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2일 휜 화면을 탑재한 G 플렉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출시에 앞서 가진 미디어 행사에서 G플렉스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행사 도우미께서 전화기를 들어 보여주셨는데, 보시는 것처럼 약간 휘어진 형태로 평면 화면을 가진 기존 전화기 보다 얼굴에 보다 잘 밀착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외관을 살펴보죠.

 

 

포인트가 되는 옆면입니다. 곡면 기울기는 700R로 반지름이 700mm인 원의 둘레 기울기와 같습니다.

 

 

 

측면으로 약간 기울인 모습. 여성분께서 들고 계신데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인치 화면이 탑재 돼 있습니다.

 

 

 

정면 샷. 앞에서 보기에도 구부러진 느낌이 납니다.

 

 

 

후면 샷. G2에 채용한 후면 키가 그대로 채용됐습니다. 나중에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후면에는 스크래치 방지 기술이 채용됐습니다. LG는 이를 '셀프 힐링'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이 수분 내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동영상으로 다시 기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스마트폰에도 적용됐으면 하는 기술입니다.

 

 

 

G 플렉스의 공개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게 177g

색상 Titan Silver

네트워크 LTE-A / LTE / HSPA+ / GSM

2.26 Ghz Quad Core (MSM 8974)

GPU : Adreno 330, 450Mhz

디스플레이 6인치 HD (1280 x 720), Curved 플라스틱 OLED(Real RGB)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배터리 3,500mAh /일체형

2GB LP DDR3 RAM

32GB eMMc (Micro SD 미지원)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BT 4.0

USB 2.0 (기본, 3.0까지 지원 가능)

Wi-Fi 802.11 a, b, g, n, ac

NFC

기타 TDMB / Hi-Fi 24bit / 192kHz 음원 재생

출하가 미정

 

휘어지는 커브드 플라스틱 OLED를 썼다는 점이 가장 특이한 점입니다. 표기는 돼 있지 않지만 배터리역시 휘어집니다. 단점은 디스플레이가 풀HD가 아니라 HD라는 겁니다. 대화면을 채택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단점으로 크게 부각됩니다. LG측에서는 하나의 픽셀안에 Red, Green. Blue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Real RGB 방식을 채택해 풀HD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납득은 잘 되지 않습니다. 풀HD와 HD는 차이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나머지 사양은 요즘 출시되는 다른 스마트폰과 대동소이합니다.

 

 

 

얇은 판 형태의 디스플레이입니다. 이 디스플레이가 휘어지기 때문에 휘어진 형태의 스마트폰 제조가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폰 각도에 맞춰 휘어진 배터리의 모습입니다. 디스플레이만큼 마음대로 휠 수는 없지만 약간은 플렉서블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스택앤폴딩' 기술이 적용돼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존 배터리는 안의 충전제가 지그재그 형태로 연결돼 있었는데, 이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가 단절된 층 구조로 돼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휘어져도 내부에서 충전제가 변형 되지 않는다는 설명...

(제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한 걸수도..쿨럭;;)

 

특이한 UI UX로는

 

듀얼 윈도우 : 6인치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이메일과 갤러리 두개의 화면에서 각각 열고, 갤러리의 사진을 이메일 창으로 드래그해 첨부하는 것도 가능.

 

스윙 잠금화면 :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기술

 

Q씨어터 : 잠금화면에서 양손의 손가락으로 화면을 좌우로 밀면 극장의 커튼이 열리는 듯한 효과와 함께 멀티미디어 앱이 나타나는 기능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 : 후면 카메라로 셀카 촬영시 얼굴이 프레임 안에 들어가면 LED 램프 색깔이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는 기능 (굿!)

 

차징 모드 :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어느 정도 배터리가 충전됐는지를 물이 차오르는 효과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

 

어전트 콜 얼랏 : 같은 전화번호로 여러차례 전화가 걸려오면 LED 램프의 색상이 빨간색으로 바뀌어 시급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 (전화가 점점 족쇄가 되는 느낌...ㅜㅜ)

 

메라 타이머 : 사진 촬영 시 타이머를 설정하면 카운트다운에 맞춰 후면 LED가 깜빡거리는 기능 (컴팩트 카메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있습니다.

 

휘는 폰이라는 새로운 마케팅적 요소와 새로운 UI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6인치라는 대형화면의 부담과 HD라는 한계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기술과 기능의 일부를 담은 동영상과 리뷰를 첨부합니다.

 

 

 

 

휜 화면을 탑재한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G플렉스’가 12일 출시된다. G플렉스는 구부릴 수 있는 ‘커브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휘어지는 배터리를 도입, 기기 상하가 바나나 형태로 휘어져 있다. 
 

스마트폰은 평면이라는 일반적인 공식을 깨고 기기 전체를 구부린 G플렉스는 앞서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라운드’와 함께 진일보된 스마트폰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렇게 휜 스마트폰이 실제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출시에 앞서 5일 LG전자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G플렉스를 사용해봤다.
 

일단 가장 주목되는 건 외형이다. 6인치 대형화면을 탑재한 G플렉스의 곡률은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의 둘레 각도)로 얼굴에 가져다 대면 기존 스마트폰보다 귀와 입에 밀착된다. 실제 통화는 해보지 못했지만, 더욱 또렷하게 의사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렉서블 성능은 우수하다. 바닥에 놓고 손으로 세게 누르면 기기가 평평하게 펴질 만큼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쉽게 파손될 우려는 적다. 뒷면 커버에 미세한 흠집을 자동으로 없애주는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입힌 점도 플러스 요소다.
 

G플렉스에는 휜 화면에 적합한 몇가지 기술이 적용됐다. 잠금 화면상에서 기기를 위 아래로 기울이면 마치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화면이 움직이고, 기기를 세로로 놓은 상태에서 양손 손가락으로 화면을 바깥쪽 방향으로 밀면 커튼이 열리 듯 동영상 재상 화면이 나온다. 큰 효용성은 없지만 재미있는 기능이다.

 

휜 화면의 강점은 영상보다는 타이핑을 할 때 십분 발휘된다. 양손으로 타이핑을 할 때 스마트폰이 손에 착 감긴다. 화면이 가로로 휜 것보다는 세로로 휜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단점은 해상도다. 경쟁사가 풀H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과 달리 G플렉스는 1280×720의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최신 스마트폰이 대부분 풀HD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소다. 화면 크기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베젤을 줄였다고는 해도 뒷 주머니나 셔츠에 넣기에는 너무 크다. 

 

 

'HARDWARE INSID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첨단 밥그릇' 삼성 덱스 개봉기  (0) 2017.04.22
삼성 기어 360 뜯어보기 (1) 개봉기  (0) 2016.05.28
갤럭시S3 리뷰  (0) 2012.05.04
갤럭시S3 따끈한 직찍  (4) 2012.05.04
새로운 아이패드 10분 사용기  (0) 2012.04.18

 

 

 

 

 애플이 최근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가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팬택도 10월 중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을 신제품 잇단 출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스타트를 끊은 제품은 아이폰5s·5c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들 제품을 공개하고 20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등 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크기는 기존 아이폰5와 똑같고 디자인은 같거나 유사하지만 5s는 골드색을 추가했고 5c는 금속 대신 플라스틱을 외장 소재로 채용하고 색상을 5가지로 늘렸다. 5s의 경우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의 64비트(bit)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7칩을 탑재했으며,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뒤따르는 주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다. 삼성전자는 4일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IFA 2013’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하고 25일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 노트3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2의 5.5인치보다 더 큰 5.7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에 대용량 3200㎃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두께는 8.3㎜로 더 얇아지고 무게는 168g으로 가벼워졌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전용 필기구인 ‘S펜’ 기능도 향상됐다. 화면에 접촉 없이 펜을 스마트폰 화면 위에 접근시키면 5가지 주요 기능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이 실행된다. 등록해 놓은 손글씨를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번호를 저장하고 지도 찾기를 할 수도 있다.


 LG전자도 제품 출시를 앞당기며 가을 대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5.2인치 화면을 탑재한 ‘LG 뷰3’를 27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순차 출시한다. 기본 탑재된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손쉽게 메모할 수 있는 ‘Q메모’ 기능과 손가락으로 두드려 스마트폰을 켜고 끄는 ‘노크온’ 기능 등이 탑재됐다.


 팬택도 10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제품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5인치대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 기술은 진화 중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기술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터치 기술의 진화와 변신이다.
 

 팬택과 LG전자가 잇따라 전원 버튼을 뒷면으로 옮긴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팬택은 여기에 지문 인식 기술을 추가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5s에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물리 버튼대신 전자식 홈 버튼을 채용하며 지문 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는 S펜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4∼5인치대의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다. 4인치 이하는 너무 작고, 6인치가 넘으면 너무 커 손으로 잡기 불편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올 가을 5인치 후반대의 대화면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4인치 화면을 고수하고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시장 판도 변화 가져올까


 해외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2파전이 예고된다.
 

 일단 아이폰5s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애플 스토어 웹사이트에서는 온라인 주민이 시작된 지 몇분 되지 않아 아이폰5s가 품절됐고 골드색상의 경우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c 모델은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 모델인 아이폰5의 외관만 플라스틱으로 바꿨을 뿐 가격이나 사양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최대 변수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의 새 아이폰의 판매 여부다. 올해 내 차이나 모바일을 통한 애플 제품의 판매가 유력해 4분기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3와 손목에 차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 등을 앞세워 시장 방어나 나설 예정이다. 애플보다 먼저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가 얼마나 시장에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의 우위 속에 다른 업체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애플의 새 아이폰은 국내 업체들이 제조한 스마트폰들과 달리 LTE-A를 지원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대형 화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 한국 시장 공략에 불리한 상황이다. 애플은 아직 새 아이폰의 한국 출시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마지막 출시 제품이 SK텔레콤 전용인데다가 보조금 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이 어떤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삼성보다 싼 값에 새 제품을 내놓는 LG전자가 어떤 실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팬택이 디자인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탈환에 나섰다.

 

팬택은 1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세계 처음으로 일체형 금속 옆면 디자인을 적용한 ‘베가 아이언’을 공개했다.

 

금속 테두리는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전파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애플이 아이폰4에서 금속 재질을 썼다가 이 같은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5에서도 여전히 테두리에 금속을 쓰고 있지만 중간이 끊어져 있다. 팬택은 금속 테두리 전체를 안테나로 사용하는 기술을 도입해 전파 수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제품의 오른쪽 윗부분에는 전화, 메시지, 배터리 상태 등을 7가지 불빛으로 표시해 주는 ‘쥬얼리 라이팅’을 채용했고, 좌우 화면 테두리(베젤)도 2.4㎜로 최소화했다. 이 때문에 5인치 화면을 탑재했음에도 4.99인치 화면의 갤럭시S4 보다도 옆면 길이가 더 짧다. 팬택에 따르면 베가 아이언의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5.5%로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높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공개하며 신기술로 소개했던 시선 인식을 통한 동영상 자동 정지·재생과 화면 스크롤 기능도 담겼다.

 

이준우 부사장은 “브랜드와 마케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비슷한 제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베가 아이언은 차별화된 제품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베가 아이언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출시될 예정으로 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판매 경쟁을 벌이게 된다.

 

팬택은 삼성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LG전자의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판매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으로 자사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베가 레이서(180만대)의 기록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 '가을 대전'  (1) 2013.09.24
스마트폰 런처 어떤거 쓸래?  (0) 2013.06.06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직접 써보니  (1) 2013.03.20
[리뷰] 아이폰5 써보니  (2) 2013.01.09
NHN, 모바일 전담 조직 분리 착수  (2) 2013.01.07

 

스마트폰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화면이 큰 만큼 배터리 소모량도 많아 보통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배터리를 갈아 끼우거나 충전을 해야 한다. 전화 통화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배터리 소모를 염려해 직장이나 집에서 휴대전화를 충전기에 습관적으로 연결해 놓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방법으로 무선충전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WCP-300’(사진)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LG전자가 내놓은 소형 무선충전기다.

 

제품의 지름은 약 7㎝, 두께는 11.9㎜로 작은 주머니에도 쉽게 들어가 휴대가 쉽다. 이 충전기는 뒷면에 일반 휴대전화용 충전 어댑터(마이크로 USB)를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세계 무선전력협회의 무선충전 표준인 ‘Qi’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와 상관없이 동일한 인증을 받은 배터리 커버가 있다면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 원리는 자기유도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패드 내부 코일 주변에 자기장을 만들어 충전패드 위의 휴대전화에 유도전류를 흘려주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상용화된 무선충전기술 가운데 충전효율이 가장 좋다.

 

LG전자가 제조한 최신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를 이용해 충전 테스트를 해 봤다.

 

충전기 윗면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자 전면 LED가 주황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며 깜빡거렸다. 충전이 되고 있다는 신호다.

 

1시간30분간 충전하자 45%가량 배터리가 찼다. 어댑터를 이용해 같은 시간 유선으로 충전할 경우 80% 이상 배터리가 충전됐다.

 

상용화된 가장 뛰어난 무선 충전방식이라고는 해도 충전 효율은 유선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충전을 하기 위해 충전선을 꽂고 다시 전화를 받거나 이동할 때 선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는 만족감은 컸다.

 

다만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아무렇게나 올려놔도 대체로 충전이 됐지만, 스마트폰이 충전기 위나 아래로 너무 많이 쏠릴 때 충전이 되지 않는 일이 있었고, 충전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너무 작아 충전 표시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다. LED 외에 신호음을 이용해 충전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기가 평평하다 보니 스마트폰 거치 시 화면을 보기 불편한 것도 단점이다. 제품의 윗면을 경사지게 하고 자석을 달아 스마트폰 거치 시 화면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해외 출시 제품에 더 호감이 간다.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에서 출시된 지 2주 만에 35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아이폰5는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많은 마니아들의 호응 속에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폰이 이처럼 꾸준한 인기를 얻는 원인은 뭘까.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김창현(37)씨는 “직관적인 사용자환경과 메모리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직장인 권모(32)씨는 화면 터치감과 전환 속도가 안드로이드폰보다 뛰어나고 외형도 고급스럽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애플이 내세우는 아이폰5의 장점은 기존과 동일한 이용자 경험이다. 세로로 화면을 키우기는 했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한 손가락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는 것. 기존 아이폰 사용자라면 기존 아이폰에 있던 애플리케이션과 모든 정보를 쉽게 이전해 사용할 수 있는 건 큰 강점이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애플만이 제조하기에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아이폰이 동일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동일하게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이는 강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아이폰5가 새롭지 않다고 느껴지는 요인이기도 하다. 애플은 새 OS를 내놓으면서 구글맵과 유튜브를 삭제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이를 내려받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의 패착이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교체와 롱텀에볼루션(LTE)망 지원으로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카메라 기능도 더 좋아졌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 넓은 화각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파노라마 기능은 일반 콤팩트 카메라를 능가한다.

 

기능은 향상됐으면서도 무게가 더 가벼워졌고, 두께도 더 얇아진 것도 장점이다. 외부는 알루미늄과 강화유리를 채용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더 고급스럽다. 안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이용자 환경과 제품의 높은 완성도는 다른 업체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다른 스마트폰을 압도할 만한 무언가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여전히 애플이 구축한 앱 생태계는 견고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앱을 먼저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완고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해 개발 중인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새해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삼성전자와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인 NTT도코모가 손잡고 타이젠폰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올해 중으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내에 타이젠폰의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마트폰 OS 시장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타이젠 개발은 2012년 1월 발족한 타이젠협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인텔, 파나소닉, 스프린트, 오렌지 등 12개 기업이 이사회를 맡고 있다. 200여개 통신 관련 업체가 가입한 리눅스 재단 역시 타이젠의 개발을 후원한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구글의 입김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유수의 통신 제조·망 관련 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타이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TV 등 광범위한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통신사와 인텔은 타이젠을 통해 스마트폰 환경에서 약화한 입지를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구글의 독점화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설 수 있는 ‘X폰’ 개발에 나서는 등 향후 모바일 시장의 협력 구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바다OS 대신 타이젠을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며, 서서히 시장에 파고들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바일 OS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2.4%, 애플의 iOS가 13.9%, 바다는 3%를 차지했다. 이미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를 갖춘 상황에서 새로운 OS의 도전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일본·유럽·북미의 거대 통신사들이 타이젠 개발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젠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을 잃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 업계에 주목할 만한 제품이 나타났다. 바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접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다.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4.1(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로, 통신기능을 갖췄고, 통화를 제외한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를 이용하면 심지어 문자도 보낼 수 있다.

갤럭시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 업계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달 29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 봤다. 

갤럭시 카메라는 전면은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뒷면은 전체가 액정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다. 앞면을 보면 분명히 카메라인데 뒷면을 보면 스마트폰이다.

콤팩트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충실하다. 1630만화소에 21배 광학 줌을 탑재했고, 완전 자동 촬영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촬영 방법을 선택하는 스마트 모드, 조리개 수치와 셔터 속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전문가 모드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모드 중 연속 촬영 후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 중 잘 찍힌 모습을 합성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베스트 페이스’ 기능은 신선하다.

각 모드 간 전환을 쉽게 할 수 있고 초점을 잡는 속도도 빠르다.

삼성전자는 사진을 촬영한 후 PC 등 다른 기기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 직접 사진을 올리거나 친구·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을 이 카메라의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카메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이 카메라의 진짜 진가는 찍은 사진을 별도의 기기 없이 바로 편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포토 위저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원한다면 온라인 앱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사진 편집용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편집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전용 펜이 없다는 것. 손가락으로 미세한 편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본 탑재된 동영상 편집 앱이 별 쓸모가 없고, 콤팩트 카메라치고는 무겁다는 것과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건 단점이다.

그런데 이쯤 되니 헷갈린다.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도 판매되는 이 제품은 도대체 카메라일까, 전화 기능이 빠진 스마트폰일까. 스마트 기기의 카메라 기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콤팩트 카메라의 미래는 스마트폰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갤럭시 카메라가 확인해 주는 것만 같다.

갤럭시 카메라의 차기작은 어쩌면 전화까지 되는 스마트 카메라일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함께 주변기기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LG전자가 최근 아이디어 상품인 ‘포켓포토’를 출시, 관심을 끌고 있다.

 

‘포켓포토’는 휴대가 가능한 스마트폰 전용 사진 프린터로 가로, 세로, 높이 7.2×12.1×2.4㎝에 무게는 212g으로 면적은 아이폰4보다는 크고 갤럭시노트보다는 작다. 두께는 400여쪽의 일반본 도서와 비슷해 손에 들고다니기는 부담스럽지만 가방이나 여성용 백에 쉽게 넣을 수 있다.

 

사진을 인쇄하려면 안드로이드폰으로 ‘포켓포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원하는 사진을 선택, 인쇄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포켓포토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인쇄가 시작된다. 인쇄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여초로 별도의 잉크가 필요 없는 전용 필름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이걸 들고다니면서 무얼 할 수 있을까. LG전자는 생일 등 각종 기념과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 여권·증명 사진 촬영, 과제물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포켓포토를 이용해 사진을 PC로 옮기고, 다시 프린터를 작동하는 과정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인쇄해 아이의 과제물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이메일로 빠르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마당에 그저 인쇄만 되는 기기라면 구매욕이 반감될지 모른다.

 

포켓포토는 기념일까지 남은 날짜를 기록하는 ‘디데이’ 기능과 11가지 포토액자로 재미를 더했다. 사진에 시간, 날짜,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의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찍어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은 돋보인다. QR코드에 사랑 고백을 담은 동영상 주소를 남겨 깜짝 이벤트를 하거나 즉석에서 사진 명함을 만들 수 있다. 포켓포토로 출력한 사진은 여권사진 2배 크기이기 때문에 급할 때는 여권사진이나 증명사진 출력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급할 때 포켓포토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인화지의 장당 금액은 500원 수준으로 인쇄 품질은 폴라로이드와 비슷하다. 아이폰과 PC를 이용한 출력은 지원하지 않고 출력물의 ‘화이트밸런스’(색균형)가 정확지 않은 점은 아쉽다.

2009년 11월28일, 그때는 몰랐다.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물결이 한국의 정보기술(IT) 생태계를 바꾸는 거대한 파도가 되리라는 것을.

 

아이폰 출시와 함께 국내에 스마트폰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2년6개월 만에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휴대전화 가입자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IT 산업과 정보 유통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IT 산업의 집중 현상과 정보 격차라는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국민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쓴다

 

이동통신 회사의 집계 결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11일 현재 2709만명에 이르렀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5255만명의 51.4%로 절반이 넘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SK텔레콤 가입자 2650만명 가운데 1330만명(50.18%), KT 가입자 1650만명 중 880만명(53.33%), LG유플러스 가입자 970만명 중 499만명(51.44%)이었다.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2009년 11월 47만명에 그쳤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작년 3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그 후 불과 7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선 것. 구글이 지난해 실시한 스마트폰 보급률 조사에서도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30개국 중 구입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생활을 ‘손안의 기기’로 해결하는 시대


직장인 이기연(29)씨는 스마트폰 알람소리에 맞춰 하루를 시작한다. 잠들 때까지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동전송되는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걸어서 20분 걸리는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이메일도 확인한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약속을 잡는다. 약속 장소는 ‘다음 지도’로 체크하고 영화 예약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이같이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94.1%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궁금한 것도 검색(65.1%) 하고 있었다. 76.4%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생활이 전반적으로 편리해졌다고 답변했다.

◆스마트폰의 그늘… 산업·정보 양극화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새로운 산업이 됐고, 소프트웨어 유통도 활성화하고 있다. 아이폰을 만든 애플은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등극했고, 삼성전자도 갤럭시폰 판매 신장에 힘입어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47%가 모바일 쇼핑과 금융 서비스를 이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게임기를 흡수하면서 이들 IT 기기를 만드는 중소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꾸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한 SNS의 확산은 허위 정보의 급속한 유통과 광범위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사회 문제를 야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신 정보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장애인·저소득층·장노년층·농어민 등 정보 취약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6%에 불과했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전례 없이 과열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판매 대가로 소매점에 주는 리베이트(판매 수당)가 100만원에 육박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급기야 사상 처음으로 ‘과열행위 긴급 중지’ 공문을 발송했다. 이통사들의 가입자 뺏기 출혈경쟁이 멈추지 않는다면 방통위는 ‘영업정지’라는 초강수 제재를 내리게 될 전망이다.


◆시장과열에 방통위 사상 첫 경고 공문


15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 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 과열행위 긴급 중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공문을 통해 매주 실시하는 이동전화시장 모니터링 결과 2주 연속 시장 과열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27만원 이상의 보조금 지원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의 가입비·위약금 대납, 현금 지급과 같은 편법적인 영업과 텔레마케팅·홈쇼핑 등을 통한 과도한 경품 지급 등 편법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방통위는 추후 보조금 제재 시 이 같은 사항에 대한 준수 여부를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가 번호이동시장 과열에 이통사의 업무담당자를 소환하거나 전화를 통해 구두 경고한 적은 있으나 공식 문서를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방통위의 공문 발송 후에도 이통사 간의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하루 평균 2만9600건으로 시장 과열 기준선인 2만4000건을 20% 이상 웃돌고 있다. 특히 9일은 하루 동안 번호이동 건수가 7만9000건을 기록하는 등 끝모를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LTE 가입자 늘리려 제살깎기 경쟁


본지가 입수한 A이통사의 4월 리베이트 정책표에 따르면 팬택 ‘베가 LTE’ 또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스마트폰으로 번호이동을 통해 62요금제(월 6만2000원 요금) 고객을 1명 유치할 경우 소매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는 95만원에 달한다.

이는 평소 리베이트인 20만∼30만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들 전화기의 출고가는 각각 89만원, 79만원으로 리베이트 금액이 출고가보다도 많다. 이통사로서는 전화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지만 고객 감소를 막기 위해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다른 이통사들도 갤럭시 노트 등 인기가 높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 50만∼60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62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이통사의 약정할인(2년 계약 기준)을 통해 38만∼48만원 정도를 할인받고 소매점에 지급되는 리베이트 중 추가 할인을 받아 사실상 무료로 전화기를 구입할 수 있다. 리베이트 금액이 커지다 보니 소매점은 무료로 전화기를 팔아도 대당 4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고, 고객의 약정 위약금을 대납해 주거나 현금이나 경품을 추가로 지급해 사례까지 빈발하고 있다.
B통신사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LTE에 가입할 경우 최신 휴대전화를 60만원 할인해 주고, 추가로 50만원을 통장으로 입금해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방통위 강도 높은 제재 나설듯


리베이트가 커지면 소비자는 싼값에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통신시장에 부담을 주고 통신요금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말기 출고가가 턱없이 높아지는 원인도 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이통사에 마케팅 과열의 책임을 물어 과징금을 부과했고, 추후 다시 시장이 혼탁해질 경우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마케팅 과열현상이 다시 나타났음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방통위의 지나친 관망이 이통사 간의 무한경쟁을 부른 측면도 있다.

방통위가 뒤늦게 과열행위 긴급중지라 공문이라는 처방을 내렸지만 시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강도 높은 추가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방통위가 정권 말기 기업 제재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현 사태를 방관하거나 경고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