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최근 태블릿 사업에서 철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의 베스트바이 등 몇몇 곳에서 HP태블릿인'터치패드' 재고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소위 '땡처리'에 나섰다.

씨넷 등 정보통신(IT)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대형 소매점인 베스트바이는 21일(현지시간) 10시부터 터치패드 16GB 모델을 99달러에 팔 예정이다. 32GB는 150달러에 판매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HP 터치패드를 사고 싶다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실제로 제품을 구입했다는 이들도 등장했다. HP가 태블릿PC 분야에서 망해도 제대로 망한 셈이다. 모토라라 등은 태블릿PC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직 철수카드까지는 꺼내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선 언제 철수할까가 관심일 정도로 매출은 부진하다. 현재 애플과 갤럭시탭 시리즈를 제외하고 태블릿PC 분야에서 판매고 다운 판매고를 올린 업체는 없다.

그럼 이같은 태블릿PC 업계의 부진이 애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러가지 예측이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애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많은 업체들이 버티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태블릿PC 시장은 애플 독점 구도로 흐르고 있다. 애플로서는 당장 아이패드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태블릿PC의 생태계를 형성하려면 다양한 업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 좋다.

먹는 걸로 예를 들어 보자. 신당동 떡볶이 촌이나 신림동 순대타운에는 수십개의 관련 식당이 운집해 있다. 이 중 유난히 잘 되는 집이 있는가 하면 그냥저냥 장사를 해 나가는 곳들도 있다.

물론 이러한 타운은 애초 한집에서 시작해 그 집이 유명해 지면서 점점 많은 집들이 몰려 형성됐을 것이다. 이러한 타운 형성으로 유명했던 집은 더 유명해지고 나머지 집들도 함께 돈을 벌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게 된다.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면 옆에 커피숍도 생겨나고 노래방도 생기도 점점 시장이 커지고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혼자 잘하기보다는 더불어 성장해야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 만약 HP, 델, 삼성, MS 등 많은 IT 기업들이 태블릿PC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다면 태블릿PC 시장은 노트북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거나 자체적으로 커 나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변기기들도 빠르게 등장하고 사용자들로서도 더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혼자 주도하는 시장이라면? 아이패드가 보여주는 새로움에 싫증이 난다면 많은 고객들이 다시 PC 시장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패드가 생산해 내는 태블릿PC의 양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시장 확장력은 한계를 갖는다.

과거 소니가 비디오플레이어 시장에서 VHS 방식보다 우수한 베타 방식을 가지고도 시장에서 실패한 사례를 기억해 보자. CD플레이어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MD는 왜 실패했을까. 이들의 실퍠 사례를 한가지 원인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시장 확대에 실패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애플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양성을 잃은 시장은 오래 갈 수 없다. 애플이 시장 개척자의 역할을 했다면 이를 확장해 줄 수 있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시장의 경쟁자는 때로는 우군이기도 하다.  



애플이 26일 드디어 MS를 꺾고 미국내 전체기업 중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애플의 이날 종가는 주당 244.11달러로, 시가총액은 221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MS의 이날 종가는 25.01달러였으며 시가총액은 2193억 달러입니다.

애플은 지난 5년간 주가가 520% 올랐고 MS는 9.5%가 올랐습니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괴물을 내놨고, MS는 언제나 그렇듯이 윈도우즈와 오피스로 장사를 했습니다. 아 엑스박스도 있군요. 그러나 혁신을 창조해 내진 못한 듯 합니다.

여기서 애플 혁신의 핵심은 사용자 친화적인 UI(User Interface)에 있습니다. 사실 애플의 하드웨어는 디자인을 제외하면 전혀 새로울 게 없습니다. 그런데 이 디자인이란게 엄청난 거죠.  

애플에 의해 일반화된 마우스는 제록스가 개발했고, MP3의 원조는 아이팟이 아니라 국산 앰피맨입니다. 스마트폰도 전혀 새롭지 않고, 심지어 아이패드도 시작은 타블렛이니까요.

이러한 평범한 기기들을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통해 쓸맛나는 기기로 탈바꿈시킨게 바로 애플의 저력입니다. 버튼 1~2개에 모든 기능을 담아내는 디자인의 힘. 그리고 이를 역시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오늘날의 애플을 만든 힘입니다.
청소년의 심야 온라인게임을 금지하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여성가족위원회의 의결 후 법사위에 상정됐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청소년은 일부 국내 온라인 게임을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온라인 게임에 가입하려면 친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친권자가 청소년의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이를 둘러싸고 업계가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에 있어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규제로 인한 업계의 피해가 아니라 청소년의 인권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입시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많은 청소년들은 새벽에 집을 나서고 12시가 다 돼서야 귀가한다. 그나마 자유가 주어지는 새벽시간마저 통제하려고 하다니 정부와 정치인들은 청소년들에게 '너희는 공부하고 자는 것 외엔 선택권이 없다'고 얘기하고 싶은 걸까.

이 문제는 음주, 흡연과는 다르다. 음주나 흡연은 정신, 육체 건강의 문제 때문에 청소년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경우엔 청소년 이용 가능 등급으로 분류해 놓고 다시 이용 시간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청소년의 자유와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 

청소년들이 온라인게임에 몰두 하는 걸 권장하거나 방관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은 만들어주지도 않고 무조건 금지하는 걸 대책이라고 내놓은 정부가 한심할 뿐이다. 왜 청소년들이 게임에 몰두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와 이에 따른 예방방안을 내놓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만약 게임이 아니라 청소년의 음주와 가출, 탈선 등이 문제가 된다면(이미 심각한 문제지만) 그 다음엔 청소년 야간통행금지 제도라도 도입할 셈인가. 규제는 쉽지만 규제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무슨 말이 많아. 다 너를 위해서잖아? 그냥 시키는 대로 해!" 정부는 윽박지르는 부모가 될 셈인가.


"나 결혼해." 

김억울씨는 불과 몇시간 전에 여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아닌 이별통보를 받았다. 억울하다. 뭔가 속은 것 같은 느낌. 어제는 나를 사랑한다고 하더니 오늘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니. 한대 패줄 걸. 아~ 여자라고 참은 내가 밉다. 홀로 포장마차에서 소주나 마시고 있는 내가 한심해 눈물이 난다. 

멜로 소설이나 드라마가 재미있는 까닭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법한 일을 다루고 감정이 이입 되기 때분이다. 그런데 나를 사랑했던 애인이 결혼한다고 말하는 드라마 같은 장면이 어쩌면 내 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23일 한 결혼정보 업체가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 적령기의 남성 53%, 여성 59%가 애인이 있어도 결혼 상대를 찾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눈앞의 애인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남주기는 아까운 상대 정도인 것 같다. 일단 그물망에 잡혀있는 고기는 놔두고 다른 고기를 찾아보려는 이들에게 '있는 놈들이 더해'는 딱 어울리는 말이다.

이들이 결혼 상대에 바라는 조건은 남성의 49%, 여성의 63%가 '안정된 직장' 이었다. 뒤를 이어 남성은 가정환경(22%), 학벌(18%), 외모(7%)를 따졌다. 여성은 가정환경(17%), 학벌(14%), 외모(4%) 순이었다.

남성이 여성의 외모에 집착한다는 건 애인일 경우에만 적용되는 모양이다. 남녀모두 결혼상대의 '스펙'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스펙이 달린다면 애인의 마음을 한번쯤 의심해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순간, 사랑은 서서히 깨어진다. 믿다가 배신당하는 것도 슬프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건 더 슬프다. 

어차피 떠날 사람은 떠나기 마련. 내가 순수하다면 상대방을 의심하기 보다는 그냥 사랑을 믿는게 어떨까. 조사결과를 뒤집어 생각하면 40%는 애인을 놔두고 결혼 상대를 찾지 않으니까 말이다.



◆트위터에서 '타이탄'을 검색해봤다. 타이탄에 관한 평들과 관람 계획 등에 관한 글이 보인다.

 

영화를 관람할 때 볼 영화를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텔레비전, 신문 등에서 제공하는 영화 소개, 리뷰, 광고 등을 보고 선택하시나요? 물론 이런 것들도 선택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정보를 수집한 후 최종적으로 이미 영화를 본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죠.
 
 "그 영화 어때? 재미있어?" "여자친구랑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어떤게 좋을까?" 이런 질문들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말이 아닌 글로부터 구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바로 트위터를 통해서죠. 

 최근 휴렛팩커드(HP)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트위터를 통해 영화의 흥행을 예측하는게 가능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25개 영화에 대한 3백만의 건의 메시지를 조사해,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 메시지로 분류해 흥행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냈습니다.
 
 HP연구팀은 이를 통해 영화 상영전 뿐만 아니라 개봉 후 2주째 흥행 성적을 모두 알아냈습니다. 예측 정확도는 97.3% 였는데요, 이는 Hollywood Stock Exchange의 정확도 96.5% 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아담스 미디어 연구소의 잔 섹스톤 부소장은 이에 대해 "구전이(Word of mouth) 청중을 만든다"고 평했습니다. 구전이 그 어떠한 마케팅 수단보다도 효과적이고 빠르단 거죠. 

 메시지 효과와 관련된 이론으로 '2단계 유통모델'(Two step flow model)이란게 있습니다. 메시지 수용자들이 매스미디어로부터 메시지를 직접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피니언리더로부터 그 메시지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는 거죠. 트위터가 온라인상에서 일종의 오피니언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구전은 주변의 제한된 공간에서만 가능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죠. 이제 트위터가 구전 공간의 개념을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성탄절 판매 역사상 처음으로 킨들의 책 판매량이 종이책을 초과했다."

지난주 아마존은 성탄절 당일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자화자찬은 이틀만에 빛이 바래고 말았습니다. 미디어비스트로닷컴이 킨들스토어에서 판매된 100대 이북 중 64위까지가 공짜책이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성탄절 이북의 판매량 급증은 공짜책으로 인한 깜짝 효과였던 셈이죠.

 아마존의 이북 판매량 증가는 과장된 측면이 있었지만 이같은 흐름이 오래 전에 시작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출판업체인 바론에서는 향후 5년내 이북리더기인 킨들 판매액이 1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당연히 이북의 판매량도 늘어나겠죠.

 한국에서는 이북이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 않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한 읽기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정보통신부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은 2007년 이미 신문을 누르고 TV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사회적 이슈에 관한 정보 습득 경로였습니다. 인터넷 이용자중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읽는다는 응답은 77.3%에 달합니다.

 물론 종이매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 종이의 질감이 주는 만족감을 디지털 매체가 대신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라디오 이용자가 TV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처럼 디지털을 이용한 읽기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얼마만큼 빠른가가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가속도는 기술의 발전에 달려있습니다.

 킨들의 등장이 이북 판매량의 증가를 가져온 것과 같이 스마트폰의 증가는 디지털 읽기를 보다 보편화 시킬 것입니다. 이미 뉴욕타임즈, CNN 등 각종 해외매체와 중앙일보, 매일경제, 서울신문 등 국내 매체에서 스마트폰용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공짜신문도 어쩌면 스마트폰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릅니다.

 올 1월엔 애플에서 새로운 타블렛 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의 새 타블렛으로 이북과 신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 타블렛 발표의 기대감으로 애플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아마존의 유료 이북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미국 본사차원에서 한국정부의 사이트 실명제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4월 9일 밝혔습니다.

최근 개정된 한국의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게시판 기능을 가진 사이트로 하루 방문자가 10만명 이상일 경우 본인확인제를 시행해야 합니다. 구글은 한국 정부의 이 법률 적용을 거부하는 대신, 한국국가로 설정돼 있는 사용자는 댓글이나 동영상을 올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 거주하지 않아도 한국 사용자가 국가 설정을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영국으로 바꾸면 얼마든지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이마저 막겠다면 게시물을 익명으로 올린 이용자를 처벌하는 법률을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구글의 레이첼 웨트스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이날 구글 공식 블로그에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특정국가의 법과 민 주적 절차의 부재가 우리의 원칙에 너무 벗어나, 법을 준수하면서는 사용자 혜택을 주는 사업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고 한국의 사이트 실명제를 비판했습니다.

이게 한국의 법률을 무시한 처사인 것은 맞습니다만, 미국인들의 시각으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헌법에서 온라인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1997년 ACLU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vs. Reno 사건에서 인터넷은 공중파방송에서의 주파수제한, 독점적 지위 등의 특징을 갖고 있지 않고, 현존 매체 중 가장 참여적 매체로서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므로 인터넷에는 인쇄물과 같거나 그보다 강한 표현자유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판시한바 있습니다.

위 판결에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익명성에 대해 내린 다른 판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cIntyre v. Ohio Elections Commission (1995)인데요, 매킨타이어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학교운영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전단에 실어 선거기간 중에 배포한 것이 발단입니다. 오하이오주는 조례를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매킨타이어에게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이에 대해 “익명성이란 악의적이고 사기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옹호와 이견이 허용되는 자랑스러운 헌법적 전통이다. 어떠한 동기에 근거하든지 간에 익명으로 남을 권리는 진입의 조건으로 신원을 밝히기를 원하는 시장의 요구에 우선하는 것이다. 따라서 익명으로 남고자 하는 개인적 결정은 수정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언론자유의 한 측면이다, 익명성은 다수의 폭력으로부터의 안전판인데, 이는 지지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보복을 당하거나 또는 이들의 사상이 억압되는 것을 막도록 한다는 수정헌법 제1조의 취지를 담고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는 온라인의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구글이 한국의 사이트 실명제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미국이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이 12월 자정을 기해 아이팟 출고가를 인상했습니다.

아이팟 나노 8GB : 180,000원 -> 249,000원 (38%↑)
아이팟 나노 16GB : 240,000원 -> 329,000원 (37%↑)
아이팟 터치 8GB : 280,000원 -> 379,000원  (35%↑)
아이팟 터치 16GB : 370,000원 -> 489,000원 (32%↑)
아이팟 터치 32GB : 489,000원 -> 659,000원 (35%↑)
아이팟 클래식 120GB : 300,000원 -> 409,000원 (36%↑)

32%~38%의 인상입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판매제품에 대해 환율 변동과 관계 없이 첫 출고가를 적용해 왔는데요.
새 제품도 아니고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 인상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신제품 가격의 대폭 상승으로 중고가도 오르게 됐습니다. 제품의 상태가 좋을 경우 이전에 구입하신 분들은 출고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중고를 처분하시는 것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실제 중고 장터 가격을 살펴보니, 신동품 수준의 아이팟 터치 8G가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더군요.
 
◇일본의 애플사이트. 아이팟 터치 8G의 가격이 2만7800엔이다.

애플측은 이번 인상에 대해 "가격의 현실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환율이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
일본인이 한국에서 아이팟을 구입하면 40%가량 싸다고 하니, 한국에서 사서 일본에 되파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글로벌 기업인 애플로서는 이 부분도 신경쓰였을 겁니다. 

장사를 하는 기업의 입장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판매되던 제품을 일언반구 없이 갑작스럽게 인상을 한 부분은 씁쓸하네요. 어차피 살 사람은 가격이 올라도 다 산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노랫말 ‘비비디 바비디 부’가 나오는 SK텔레콤의 광고가 ‘괴담’에 휩싸였습니다. 한 네티즌이 ‘살라카툴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CM송 가사가 고대 히브리어로 “아이를 불태우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글을 올린 게 괴담의 시작인데요. 이 소문을 올린 네티즌의 작성자명이 ‘낚시’(Naksi)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네티즌의 주장이 네이버 지식인 등에서 사실인양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낚인 것도 모르고 다른 분들까지 줄줄이 낚고 계신 거죠.

SK텔레콤 측에선 한 네티즌의 장난에 해명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인지라, 그냥 지켜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국내 히브리어 전문가인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에 따르면 히브리어로 아이는 ‘살라카’가 아닌 ‘옐레드’이며, ‘매치’ 또한 불태우는 의미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 주문은 히브리어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인 ‘신데렐라’에서 따온 것입니다. 착한 요정이 파티에 가지 못하고 있는 신데렐라를 위해 마법으로 호박 마차를 만들어 주면서 부르는 주문이죠.



SK텔레콤이 계약을 맺은 디즈니사에 이 주문에 대해 확인을 했는데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창작한 말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이 자유로운 소통의 장인 것은 맞습니다만, 출처도 명확지 않고 자신도 잘 모르는 소문을 진실인양 퍼뜨리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인터넷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속도로 정보가 퍼져나가기 때문에 한 번의 장난이나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문 참 잘 만들었네요. 이거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중독성 주문에 대해 “요금이 오르는 소리입니다”라고 촌평하기도 했습니다.

 ◇신형 맥북 프로 15인치 모델.                                                    사진출처 : www.apple.com

 신제품 출시 때마다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관심을 끌었던 애플이 최근 신형 노트북 라인을 공개했다. 그러나 디자인의 변화와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비싼 가격 탓에 판매 전부터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4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은 맥북과 맥북프로, 맥북에어의 신형 라인업을 공개했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는 가장 변화로 두가지를 꼽았다.

 첫째, 맥북에 인텔 그래픽 칩셋 대신 Nvidia사의 최근 그래픽 칩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Nvidia는 3D 그래픽 작업과 최신 게임을 구동하는 데 훨씬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특징은 신형 라인업이 기존 제품에 비해 얇아 졌다는 것인데 이는 제조공정에 신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가능했다. 애플은 모든 노트북의 외피를 하나의 알루미늄 덩어리로 제조하는 동시에 내부를 지탱하는 뼈대를 제거함으로써 부피를 줄였다.

 다른 특징으로 트랙 패드에 버튼을 제거하고 크기를 키워 작업 반경을 늘렸다. 또 새로운 LED를 도입 기존 제품에 비해 전원을 30% 적게 사용한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맥북의 미국내 최저 가격은 1299달러로 이전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맥북에어의 최저가는 1799달러, 맥북프로는 1999달러다. 또 기존 맥북라인을 수정한 보급형의 경우 999달러로 저가 노트북 시장의 진입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애플은 기술적 진보 외의 요소로 한국 소비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는데 한국애플스토어에 제시된 국내판매 가격이 그 것이다. 현재 책정된 새 맥북의 국내 최저 사양 가격은 209만원이다. 맥북 에어의 경우 최저 사양이 279만원, 맥북프로는 309만9000원에 달한다. 미국에서 999달러에 팔리는 보급형의 경우 158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기존 맥북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최저 사양이 119만원, 맥북프로는 200만원대에 판매됐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비싼 가격이다. 소비자들은 환율을 고려한다고 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이다.

 매킨토시 관련 사이트인 'KMUG'(www.kmug.co.kr) 게시판에는 '뉴 맥북, 맥북프로 불매운동!'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달도 안된 사이에 급작스럽게 올랐던 고환율을 악이용,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사기싫으면 사지 말라는 애코의 장사속이라는 것이다.
"해당 시장에서 적정가가 얼만지를 고려해야죠"(까칠한 명호씨), "미친 환율을 핑계로 이익 볼려는 거다"(Gracus) 등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환율을 고려해서 계산해 보니, 애플이 한국의 맥북 가격을 비싸게 잡은 게 아닌 것 같다." (McPlus), "소비자는 언제나 싸게 사고 싶어하는게 당연하지만 무조건 비난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인지 모르겠다"(신조) 등 업체 입장에서 현실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맥북 최저사양의 미국 사이트 판매가(세전) 가격을 단순 환율 계산해 국내 가격과 비교해보면, 1609원이, 세금(뉴욕8.37%)을 감안했을 경우 1457원으로 환율이 계산된다. 16일 오후 1시23분 현재 달러 매입가 환율은 1329원이다. 

 애플이 신형 맥북 고환율 적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극복하고 판매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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