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서 졸업한 팬택이 스마트폰 업계 공룡인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팬택은 3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새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 공개 행사를 가졌다.
2010년 7월 베가 출시 행사 이후 거의 2년 만이자 워크아웃 졸업 후 처음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삼성과 애플을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선보인 베가레이서2는 세계 최초로 퀄컴사의 스냅드래곤S4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애플 아이폰의 자랑거리인 ‘시리’와 같은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을 채용했고 연속촬영, 동영상 촬영 중 정지영상 캡처 기능을 갖췄다.

 

스냅드래곤S4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을 하나로 합친 세계 첫 LTE ‘원칩’ 프로세서다. 원칩을 사용할 경우 전력효율이 좋아져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팬택은 베가레이서2가 스냅드래곤S4 프로세서와 2020㎃h 배터리를 탑재해 현존하는 LTE 스마트폰 중 사용 시간이 가장 길며, 데이터 처리 속도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시간 245시간, 연속통화시간은 9시간30분으로 알려져 있다.

 

대화형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쉽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예컨대 “엄마에게 ‘오늘 늦어요’ 문자 메시지 보내줘”라고 말하면 주소록에 등록된 ‘엄마’ 번호로 ‘오늘 늦어요’라는 문자가 전송된다.

 

4.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테두리 크기를 최소화해 크기는 기존의 4.5인치 휴대전화와 비슷하고, 화이트 모델의 경우 뒷면 커버에 세라믹 코팅을 입혔다. 4일 출시되는 갤럭시S3 역시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박 부회장은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에 대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건 자체 모뎀칩을 적용했다는 것”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통신칩까지 설계한다는 것은 대단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다”고 언급했다.

 

“애플과 삼성으로의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 부회장은 삼성을 겨냥해 “한 기업이 모든 부품을 수직 계열화하는 게 바람직한가는 논쟁거리”라며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는 게 더 옳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애플에 대해서는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한다. 이건 괴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잘해도 한 기업이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가져가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팬택은 베가레이서2로 국내에서 2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작인 베가레이서는 170만여대가 판매됐다.

특허전쟁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수장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특허분쟁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과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담당 재판부가 합의를 위한 협상을 명령했으며, 양사가 이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 모색은 법원 지시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소송외분쟁해결기구(ADR)를 통해 합의 협상을

하겠다고 요청하고, 재판부가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재판부는 협상기한을 90일 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가 직접 만나게 된다. 양사가 일진일퇴 공방을 거듭하며 실속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한 만큼 업계는 어느 때보다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의 법적 분쟁은 애플이 지난해 4월15일 미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특허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현재 9개국에서 30여건의 소송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양측이 공식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애플이 일부 국가에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가처분을 이끌어내기는 했으나 양측 모두 상대방에 결정타를 날리지는 못한 채 법정 분쟁은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식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양사 대표가 조지프 스퍼로 판사의 중재 아래 샌프란시스코 소재 법정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합의 협상은 완전히 자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ADR를 통해 합의를 모색하라는 루시 고 판사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고 전한 뒤 “이 상황에서 양사는 모두 협력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뮐러는 “하지만 이 같은 합의 모색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구글과 오라클도 지난해 가을 이와 유사한 법원의 명령을 받았으나 결국 지난 16일부터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법원은 양사가 만나 합의를 모색하도록 중재할 수는 있지만 합의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협상에 나서게 됐다”면서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패드'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회가 닿아 잠깐동안 기기를 사용해봤다. ('새로운 아이패드'라는 이름은 맘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미국식 영어 그대로 '뉴 아이패드'라고 부르는 게 나을 뻔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카메라 기능은 크게 향상됐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카메라가 비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어두운 실내였음에도 피사체가 밝고 선명하게 잡힌다.

 

아이패드2의 카메라 화질과 비교해 보자.

 

 

 

역시 내장 카메라로 피사체를 잡은 아이패드2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했다. 사진이 작아서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노이즈가 보인다. 마치 지문방지 액정 보호필름을 씌운 느낌이다.

 

카메라는 아이패드2와 새로운 아이패드의 성능 차이를 단편적으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사진을 많을 찍을지는 의문이다. 10인치에 가까운 이 기기를 들고 사진 찍기란 쉽지 않다. 길거리에서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있으면 DSLR로 사진을 찍을 때보다 10배쯤 더 주목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인 디스플레이 화질. 애플에 따르면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로 새로운 아이패드의 화질은 아이패드2에 비해 4배가 향상됐다.

 

 

 

 

 

어떤 사진이 새로운 아이패드인지 알겠는가?

 

사진으로보면 차이가 명확지 않지만 그래도 약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진이 아닌 실제로 두 기기의 택스트를 비교해 보면 새로운 아이패드가 확실히 깔끔해 보인다.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끼다가 새로 도수 맞는 안경을 낀 느낌이랄까.

 

 

 

새로운 아이패드의 옆모습. 기존 모델에 비해 6mm 두꺼워졌다. 전에 비해 다소 투박한 느낌으로 손으로 잡아보면 확실히 두꺼워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쓰기에 불편하지는 않고 오히려 잡기 편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전체적인 외형은 아이패드2와 동일하다. 앞모습과 뒷모습만 보면 아이패드2와의 차이점이 전혀 없다.

 

시간 관계상 성능은 테스트 해보지 못했지만,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만으로도 기존 기기에 비해 매력적인 것만은 틀림없다. 다만 지금 현재 아이패드2를 사용하고 있다면 기기변경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필자역시 기기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새로 구입을 한다면 아이패드2의 할인에도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택할 게 틀림없다.

 

참고로 새로운 아이패드에는 스마트 커버를 위한 9개의 자석이 내장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N극이 8개, S극이 1개다.

 

재미있는 점은 기존 아이패드는 N극과 S극 자석이 번갈아 배치됐는데 이번에는 1개의 자석을 빼고는 모두 N극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2용 스마트커버가 약간 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자성에 의한 기기의 영향을 최소화 하거나 공정 단순화 차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커버 제작사 관계자는 "전자기기에 자석을 많이 쓰면 좋지 않다. 자석 때문에 아이패드를 5년정도 쓰면 기기에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5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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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미러팝 MV800이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미러팝이 출시 한단 만에 단일모델 판매량 2만대, 6개월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러팝은 180도 회전하는 3인치 대형 팝업 스크린을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콤팩트 카메라다.

 

삼성전자는 컬러마케팅과공동 프로모션 등이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는 미러팝이 블랙 컬러에 이어 입·졸업 시즌 핑크, 화이트 등을 출시하며 가장 받고 싶은 입·졸업 선물 1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인터무비’ 형식의 ‘사랑을 보다’는 영화의 포멧을 차용한 2분30초 분량의 광고로 화제를 모았으며, 이 광고는 제20회 소비자가 뽑은 광고상 옥외 부문 수상과 제19회 올해의 광고상 SP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171만명을 넘겼고, 전국망 구축이 늦은 KT도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LTE 서비스 확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SK텔레콤은 16일 기준 자사 LTE 가입자가 208만8000명으로 100만명을 넘긴 지 불과 76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일 평균 2만9000명으로 하루 평균 1만9000명 선이던 지난달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72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미국의 버라이존과 일본의 NTT도코모(222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LTE 고객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신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티 프리미엄’ 서비스가 LTE 가입자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LTE 이용자가 이달 2일부터 현재까지 보름 동안 티 프리미엄을 통해 내려받은 콘텐츠 수는 40만에 달한다. SK텔레콤은 티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한 서버 용량을 3배로 확대하고 콘텐츠도 보강할 계획이다.

전국망 구축 효과로 비수도권 지역의 신규 가입자도 전달 대비 40% 이상 늘었다고 SK텔레콤은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전국 84개 도시에 이어 4월 중 KTX노선과 고속도로의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LTE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LG유플러스의 하루 평균 LTE 가입자 수는 지난달 1만6000명에서 이달 2만명으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16일까지 LTE 가입자 수가 171만명으로 집계돼 다음달 초 200만명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서울과 지방 가입자 비율은 53대 47로 지방 가입자 비율이 타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LTE 시장에 뛰어든 KT는 아직 LTE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는 40만명 정도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통 3사 LTE 가입자 수를 합치면 400만명이 넘는다.

 

KT는 오는 23일 LTE 전국망 구축 완료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전례 없이 과열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판매 대가로 소매점에 주는 리베이트(판매 수당)가 100만원에 육박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급기야 사상 처음으로 ‘과열행위 긴급 중지’ 공문을 발송했다. 이통사들의 가입자 뺏기 출혈경쟁이 멈추지 않는다면 방통위는 ‘영업정지’라는 초강수 제재를 내리게 될 전망이다.


◆시장과열에 방통위 사상 첫 경고 공문


15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 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 과열행위 긴급 중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공문을 통해 매주 실시하는 이동전화시장 모니터링 결과 2주 연속 시장 과열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27만원 이상의 보조금 지원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 고객의 가입비·위약금 대납, 현금 지급과 같은 편법적인 영업과 텔레마케팅·홈쇼핑 등을 통한 과도한 경품 지급 등 편법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방통위는 추후 보조금 제재 시 이 같은 사항에 대한 준수 여부를 반영하겠다고 경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가 번호이동시장 과열에 이통사의 업무담당자를 소환하거나 전화를 통해 구두 경고한 적은 있으나 공식 문서를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방통위의 공문 발송 후에도 이통사 간의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하루 평균 2만9600건으로 시장 과열 기준선인 2만4000건을 20% 이상 웃돌고 있다. 특히 9일은 하루 동안 번호이동 건수가 7만9000건을 기록하는 등 끝모를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LTE 가입자 늘리려 제살깎기 경쟁


본지가 입수한 A이통사의 4월 리베이트 정책표에 따르면 팬택 ‘베가 LTE’ 또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스마트폰으로 번호이동을 통해 62요금제(월 6만2000원 요금) 고객을 1명 유치할 경우 소매점에 지급하는 리베이트는 95만원에 달한다.

이는 평소 리베이트인 20만∼30만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들 전화기의 출고가는 각각 89만원, 79만원으로 리베이트 금액이 출고가보다도 많다. 이통사로서는 전화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지만 고객 감소를 막기 위해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다른 이통사들도 갤럭시 노트 등 인기가 높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 50만∼60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62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이통사의 약정할인(2년 계약 기준)을 통해 38만∼48만원 정도를 할인받고 소매점에 지급되는 리베이트 중 추가 할인을 받아 사실상 무료로 전화기를 구입할 수 있다. 리베이트 금액이 커지다 보니 소매점은 무료로 전화기를 팔아도 대당 4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고, 고객의 약정 위약금을 대납해 주거나 현금이나 경품을 추가로 지급해 사례까지 빈발하고 있다.
B통신사는 텔레마케팅을 통해 LTE에 가입할 경우 최신 휴대전화를 60만원 할인해 주고, 추가로 50만원을 통장으로 입금해 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방통위 강도 높은 제재 나설듯


리베이트가 커지면 소비자는 싼값에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통신시장에 부담을 주고 통신요금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말기 출고가가 턱없이 높아지는 원인도 된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 이통사에 마케팅 과열의 책임을 물어 과징금을 부과했고, 추후 다시 시장이 혼탁해질 경우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마케팅 과열현상이 다시 나타났음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방통위의 지나친 관망이 이통사 간의 무한경쟁을 부른 측면도 있다.

방통위가 뒤늦게 과열행위 긴급중지라 공문이라는 처방을 내렸지만 시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강도 높은 추가 제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방통위가 정권 말기 기업 제재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현 사태를 방관하거나 경고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새로운 아이패드’(New iPad)가 20일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패드’를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에서 20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발표에 맞춰 SK텔레콤과 KT도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 계획과 요금제를 공개했다.
 

‘와이파이’ 모델과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4G’(4G) 모델이 출시되지만 한국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아 실제로는 3세대(3G) 통신망만 이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가격은 이전 모델인 ‘아이패드2’에 비해 2만∼3만원 낮게 책정됐다. 와이파이 모델 16기가바이트(GB)는 62만원, 32GB는 74만, 64GB는 86만원에 판매된다. 4G 모델은 16GB 77만원, 32GB는 89만원, 64GB는 101만원이다.
 

 

SK텔레콤과 KT도 자체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에 나선다.
 

두 통신업체의 4G모델 판매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67만원, 32GB 79만원, 64GB 90만원으로 동일하다.
 

요금제는 양사 모두 2GB, 4GB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2가지 요금제가 있는데 요금은 KT가 2만7500원(2G), 4만2500원(4G)로 SK텔레콤 2만9000원(2G), 4만5000원(4G)보다 싸다.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 폭은 양사가 같다.
 

다만 SK텔레콤을 통해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SK텔레콤을 통해 새로운 아이패드를 구입할 경우 통신비 추가 할인을 받을 받을 수 있어 월 부담금은 KT보다 약간 싸진다.
 

KT는 와이파이 전용모델도 애플이 발표한 판매가격보다 3000∼4000원 싸게 내놨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
 

KT는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망이 많은 게 장점이고, SK텔레콤은 새로운 아이패드로 내비게이션 ‘티맵’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올해 초 지식경제부는 ‘휴대전화 가격표시제’를 도입했다.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단말기 가격을 뻥튀기한 다음에 대폭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등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12일 이 제도는 유명무실하다. 같은 이동통신사 매장인데도 요금제 할인금액과 할부지원액은 매장마다 들쭉날쭉하고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오는 5월부터는 개인이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이동통신사를 통해 개통하는 ‘블랙리스트 제도’도 시작된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이런 고객에게 요금할인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 제도가 정착될지는 미지수다. 
 

◆복잡한 휴대전화 가격에 소비자 혼란


휴대전화 판매점이 밀집한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의 판매가격을 알아봤다. 매장마다 제품 옆에 작은 글씨로 휴대전화의 가격을 표시해 놓았다. 하지만 상담이 시작되면 가격표시제가 변죽만 울린 제도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휴대전화 판매원들은 “정부에서 표시하라고 하니까 하기는 했는데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판매가격이 매일 변하는데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가격표시제는 요금제와 분리한 스마트폰의 정확한 가격을 별도로 표시하고 이 가격에 따라 팔도록 했지만 매장별로 제시한 실제 판매가격은 제각각이고 별도의 구매조건을 내걸기 일쑤다.
 

A매장의 경우 갤럭시노트(16GB)의 기기 값은 93만3900원, 일시 할인금액 15만원과 52요금제(월 5만2000원) 24개월 약정 시 매달 1만4912원의 추가 할인조건을 제시했다.

 

B매장은 동일 기종 동일요금제에 대해 24만원 일시 할인과 매달 1만3000원 정도의 요금제 할인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이 매월 2920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T할부지원’에 대해서는 아예 설명하지 않았다.
 

C매장은 기기값 25만원 일시할인과 52요금제 약정조건으로 월 1만4850원의 추가할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C, D 매장은 T할부지원을 별도로 설명했지만 지원금액은 4167원과 2600원으로 제각각이었다. C 매장은 “다른 매장의 가격을 알아보고 오면 그보다 더 싸게 판매하겠다”는 옵션을 내걸기도 했다.
 

요금제 할인금액과 할부지원은 이동통신사가 정해 놓은 정책으로 각 매장이 동일해야 하지만 판매점별로 설명이 상이했다. 자칫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은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구매할 경우 판매자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보다 돈을 더 내야 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들 매장은 하나같이 62요금제(월 6만2000원)나 72요금제(월 7만2000원)를 최소 2달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별도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단말기 할인을 아예 해주지 않거나 3만∼5만원의 추가금을 요구했다.

◆블랙리스트 제도 시작 전부터 ‘삐걱’


5월부터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복잡한 요금제나 할인제도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전화만 구입하고 이통사 상품에 구입하면 된다. 판매점에서 구매조건을 놓고 승강이를 벌이거나 바가지를 쓸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제도를 통해 중고 단말기 활성화와 통신비 인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성공하려면 휴대전화 출고가가 판매가 수준으로 낮아지고 이통사 유통망을 통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도 통신요금 할인이 이뤄져야만 한다. 방통위가 블랙리스트 제도에 따른 별도의 할인제도를 내놓기 위해 이통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이통사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아예 SK텔레콤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제도에 따른 요금할인을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휴대전화 가격을 내리는 건 어렵다. 라인업을 다양화해 저가폰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단말기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가 관리하는 대리점과 판매점이 2만개가 넘는데, 제조사가 이통사 입김을 무시하고 휴대전화 가격을 내리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3D 제품의 시장 영역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3D 영상은 이제 TV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고, 3D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나 캠코더, 휴대전화로 손쉽게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무안경 3D 노트북과 안경형 개인 플레이어까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


◆안경만 쓰면 3D 영화관


이제 안경만 쓰면 집이나 카페에서도 마치 영화관에 간 것처럼 대형 화면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안경 전문 생산업체인 아큐픽스는 최근 국내 첫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마이 버드’를 선보였다. HMD는 안경 형태로 머리에 착용하고 3D를 즐기는 개인용 플레이어다.

 

동영상은 안경 안의 조그마한 화면에서 재생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모니터 크기는 100인치(852×480)에 이른다. 안경 착용으로 주변 시야가 차단되기 때문에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듯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다. HMD 출시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다.
 

마이버드는 크기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해 집 밖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D HMD 최초로 2D영상을 3D로 전환하는 기능을 탑재해 어떤 영상이든지 입체로 즐길 수 있다.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LG전자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

 

◆안경 없이도 3D 즐긴다


노트북만 있으면 3D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를 출시했다.
 

무안경 3D 영상은 두 개의 화면을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청 각도가 달라지면 입체 효과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 제품은 눈동자의 위치 변화를 추적해 이용자의 시청각도와 거리를 자동계산, 최적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3D 전용 안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경 착용자도 편리하게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원터치 3D 변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일반 영상을 입체영상으로 전환해 준다. 이를 이용해 게임이나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3D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바도 지난해 9월 무안경 3D 노트북 ‘Qosmio F750’을 공개하고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 역시 ‘아이 트래킹’ 기술이 탑재됐다.

소니 3D 쌍안경 'DEV-5'◇소니 3D 쌍안경 'DEV-5'

◆원하는 영상을 3D로 담는다 

 

풍경을 감상하다 맘에 드는 장면을 바로 3D 화면으로 담을 수도 있다. 소니가 선보인 ‘DEV-5’는 렌즈를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2D와 3D 정지화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레코딩 쌍안경이다.
 

디지털 쌍안경은 2개의 카메라를 나란히 배치해 놓은 것과 비슷하다. 2개의 G렌즈와 710만화소의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고 디지털 줌까지 포함해 최대 20배 줌을 사용할 수 있어 먼 거리의 인물이나 풍경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야구, 축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산행 중 맘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촬영 버튼을 누르면 3D로 추억이 남는다.
 

이렇게 촬영한 3D 영상은 쌍안경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로 볼 수 있고 3D TV에 연결해 볼 수도 있다.
 

카메라·캠코더로도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TS4’는 3D 촬영 기능과 함께 수심 12m 방수,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니의 핸드캠 ‘HDR-TD10’은 독립된 2개의 프로세서가 독립된 영상을 기록, 풀 HD 3D 영상을 구현한다.

 

 

닌텐도 3DS◇닌텐도 3DS

◆게임기·휴대전화도 3D 시대

 

닌텐도는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 게임기 ‘닌텐도 DS’의 후속작으로 3D 기능을 탑재한 ‘닌텐도 3D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안경 없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고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3D 랜드’, ‘전국민 모델 오디션 슈퍼스타2’, ‘철권 3D’ 등 상반기 9종 정도의 3D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첫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출시했다. 후면에 2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3D 동영상과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게임 콘텐츠를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에는 옵티머스 3D에 이어 옵티머스 3D 큐브를 새롭게 선보이고 3D 스마트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종전 기종에 비해 무게가 훨씬 가벼워졌고 입체 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전용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에서 3D전용 애플리케이션과 60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블랙베리’를 히트

  시키며 모바일 시장을 주름잡던 캐나다 리서치 인 모션(림)사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동 최고경영자(CEO)이던 짐 바실리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

  난 데 이어 최고 기술 책임자(CTO)와 최고 운영 책임자(COO) 

  가 회사를 떠났다. 또 불과 2년 전 46억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림은 이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림은 지난해 4분기 41억9000만달러의 매출과 1억

  42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림은 제2의 노키아로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전략으로 재

  기에 성공할 것인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만난 놈 로(사진) 한국총괄 사장은 현

  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꾸준한 시장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시장 점

  유율을 잃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애플과 경쟁하기보다는 기업시장에 특화된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 사장은 “1999년 블랙베리는 처음 출시될 때부터 엔터프라이즈(기업) 시장의 표준이라고 할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0%가 업무용으로 블랙베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로 사장은 블랙베리는 단순히 전화기가 아니라 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시장과 관련해서 “향후 마켓 리더가 되겠다는 전략은 아니며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과 개인 사용자들이 블랙베리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림의 히든 카드는 5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블랙베리10’이다. 림은 구글의 최신 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와 마찬가지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통합한다. 특히 HTML5 웹 표준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앱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가 밝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며 “장거리 경주라고 생각하며 블랙베리10이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개방 정책을 통해 웹 표준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보기술 리더인 한국에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특화된 앱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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