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맥주는 맛이 다 똑같다는 얘기를 합니다. 블라인딩 테스트를 하면 맥주의 맛을 구별해 내지 못한다는 거죠. 뭐 눈 감고 어떤 맥주를 먹고 있는지 구별해 내는 일은 상당히 어렵겠죠. 그러나..단언컨데 맥주 맛은 다 다릅니다!
정말 예전에..우리나라 맥주만 판매하던 시절에는 맥주맛이 거기서 거기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죠. 수입 맥주에 하우스 맥주 전문점도 등장했죠.
보통 우리가 마시고 있는 맥주라고 하면 맥아, 홉, 물만 들어간 맥주를 말합니다. 1516년 독일 바이에른의 영주 기욤 5세가 칙령으로 "맥주는물과 맥아와 홉으로만 양조해야 한다"고 법을 만들어 버린거죠. 이를 '맥주 순수령'이라고 하고, 독일 맥주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이 방법대로 만들어지고 있죠. 맥주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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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구엘은 필리핀을 대표하는 맥주. 세계 3대 맥주니, 4위의 생산량이니 하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맥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정말 '시원한' 느낌의 맥주죠. 낮에 해변가 앉아서 마시기에 딱~입니다. 음식과도 잘 어울려 밥을 먹을 때도 좋습니다. 밤에는 하이네켄, 낮에는 산 미구엘이랄까...
필리핀에서는 산 미구엘은 보통 800~1300원쯤에 마실 수 있죠.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싼 가격만으로도 필리핀 여행이 즐거워 질겁니다. 산 미구엘을 맘껏 마실 수 있는거죠. 한국에서는 6000~7000원쯤 합니다. 한병에!!!
밀러를 오래 마시다보면 느끼하다! 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산 미구엘은 그런게 없죠. 단 많이 마씨면 쌉쌀한 느낌이 강해지죠. 모든 맥주가 다 그런지도..ㅡ.ㅡ
여행을 떠난다면 아이스박스에 산 미구엘을 넣어 가시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따뜻한 지방의 맥주라 그런지 따뜻한 곳에서 차게 먹어야 제맛이거든요. 필리핀에 있을 때를 떠올리고 맥주 전문점에서 맛을 봤는데, 그때의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간사한 입이 문제일지도 모르지만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리워 지는 요즘입니다.
아...저는 위장병으로 금주 중입니다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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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입니다. 일단 블로그 문 열기는 열었네요. 예전부터 생각은 쭉~ 하고 있었는데, 아이디어의 부재, 시간 부족(게으름 이겠죠) 등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왔더랬습니다.
사실 제가 B형인지라, (B형은 하고 싶은 건 엄청 많은데 오래 못가죠) 이것저것 하다가 그만 둔 것이 하도 많아서... 네..무책임하죠. 그래서 더더욱 할까말까...(이건 A형인데) 고민하다가 어쨌든 문 열었습니다. 무슨 내용으로 꾸밀지는 정하지도 않은채로 말이죠.
일단 음식남녀는..전에도 한 번 썼던 타이틀인데, 제 맘에 들어서 제 맘대로 (제 블로그니까) 그냥 씁니다.
이안 감독의 1994년 작 영화 '음식남녀'를 혹시 보셨나요? 잔잔하고 참 맘에 드는 영화인데. 요리사 아버지와 세 딸의 얘기죠. 인생이란 때론 눈물 나도록 맵고,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지을 만큼 달콤하기도(단 것을 싫어한다면 ㅡㅡ. 사실 저도 단 것 싫어합니다.) 한 음식 같은 거죠. 인생과 단맛, 쓴맛..잘 붙어다니는 표현이잖아요? 느와르 영화 '달콤한 인생'도 있군요..흐흠...
여튼 일단은 일상의 얘기들로 블로그를 꾸며볼 생각입니다. 뭐 논픽션도 있고 때론 픽션도 있고...중구난방 블로그가 되지 않을까....^^;

제 발입니다. 수컷의 발 치고는 예쁘지 않나요? 흠..자세히 보면 발 길이도 다른 것 같고..엉망인가....
가끔 발레리나의 발 사진이 잡지에 나오곤 하죠. 제 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 발. 우아한 백조가 수면 아래에서는 쉴새없이 발을 구르듯 무대 위의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발은 물집잡히고 발가락이 굽고..만신창이가 돼 있는 거죠.
'브누아 드 라 당스' (이름 무지 어렵군요..)를 수상한 발레리나 김주원씨는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발을 보여달라고 하자 “백조는 함부로 다리를 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법”이라며 거절했다죠. 사실은 김주원씨의 발..인터넷 뒤져보면 얼마든지 볼 수 있죠.^^; (인터넷의 힘이란 정말 대단합니다.)
제 발은 김주원씨 발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깔끔? 합니다. 아아..요즘 잘 안 씻어줘서 무좀이 생겼지만...ㅡㅡ. 뭐 그래도 양호합니다.
이 놈의 발이 그래도 군대에서 60킬로 행군도 견뎌주고, 저를 여기저기 데려다 주는 아주 훌륭한 놈입니다.
어제 신문에는 의족으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마크 잉글리스의 얘기가 실렸습니다. 자신의 발 없이도 에베레스를 정복했다니 정말 훌륭하네요.
제 발을 보면서 나는 무얼하고 있나 생각해 봅니다. 멀쩡한 두 다리로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더 사랑해 줘야죠. 잘 씻어주고...게으름을 버려야지...뭐..블로그도 만들고해서 부지런해지자는 의미로 별 상관도 없는 발 얘기를 한 번 해 봤습니다....하하하..ㅡㅡ...

평소 잘 보지 않는 발...그냥 한 번 바라보세요. 발 보면서 엉뚱한 생각도 한 번 해 보고..

“나는 발이지요/고린내가 풍기는 발이지요/하루 종일 갑갑한 신발 속에서/무겁게 짓눌리며 일만 하는 발이지요/…/그러나 나는/모든 영광을 남에게 돌리고/어두컴컴한 뒷자리에서 말없이 사는/그런 발이지요.”(권오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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