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Brane-Cantenac '99

★★★★☆ (5개 만점)

샤또 브란 캉드냑. 보르도 마고의 특 2급 와인입니다. 99년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은 특별히 나쁘거나 좋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까다롭지도 않은 듯 합니다. 고급 와인일수록 긴 숙성기간이 필요한데, 캉드냑 99년 빈티지는 지금이 마시기에 딱 적기라고 생각됩니다.

코르크 마개를 따니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퍼져나오면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듭니다. 한모금 들이켜 보면 여러가지가 섞인 듯한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데요, 아, 이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자꾸만 잔을 입으로 끌어당기게 만듭니다. "도대체 무슨 맛이지?" 마치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다고 할까요. 신맛이긴 한데 싫지 않은 기분. 상큼함이 담겨있는 아주 희미한 시큼함. 탄닌지 지나치게 강해 떫거나 하지 않은데도 맛이 두텁다니 신기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20대의 아름다운 처녀같은 와인입니다.

※사진을 찍어두지 못해서 2004년 빈티지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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