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아시나요?




바로 요놈입니다. 모카포트라고도 불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우리나라 주전자처럼 집에 하나씩은 있다고 하네요.


저도 하나 있습니다.


중간 필터에 곱게 갈은 커피를 넣고, 밑쪽 부분(보일러)에 물을 넣고 끓이면 압력에 의해 커피가 윗쪽 포트로 추출되는 방식입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몇분만에 만들어낸 커피 맛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갑자기 모카포트 얘기를 꺼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관심사가 아니라서인지 어디도 보도되지 않았지만,


이 모카포트를 만든 레나토 비알레티 옹이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11일(현지시간) 타계하셨다고 합니다. 


이 모카포트는 전 세계적으로 3억3000만개나 팔렸습니다. 





비알레티 옹이 어떤 분인지 사실 저도 몰랐는데요. 



이렇게 생기신 분이군요. 비알레티 캐릭터와 비슷하게 생기셨습니다.


추모의 방식도 관심을 끄는데요. 비알레티의 가족들은 그를 화장한 뒤 그의 유해를 커다란 모카포트에 모시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납골함을 대신한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주말엔 비알레티를 추모하며 오랜만에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 한 잔 마셔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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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당신이 살아온 세월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안녕히~ 스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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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열대어를 얻는 바람에 집에 어항을 급조하게 됐습니다.

주말에 사온 재료들 입니다. 

가로 350mm의 한자쯤 되는 어항과 부속물들.

물고기라고는 '뮤츠'라는 일종의 다마고치를 길러본게 다인데;;;

일단 열대어 기르기 카페 '물사랑'에 가입해 자료 검색중.

뜻하지 않은 '물생활'을 시작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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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윤중로가 벚꽃 구경을 나온 인파로 만원인 모양입니다. 저도 몇번 갔었는데 북적대는 걸 싫어해서 윤중로 대신 안양천변으로 벚꽃 구경을 나갔습니다.

윤중로에 비해서 사람도 적고 벚꽃과 함께 개나리, 목련도 볼 수 있어 좋네요. 성산대교를 넘어 서부간선도로로 들어서면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벚꽃은 가산동 너머까지 수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집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봐도 장관이고, 안양천변 둑 위에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는 느낌입니다. 

서울에서 벚꽃하면 다들 윤중로를 떠올리시는데, 제가 보기엔 서부간선도로 옆 안양천이 훨씬 더 좋네요.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나 1호선 구일역에서 안양천변으로 쉽게 나가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보니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들이 벌써 바람에 눈처럼 흩날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를 넘기면 벚꽃 놀이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자~ 늦기전에 벚꽃놀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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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1Q84' 3편이 16일 일본에서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1Q84 3편은 사전 주문만 20만부에 달할 정도로 판매도 하기 전에 대박이 예정돼 있는 작품이었죠. 소설 판매를 위해 서점들이 개장 시간까지 앞당겼다고 합니다. 보통 9시에 문을 여는 서점들이 이날 6~7시부터 문을 여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이 포스팅에 실린 사진들은 일본 신주쿠에 위치한 대형서점 'BOOK 1ST'의 발매 당일 오후의 모습입니다. 일본에 사는 후배가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저작권은 후배에게^^.)

후배의 말에 따르면 '츠타야'(엔터테인먼트 샵)에서 20~30명 정도가 줄을 서서 책을 사는 풍경이 연출됐다고 합니다. 책을 줄서서 사는 건 흔한일이 아니죠. (전 줄서서 사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루키의 소설 1Q84가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창가에도 1Q84 3편의 판매를 알리는 포스터가 보입니다.



가격은 무려 1900엔입니다. 한국에선 1, 2권이 14800원에 팔렸습니다. 일본의 도서 가격을 생각하면 한국내 판매 가격이 비싸다고는 할 수 없겠군요.

일본에서의 출간에 맞춰 한국에서도 일본어판 원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2만4000원대에 구매가 가능하고 이틀이면 받아볼 수 있군요. (저는 일본어를 몰라..한국 출판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하루키의 1Q84는 1,2권 합해 일본에서 244만부가 팔렸고, 3편도 초판 70만부가 찍혔습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의 인세만 71억원에 달합니다. 한국어 출판사인 문학동네는 한국에서도 1,2권을 합해 제작부수가 100만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의 인세만도 10억을 넘어섭니다.

한국의 인구가 일본의 절반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작가가 한국에서도 일본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국내 발매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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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4분56초.. 미국 날짜 표기 방법대로 하면 오늘 2009년 8월 7일은 07/08/09가 되죠. 123456789가 한줄로 쭉 나열되는 순간입니다. 물론 한국은 이미 2007년 8월 9일에 경험했겠지만 해외에서는 다시 오지 않을 한순간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123456789가 나열된다고 해서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우리 삶의 1분1초가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들임을 인식하는 작은 이벤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123456789가 나열되는 한번뿐인 순간 당신은 무얼 하시겠습니까?
삶에 감사하기?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 소원 빌기? ^^
죄송..인터넷이 너무 느리네요. 저희집 회선이 불량한 건지...

추후 키노트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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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맥도날드 가면 안된다. 외국 여행가서 맨날 먹는 음식 먹지 말자. 왜 유럽이나 미국까지가서 맛도 없는 한국식당을 가는가. 장기체류자라서 향수병이 난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도 여행의 일부분으로 즐기기를 권한다.

작은 가게 한 켠에서 초밥을 먹고 있는 남녀. 보통의 경우라면 여자가 먼저 눈에 들어올텐데 남자의 모습이 동공에 확 꽂히는 까닭은 서양사람이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초밥을 먹는 서양 사람을 보긴 했지만 실제로 먹고 있는 광경은 처음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날 것이 낯선 음식이듯 날 것을 먹고 있는 서양인의 모습은 아직도 동양인인 나에게 생경한 풍경이다.

최근 식당,호텔 안내서로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 도쿄판이 발행됐다는 소식이 떠오른다. (실제 발행된 시점은 내가 여행을 다녀온 뒤다) 무려 식당 8곳이 별 셋을 받았고(파리 10곳, 뉴욕 3곳), 그 중 두군데가 초밥집이다. 미슐랭 가이드 도쿄판을 둘러싸고, "일본 음식에 대해 너무 점수가 후한 것 아닌가", "심사위원 5명 중 3명이 유럽사람이라는데 동양 음식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나" 등등 논란이 많았던 모양이다. 평가의 공정성 여부는 제쳐두고 서양인의 동양요리, 특히 일본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만은 사실인 것 같다. 저렇게 내 앞에 앉아 초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파란눈의 사나이도 있는 걸 보니.

사족이지만 공정성 논란에 대해 미슐랭 측은 파리엔 2만여개, 뉴욕엔 2만3000여개의 식당이 있지만 도쿄에는 16만개에 달하는 식당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그렇다고 설마 16만개의 식당을 다 가보고 평가했을리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별을 받지 못한 더 훌륭한 식당들이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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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쿠라부 (北澤倶楽部)의 내부 모습은 보통 회전초밥집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분위기는 별로지만 음식의 맛은 훌륭하다. 사진 찍는게 쑥스러운지 요리사는 여러번 찍어도 절대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


미슐랭 가이드가 별 세개를 준 82세 장인이 운영한다는 '스시야바시 지로'에 가 보지 못한 관계로 맛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내가 방문한 가게도 맛에서는 결코 부족함이 없다. 친구를 따라간 터라 가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선입견 없이 초밥을 맛봤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수십만원짜리와 견줘봐도 손색이 없다. (단, 참치 뱃살은 다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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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 위치한 장인 스시집의 1인분 가격이 1만8000엔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접시에 몇백엔 밖에 안하는 이쪽이 가격면에서는 완승 아닐까. 가게 이름은 '키타자와 쿠라부 (北澤倶楽部)' 신주쿠 본점. 보기에는 허름한데다가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 체인점이기까지 한데, 알아보니 창업 100년 역사에 3대째 가업으로 스시를 하고 있는 곳이다. 아사히 TV에서 선정한 100대 스시 맛집 중 2위를 차지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한국의 여행안내 책자에도 맛집으로 소개가 됐는데, 이건 상술이라고 해야하나? 한국 말은 안 통해도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으니, 일본어 몰라도 초밥 먹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갱이, 도미, 정어리, 고래, 고등어, 청어알, 참치, 넙치....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느낌. 거부감없이 살아있는 맛을 두 사람이 배부를 때까지 보고도 불과 몇만원밖에 나오지 않다니, 도쿄에 간다면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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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한다. 신주쿠역 남문으로 나와 요도바시 카메라를 찾아가면 된다.
사진제공은 구글어스 ^^

이런 것도 있군요. 서명덕기자 홈페이지 놀러갔다가 알았습니다.

오른쪽에 사이드바에 프로필 사진을 없애고, 대신 메신저 창을 달아봤습니다. 실질적으로 저걸 이용해서 저한테 말 걸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ㅡㅡ.

MSN 메신저 로그인 하시고, http://settings.messenger.live.com/applications/WebSettings.aspx
이곳에 가셔서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 색상을 조정한 후 html을 저장, 자신의 홈페이지 원하는 곳에 붙여주면 끝입니다.

MSN 로그인 안해도 익명으로 메시지 보낼 수 있네요. 익명이라고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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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의 기착지 신주쿠. 전차에서 내릴 때부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밀려 오는 뜨거운 열기는 서울의 더위를 피해 일본으로 날아온 정신나간 여름 여행객이 받아들여야 할 피할 길 없는 숙명이다. 방문을 닫고 오랜 시간 초강력 가습을 한 것처럼 물기를 한 껏 빨아들인 눅눅한 공기를 맞으며 걸으려니 내가 마치 장롱 속에 놓인 물먹는 하마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상으로 나오자 마자 나를 맞이한 티없이 맑은 하늘이 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인구 1200만의 거대도시 도쿄의 하늘이 어떻게 이렇게 청명할 수 있단 말인가. 서울에서 파아란 바탕 위로 흰 구름이 떠가는 그림 같은 하늘을 본 게 언제였나 싶다.

어설픈 여행자 티 내면서, 주위를 휘휘 둘러보는데 너른 로타리 중앙에 둥글고 거대한 구조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마치 유람선의 연통처럼 보이는데, 아마도 지하로 연결된 환풍구가 아닌가 싶다. 혹은 땅 속에 숨겨 놓은 비밀병기의 발진 통로일지도...

평일 낮 시간임에도 자유분방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서울의 신촌 거리를 연상케 한다. (나중에 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긴자는 청담동, 롯본기는 이태원, 아사쿠사는 인사동과 닮았다.)

커다란 상가와 백화점, 그리고 너른 보도 한켠엔 흡연구역이 자리 잡고 있다. 좁은 흡연 구역에 남녀, 노인·젊은이 구분 없이 모인 사람들은 대화도 없이 담배를 펴대고 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이 있지만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남남들. 볼일을 마치면 또 거리의 작은 점점으로 흩어질 터이다.

흡연 구역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거리에서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불 유쾌한 일 따위는 발생하지 않는다. 좁은 섬나라에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라고 봐야할까. 쓰레기 한 점 보이지 않는 거리처럼, 법과 규율이 잘 준수되는, 다소 까칠해 보이기까지하는 이 사회에서 때때로 엽기적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건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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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케이오 백화점으로 신주쿠역 출입구가 위치하고 있다. 커다란 거리 중앙엔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오른쪽 앞과 버스 정류장 뒷편에 녹색의 풀로 둘러 쌓인 둥근 연통처럼 생긴게 글에서 언급한 환풍구 추정 구조물이다.  

거리 구경은 이쯤하기로 하고,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러 자리를 옮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는데 일본까지 왔으니 먼저 배에 주름을 펴 주는 게 순서아니겠는가. 도쿄 도착 첫 음식은 초밥으로 낙점. 일본의 대표적 음식이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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