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해 개발 중인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새해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삼성전자와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인 NTT도코모가 손잡고 타이젠폰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올해 중으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내에 타이젠폰의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마트폰 OS 시장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타이젠 개발은 2012년 1월 발족한 타이젠협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인텔, 파나소닉, 스프린트, 오렌지 등 12개 기업이 이사회를 맡고 있다. 200여개 통신 관련 업체가 가입한 리눅스 재단 역시 타이젠의 개발을 후원한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구글의 입김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유수의 통신 제조·망 관련 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타이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TV 등 광범위한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통신사와 인텔은 타이젠을 통해 스마트폰 환경에서 약화한 입지를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구글의 독점화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설 수 있는 ‘X폰’ 개발에 나서는 등 향후 모바일 시장의 협력 구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바다OS 대신 타이젠을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며, 서서히 시장에 파고들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바일 OS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2.4%, 애플의 iOS가 13.9%, 바다는 3%를 차지했다. 이미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를 갖춘 상황에서 새로운 OS의 도전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일본·유럽·북미의 거대 통신사들이 타이젠 개발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젠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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