연말을 맞아 남들 다 하는 송년회를 했습니다. 남들 다 하는 송년회지만 남다른 송년회를 만들고 싶어, 올해는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신촌의 스튜디오를 빌리고 컴팩트 카메라에서 DSLR까지 각자 카메라를 들고 약간은 멋을 내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진 전문가나 모델은 아니었지만 뭐 어떻습니까? 상업용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닌데.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멋진 사진들도 몇장 남았습니다.

언젠가 이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길 때가 있겠지요. "그때 참 재미있었지" 하고 말입니다.

Photo by mayinlove, 2006. 12, Shin-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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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8. Jong-Ro.  
종종 차를 타고 지나치는 남대문.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문화재, 국보 1호를 야심한 밤에 만나러 갔습니다.

첫번째 사진 뒷 배경에 기업 간판은 눈에 거슬려 포토샵으로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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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업뎃이 늦었네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
집에 가서 아기 보다보면 하루가 후딱. 밥 먹고 목욕시켜주고 기저귀 한 번 갈아주고 나면 하루가 지나가 버려서 짬을 못 냈습니다. ^^;
대신 아가야의 특급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

아가야, 아니 드디어 이름도 지었습니다. 서경이 웃는 얼굴 한 번 이면 하루 피로가 싹~

너무 귀여워요.

서경이 트레이드마크. 혀 내밀기.


아기들이 모빌을 이처럼 좋아할 줄이야. 태어난지 2주쯤 지났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다른 건 못 알아봐도 흑백 모빌 움직이는 건 보이는 모양입니다.


이 모습은...웃는 모양이 처남닯았네. 진정한 살인미소여~



울다가 웃다가.


'모델 시킬까?' ^^


깨물어 주고 싶은 아가야~.


외사촌 오빠 권출이가 놀러왔네요. 아가는 취침 중.



저 어때요? 죽이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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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드디어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예쁜 여자아이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자궁 문을 지나 쑥~ 나오더니 "응애 응애" 첫 울음을 웁니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가수 시켜도 되겠습니다. 사람들은 아이 낳는 순간을 보면 징그럽다다고도 하는데 저는 귀엽기만 하더군요. 고슴도치 아빠인가 봅니다.

9월 4일 오전 8시28분생. 태명은 '세람'입니다. 세상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기입니다. 몸무게는 3.47kg, 처녀자리, 혈액형은 아빠도 엄마도 그러하므로 B형일겁니다.

반나절 쯤 지나고 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태어날 때보다 더 귀여워졌네요. 아기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얼굴이 변한다던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

10달 넘게 아기를 품고 있었고, 9시간 진통 끝에 힘겹게 아기를 출산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아기가 아내를 꼭 닮았네요. 꼬미 딸 쪼꼬미.

"아가야 아빠가 너를 많이많이 사랑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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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먹으려고 부엌에 들어왔는데 어라 이게 뭐지? 계란 앞에 괴상한 놈! 입을 크게 벌린 달팽이처럼 생겼네. 하지만 달팽이는 입을 벌릴 수가 없잖아? 개구리? 정체가 뭘까?"




분당사는 테디베어 '아콩'이 호기심 발동. "흐흠. 한 번 살펴볼까."





"안경인가? 눈에 갖다 대 보니 크기는 맞는 것 같은데. 안경 알이 없잖아!"




"어! 고문도구!! 이빨 좀 봐. 살 짝 쥐어주니까 이빨이 콱~ 튀어나오네."




콩! 그건 안경도 고문도구도 아냐. 바로 계란 껍질 자르기란다. 이렇게 계랸 껍질에 살찍 올려놓고 양쪽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잡아당기면 계란 껍질이 잘라진단다.





"아하 그렇구나. 세상엔 별게 다 있네. 이제 이건 내 꺼^^"



※ 전에 재미있고 유용한 요리 도구를 모아 기사로 쓴 적이 있었죠. 사람들의 '사용기'를 모아서 쓰려고 했는데 시간 부족에 협조 부족이 겹쳐 그냥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고 말았답니다. 분당 사는 후배 OK양에게 부탁했더니 시간 없다고 사용은 제대로 안 해보고 대신 이렇게 전혀! 신문에는 실릴 수 없는 사진들을 잔뜩 보내왔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쓸 일이 생기는군요.

Thanks OK. Photo by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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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3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습니까? 왼쪽 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아트 선재' 입니다. 아트 선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신다고요? 오른쪽 골목길을 올라가면 삼청동이 나오고 보이는 길을 따라 쭉 나아가면 국군병원을 지나 경복궁과 만나게 됩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고요? 바로 종로구 소격동 정독 도서관 앞 거리입니다. 입사 공부를 위해서 제가 한 때 매일 왕래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인사동이나 삼청동과 아주 가까운 곳인데 이 거리를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 동네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탓인지.

하긴 인사동처럼 골동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널린 것도 아니고 삼청동처럼 옷집이나 잡화를 파는 상점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참 재미없는 거리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이 거리가 맘에 듭니다. 번잡함도 없고 지나가 버린 것들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 주거든요.

012

해가 지고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고 나면 대로변을 제외하고는 조용한 옛 동네의 모습이 마치 7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작은 창 사이로 형광등 불 빛 새어 나오는 기와집 돌담을 따라 굽이굽이 꺾어지는 골목길을 들어가 보면 경찰에 쫓기는 운동권 학생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때론 직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산업 역군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가로등 불빛 마저 희미한 그늘 밑을 지날 때면 귀신이 나올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죠. 이런 풍경이 서울 시내 한 가운데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012


하지만 이곳이라고 개발의 바람이 벼켜갈리만은 없죠. 돌담길 지나 큰길로 나오면 고급 레스토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 떨어져 가는 정말이지 이건 '서울 1945'에나 나올 법한, 무얼 파는지 알 수 없는 간판을 단 상회 건너편에 돈 없어 보이는 사람은 문전박대 할 것 만 큼 위압적인 타이 레스토랑이 버티고 있는 풍경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네요. 식당 앞에 죽 늘어서 있는 최고급 승용차들이 앞 건물을 향해 콧방귀라도 끼면 간판이 툭~ 하고 떨어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 여느 번잡한 거리 만큼 가로등이 많지 않습니다. 밤 다운 어둠이 깔려 있고 그래서 더욱 불켜진 커피숍에 눈길이 갑니다. 유리벽 너머 밝은 조명아래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때론 고개를 살짝 젖히며 유쾌한 웃음을 짓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납니다. '분명 저 순간만큼은 행복하리라.' 인생이 괴로운 것이라는 의심을 할 틈 따위 없어 보입니다.



도서관을 끼고 좁은 골목...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곳에 자리잡은 소박한 커피전문점 하나. 깊어 가는 여름 밤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면 행복이란 걸 느낄 수가 있죠. 아니 어쩌면 누군가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틈에서 더 큰 고독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홀로 라고 느껴질 때. 저 고양이라도 말을 걸어주면 좋을 텐데. 그런 상상을 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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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0^)v 단풍 만쥬입니다. 일본 미야지마 지방의 특산품이군요. 그런데 미야지마가 어디지? ㅡ_ㅡ;;

뭐 제일 위에 보니 무슨 과자대회에서 상도 받았네요. 饅頭, 한자 그대로 읽으면 만두죠. 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만쥬라고 읽더군요.

오~! 억! 만두와 만쥬가 같은 거였군요.
저도 단풍 만쥬를 받고야 알았다는... 혹 나만 몰랐던 건가.. ㅡ..ㅡ''

만두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밀가루·메밀가루 등을 반죽하여 소를 넣고 둥글게 빚거나 삶거나, 찌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음식'이라고 돼 있네요. 네모낳게 만들면 안 되는거였나?







포장을 뜯으면 다시 상자. 컬러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상당히 고급스런 놈이군요. 그러고 보니 저 물 위에 세워져 있는 문은!! 관광지 홍보 책자나 브로셔에서 상당히 자주 본 그 놈! 이군요.
그러나 역시 어딘지는 모르겠네..
(ㅡ.ㅡ)a







내용물은 요렇게 생겼네요. 정성스런 포장. 무슨 방부제? 방습제와 함께 들어있어서 유효기간도 꽤 깁니다. 일본 고급과자의 경우 과자 하나마다 방습제가 같이 들어있는 것도 있죠.


각설하고 자 이제 맛을 봐야지..!!

꺼내서 베어 먹었습니다. 입으로 자르다보니...영...지저분해 보이네...그런데 이 맛은!!!!


호도과자다!!!! 호도 없는 호도과자 바로 그 맛이군요. OTL.
단풍 만쥬의 단풍은 모양뿐이었단 말인가!!

시중에서 파는 것 말고 천안에서 파는 할머니 원조 호도과자의 맛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천안 할머니 호도과자, 일본 과자대회에서 상 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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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이 안창살, 뒷쪽 고기가 갈빗살이다


나는 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건강을 생각하면 또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쉼 없이 움직이는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서 끈기 있게 씹히며 혀에 부드럽게 감기는 그 느낌을 멀리할 수가 없다. 특히나 나는 肉食 중에서도 陸食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소고기다.

소고기는 특별히 양념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에서 달콤함을 느낄 수 있고 흘러 나오는 선홍빛 육즙은 혀에 고기를 밀착시켜 그 맛을 더해준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평소에도 육식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데 따로 또 기회를 만들어 고기를 씹어야 직성이 풀리니 혹시 '육징'(자꾸 고기를 먹고 싶은 병증)은 아닌가 모르겠다.

몇일 전에는 아내와 함께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 끝에 여의도의 유명 고깃집인 ‘주신정’을 점찍었다. 탤런트 김종결이 운영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본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름만으론 얼굴이 도대체 떠오르지가 않는다. 하지만 얼굴을 보면, ‘아! 이사람’하고 머릿속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가게 앞 유리 벽면에는 도배한 것처럼 주신정 관련 기사가 붙어 있고 테이블이 가득 차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다. 어림잡아 테이블이 50개는 되는 듯한데 그래도 손님들이 다 앉지를 못하니 정말 장사 잘 되는 집이다. 이제 더 이상 홍보는 필요 없는 이름난 집이 된 듯하다.

차례를 기다려 자리를 잡고 갈빗살과 안창살을 주문했다. 안창살은 소의 횡경막 부위로 겉보기엔 다른 고기와 비슷한데 굽고 나면 짙은 갈색을 띄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갈빗살은 반대로 씹는 맛이 있다. 먹어본 결과 유명함에 걸맞는 ‘A+’는 도저히 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여느 고깃집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여기 정말 맛있는 고기 판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기에는 부족한 그런 맛이다. 솔직히 갈빗살은 두껍게 썰려 굽기 어렵고 질기다는 느낌도 좀 있었다. 맛만 놓고 본다면 B+ 정도다.

◇불판 골을 따라 계란을 둘러 익혀 먹는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고 손님으로 식당이 미어터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는 괜찮다. 불판에 둘러주는 계란부침도 특이하고 말 하지 않아도 부족한 야채가 있으면 갖다 주고 덤으로 양(소 내장)도 맛볼 수 있다. 저녁 시간 피크 타임, 힘든 때 일 텐데도 종업원들이 성질을 부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일부 잘 나간다는 식당의 경우 손님이 왕이 아니라 종업원, 주인이 왕인 경우를 종종 본다.) 마지막 후식도 알아서~ 잽싸게 갖다 준다. 서비스는 A. +를 더하고 싶었으나 주인이 식당을 나가다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는 무뚝뚝한 태도에 감점했다.

추가정보 : 냉면은 절대 비추! 5000원짜리 실을 씹는 기분이다. 열무 김치에 비벼먹는 1000원짜리 밥이 100배 낫다. 고기 가격은 2만1000~2만2000원. (02)784-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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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 그런지 몸이 축~ 처지네요. 이런 날은 커피나 홍차가 잘 어울리죠. 두 음료 모두 카페인이 많아 사람의 기분을 업 시켜줍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 영국은 오래 전부터 홍차를 즐겨 마셨죠. 영국은 차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갔지만 지금은 오히려 영국이 홍차의 원조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티타임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또 브랜드화 시킨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영국에서는 홍차를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서 각각 이름을 붙여 놨는데 오전에 마시는 차를 브랙퍼스트 티, 저녁에 마시는 건 아리 티, 새벽 아침에 마시는 건 베드 티, 오후 4~5시쯤 마시는 차는 애프터눈 티라고 부릅니다. 차가 생활 속에 녹아있다고 볼 수 있죠.

이중 애프터눈 티는 과자와 토스트 등을 곁들 여 먹는 '참' 개념입니다. 애프터눈 티는 과거 사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류층에게나 허락된 유희였고 가난한 서민들
은 애프터눈 티 대신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6시쯤 고기나 샌드위치 등과 함께 차를 마셨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의 대용이었죠. 일하기도 바쁜 서민들이 오후 한가하게 차를 마실 순 없었겠죠. 이를 하이티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누구나 쉽게 홍차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저런 구분은 그냥 참고 삼아 알아두면 될 일이고... 홍차의 종류와 질 좋은 홍차 고르는 법, 우리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죠.

홍차는 그냥 홍차가 아니라 그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초보자라면 홍차집의 메뉴판을 보고 당황할 정도입니다. 사실 저도 모르는 차가 태반이죠. 수많은 홍차 중 3대 명차(홍차)로는 중국의 기문, 인도의 아삼, 스리랑카의 우바가 꼽힙니다. 기문은 짙은 오랜지색에 스모그 향이 나고 아삼은 짙은 적갈색에 달콤하고 강한 향 그리고 떫떠름한 맛에 '진하다'는 느낌이 살아있죠. 우바는 떫은 맛이 약하고 색깔이 선명한 붉은 색을 띕니다.

위 세 명차는 모두 스트레이트 티라고 해서 한 원산지에서 난 한가지 차로 본래의 맛을 살린 차입니다. 여러 산지의 차를 섞어서 만드는 블렌드 티와 복숭아, 레몬 등의 향을 가미해 만드는 플래버 티도 있죠.

홍차가 발효차이기는 합니다만 보통은 새순으로 나온 오래되지 않은 차가 좋은 차 입니다. 몇백년씩 묵힌다는 보이차와는 다르죠. 보통 사람이 눈으로 구분하긴 힘들고 그냥 유효기간이 많이 남아있는 오래되지 않은 차를 고르시면 됩니다. 마셨을 때는 향이 살아있고 상큼한 느낌이 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그리고 빛깔이 고운 차가 좋은 차 입니다.

차는 90~100도의 물에서 3분간 우려냅니다. 홍차잎 크기가 작다면 2분30초 정도면 되고요. 물 200cc에 차 3g 정도 넣어 우립니다. 저도 슈크레를 운영하시는 공은숙씨께 들은 내용입니다만 홍차는 두번 우리면 절대 안된답니다. 계속 우리면 맛에 영향을 주는 성분은 다 빠져나온 후고 쓸데없이 몸에도 좋지 않은 카페인만 우러나오기 때문이죠. 워머에 불을 켜 놓고 온도를 유지하면서 먹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이죠.

자 이제 마실 차례네요. 모든 먹는 것이 다 그렇습니다만 '이렇게 먹어라 혹은 마셔라'라고 딱~ 정해진 법 같은 건 없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 됩니다. 방법같은 건 참고만...
홍차 한잔의 여유,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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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디자이너 세트입니다.
디자이너 세트의 특징은 같은 블럭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거죠. 역시 제일 유명한 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가 박스를 장식하고 있군요.

내용물입니다. 가이드북(설명서)과 블럭들이 5봉지에 나눠 들어습니다.

설명서 왼쪽 위에 그려져 있는 블럭은 난이도를 나타냅니다. 최고 난이도, 블럭 세개짜리 Advanced Build 단계네요. 레고 설명서의 특징인데요. 말은 단 한마디도 없습니다. 오로지 사진!! 을 보고 만드는 거죠. 직관적이랄까.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성인도..ㅡㅡ.)

와그르르르... 우선 블럭을 쏟아놓고. 만들기 시작~!

티라노 몸통입니다.

꼬리.

머리.

각종 부위의 연결~

다 만들면 이런 모습입니다. 무게중심이 안 맞는지 세워 놓기가 쉽지 않네요.

티라노사우르스 외에도 맘모스, 익룡(익룡은 공룡이 아니라죠...) 등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드는 법이 나와 있는 공룡은 9가지고 17가지 공룡을 만들 때 참고할 수 있는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사진을 보고 자신이 만드는 법을 연구해 보는 거죠. 여기 나와있는 공룡 외에도 여러가지 창의적인 공룡을 만들어 보면 좋을 듯. 뭐 공룡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만들어 볼 수 있겠죠.

전에 공병호씨를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요. 집으로 찾아 갔는데 레고가 많이 있더군요. 아이들을 위해 구입했다고 합니다. 뭐 반은 본인이 만들고 싶어서 구입한 게 아닐런지...^^ 지금도 가끔 직접 레고 조립을 한다고 합니다.

만들고 부수고~ ^^ 부술 걸 왜 만드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역시 만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거죠. 만드는 즐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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