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2일 휜 화면을 탑재한 G 플렉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출시에 앞서 가진 미디어 행사에서 G플렉스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행사 도우미께서 전화기를 들어 보여주셨는데, 보시는 것처럼 약간 휘어진 형태로 평면 화면을 가진 기존 전화기 보다 얼굴에 보다 잘 밀착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외관을 살펴보죠.

 

 

포인트가 되는 옆면입니다. 곡면 기울기는 700R로 반지름이 700mm인 원의 둘레 기울기와 같습니다.

 

 

 

측면으로 약간 기울인 모습. 여성분께서 들고 계신데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인치 화면이 탑재 돼 있습니다.

 

 

 

정면 샷. 앞에서 보기에도 구부러진 느낌이 납니다.

 

 

 

후면 샷. G2에 채용한 후면 키가 그대로 채용됐습니다. 나중에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후면에는 스크래치 방지 기술이 채용됐습니다. LG는 이를 '셀프 힐링' 기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이 수분 내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동영상으로 다시 기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스마트폰에도 적용됐으면 하는 기술입니다.

 

 

 

G 플렉스의 공개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게 177g

색상 Titan Silver

네트워크 LTE-A / LTE / HSPA+ / GSM

2.26 Ghz Quad Core (MSM 8974)

GPU : Adreno 330, 450Mhz

디스플레이 6인치 HD (1280 x 720), Curved 플라스틱 OLED(Real RGB)

카메라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배터리 3,500mAh /일체형

2GB LP DDR3 RAM

32GB eMMc (Micro SD 미지원)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BT 4.0

USB 2.0 (기본, 3.0까지 지원 가능)

Wi-Fi 802.11 a, b, g, n, ac

NFC

기타 TDMB / Hi-Fi 24bit / 192kHz 음원 재생

출하가 미정

 

휘어지는 커브드 플라스틱 OLED를 썼다는 점이 가장 특이한 점입니다. 표기는 돼 있지 않지만 배터리역시 휘어집니다. 단점은 디스플레이가 풀HD가 아니라 HD라는 겁니다. 대화면을 채택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단점으로 크게 부각됩니다. LG측에서는 하나의 픽셀안에 Red, Green. Blue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Real RGB 방식을 채택해 풀HD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으나 납득은 잘 되지 않습니다. 풀HD와 HD는 차이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나머지 사양은 요즘 출시되는 다른 스마트폰과 대동소이합니다.

 

 

 

얇은 판 형태의 디스플레이입니다. 이 디스플레이가 휘어지기 때문에 휘어진 형태의 스마트폰 제조가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폰 각도에 맞춰 휘어진 배터리의 모습입니다. 디스플레이만큼 마음대로 휠 수는 없지만 약간은 플렉서블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스택앤폴딩' 기술이 적용돼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존 배터리는 안의 충전제가 지그재그 형태로 연결돼 있었는데, 이 배터리는 배터리 내부가 단절된 층 구조로 돼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휘어져도 내부에서 충전제가 변형 되지 않는다는 설명...

(제가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한 걸수도..쿨럭;;)

 

특이한 UI UX로는

 

듀얼 윈도우 : 6인치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이메일과 갤러리 두개의 화면에서 각각 열고, 갤러리의 사진을 이메일 창으로 드래그해 첨부하는 것도 가능.

 

스윙 잠금화면 :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기술

 

Q씨어터 : 잠금화면에서 양손의 손가락으로 화면을 좌우로 밀면 극장의 커튼이 열리는 듯한 효과와 함께 멀티미디어 앱이 나타나는 기능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 : 후면 카메라로 셀카 촬영시 얼굴이 프레임 안에 들어가면 LED 램프 색깔이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는 기능 (굿!)

 

차징 모드 :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어느 정도 배터리가 충전됐는지를 물이 차오르는 효과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

 

어전트 콜 얼랏 : 같은 전화번호로 여러차례 전화가 걸려오면 LED 램프의 색상이 빨간색으로 바뀌어 시급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능 (전화가 점점 족쇄가 되는 느낌...ㅜㅜ)

 

메라 타이머 : 사진 촬영 시 타이머를 설정하면 카운트다운에 맞춰 후면 LED가 깜빡거리는 기능 (컴팩트 카메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있습니다.

 

휘는 폰이라는 새로운 마케팅적 요소와 새로운 UI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6인치라는 대형화면의 부담과 HD라는 한계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기술과 기능의 일부를 담은 동영상과 리뷰를 첨부합니다.

 

 

 

 

휜 화면을 탑재한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G플렉스’가 12일 출시된다. G플렉스는 구부릴 수 있는 ‘커브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휘어지는 배터리를 도입, 기기 상하가 바나나 형태로 휘어져 있다. 
 

스마트폰은 평면이라는 일반적인 공식을 깨고 기기 전체를 구부린 G플렉스는 앞서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라운드’와 함께 진일보된 스마트폰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렇게 휜 스마트폰이 실제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출시에 앞서 5일 LG전자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G플렉스를 사용해봤다.
 

일단 가장 주목되는 건 외형이다. 6인치 대형화면을 탑재한 G플렉스의 곡률은 700R(반지름이 700㎜인 원의 둘레 각도)로 얼굴에 가져다 대면 기존 스마트폰보다 귀와 입에 밀착된다. 실제 통화는 해보지 못했지만, 더욱 또렷하게 의사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렉서블 성능은 우수하다. 바닥에 놓고 손으로 세게 누르면 기기가 평평하게 펴질 만큼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쉽게 파손될 우려는 적다. 뒷면 커버에 미세한 흠집을 자동으로 없애주는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입힌 점도 플러스 요소다.
 

G플렉스에는 휜 화면에 적합한 몇가지 기술이 적용됐다. 잠금 화면상에서 기기를 위 아래로 기울이면 마치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화면이 움직이고, 기기를 세로로 놓은 상태에서 양손 손가락으로 화면을 바깥쪽 방향으로 밀면 커튼이 열리 듯 동영상 재상 화면이 나온다. 큰 효용성은 없지만 재미있는 기능이다.

 

휜 화면의 강점은 영상보다는 타이핑을 할 때 십분 발휘된다. 양손으로 타이핑을 할 때 스마트폰이 손에 착 감긴다. 화면이 가로로 휜 것보다는 세로로 휜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
 

단점은 해상도다. 경쟁사가 풀H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것과 달리 G플렉스는 1280×720의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최신 스마트폰이 대부분 풀HD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소다. 화면 크기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베젤을 줄였다고는 해도 뒷 주머니나 셔츠에 넣기에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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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최근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가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팬택도 10월 중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을 신제품 잇단 출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스타트를 끊은 제품은 아이폰5s·5c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들 제품을 공개하고 20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등 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크기는 기존 아이폰5와 똑같고 디자인은 같거나 유사하지만 5s는 골드색을 추가했고 5c는 금속 대신 플라스틱을 외장 소재로 채용하고 색상을 5가지로 늘렸다. 5s의 경우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의 64비트(bit)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7칩을 탑재했으며,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뒤따르는 주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다. 삼성전자는 4일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IFA 2013’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하고 25일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 노트3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2의 5.5인치보다 더 큰 5.7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에 대용량 3200㎃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두께는 8.3㎜로 더 얇아지고 무게는 168g으로 가벼워졌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전용 필기구인 ‘S펜’ 기능도 향상됐다. 화면에 접촉 없이 펜을 스마트폰 화면 위에 접근시키면 5가지 주요 기능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이 실행된다. 등록해 놓은 손글씨를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번호를 저장하고 지도 찾기를 할 수도 있다.


 LG전자도 제품 출시를 앞당기며 가을 대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5.2인치 화면을 탑재한 ‘LG 뷰3’를 27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순차 출시한다. 기본 탑재된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손쉽게 메모할 수 있는 ‘Q메모’ 기능과 손가락으로 두드려 스마트폰을 켜고 끄는 ‘노크온’ 기능 등이 탑재됐다.


 팬택도 10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제품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5인치대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 기술은 진화 중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기술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터치 기술의 진화와 변신이다.
 

 팬택과 LG전자가 잇따라 전원 버튼을 뒷면으로 옮긴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팬택은 여기에 지문 인식 기술을 추가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5s에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물리 버튼대신 전자식 홈 버튼을 채용하며 지문 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는 S펜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4∼5인치대의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다. 4인치 이하는 너무 작고, 6인치가 넘으면 너무 커 손으로 잡기 불편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올 가을 5인치 후반대의 대화면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4인치 화면을 고수하고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시장 판도 변화 가져올까


 해외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2파전이 예고된다.
 

 일단 아이폰5s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애플 스토어 웹사이트에서는 온라인 주민이 시작된 지 몇분 되지 않아 아이폰5s가 품절됐고 골드색상의 경우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c 모델은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 모델인 아이폰5의 외관만 플라스틱으로 바꿨을 뿐 가격이나 사양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최대 변수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의 새 아이폰의 판매 여부다. 올해 내 차이나 모바일을 통한 애플 제품의 판매가 유력해 4분기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3와 손목에 차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 등을 앞세워 시장 방어나 나설 예정이다. 애플보다 먼저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가 얼마나 시장에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의 우위 속에 다른 업체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애플의 새 아이폰은 국내 업체들이 제조한 스마트폰들과 달리 LTE-A를 지원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대형 화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 한국 시장 공략에 불리한 상황이다. 애플은 아직 새 아이폰의 한국 출시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마지막 출시 제품이 SK텔레콤 전용인데다가 보조금 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이 어떤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삼성보다 싼 값에 새 제품을 내놓는 LG전자가 어떤 실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스마트폰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화면이 큰 만큼 배터리 소모량도 많아 보통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배터리를 갈아 끼우거나 충전을 해야 한다. 전화 통화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배터리 소모를 염려해 직장이나 집에서 휴대전화를 충전기에 습관적으로 연결해 놓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방법으로 무선충전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WCP-300’(사진)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LG전자가 내놓은 소형 무선충전기다.

 

제품의 지름은 약 7㎝, 두께는 11.9㎜로 작은 주머니에도 쉽게 들어가 휴대가 쉽다. 이 충전기는 뒷면에 일반 휴대전화용 충전 어댑터(마이크로 USB)를 연결해 전원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세계 무선전력협회의 무선충전 표준인 ‘Qi’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와 상관없이 동일한 인증을 받은 배터리 커버가 있다면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 원리는 자기유도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패드 내부 코일 주변에 자기장을 만들어 충전패드 위의 휴대전화에 유도전류를 흘려주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상용화된 무선충전기술 가운데 충전효율이 가장 좋다.

 

LG전자가 제조한 최신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프로를 이용해 충전 테스트를 해 봤다.

 

충전기 윗면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자 전면 LED가 주황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며 깜빡거렸다. 충전이 되고 있다는 신호다.

 

1시간30분간 충전하자 45%가량 배터리가 찼다. 어댑터를 이용해 같은 시간 유선으로 충전할 경우 80% 이상 배터리가 충전됐다.

 

상용화된 가장 뛰어난 무선 충전방식이라고는 해도 충전 효율은 유선보다는 떨어졌다. 하지만 충전을 하기 위해 충전선을 꽂고 다시 전화를 받거나 이동할 때 선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는 만족감은 컸다.

 

다만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아무렇게나 올려놔도 대체로 충전이 됐지만, 스마트폰이 충전기 위나 아래로 너무 많이 쏠릴 때 충전이 되지 않는 일이 있었고, 충전기가 스마트폰에 비해 너무 작아 충전 표시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다. LED 외에 신호음을 이용해 충전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충전기가 평평하다 보니 스마트폰 거치 시 화면을 보기 불편한 것도 단점이다. 제품의 윗면을 경사지게 하고 자석을 달아 스마트폰 거치 시 화면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한 해외 출시 제품에 더 호감이 간다.

 

 

 

지능형 음성인식이 요즘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화두다. 애플이 지난해 6월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를 출시했고 팬택, 삼성전자, LG전자가 잇따라 자사 스마트폰에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구글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새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1(코드명 젤리빈)을 공개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각 기업이 자사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는 음성인식 기술은 얼마나 뛰어나며 어떤 기능을 수행할까.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G전자의 '옵티머스뷰', 팬택의 '베가레이서2'와 애플의 '아이폰4S'(iOS6 베타1 버전)를 입수해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야심한 밤, 골방에서 기계와의 대화를 시도해봤다.

 

◆스마트폰이 친구가 된다

 

"안녕?"

첫 만남이니만큼 일단 인사로 출발해본다.

갤럭시S3(이하 갤스)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옵티머스뷰(이하 뷰)는 "안녕하세요", 아이폰4S는'(이하 4S) "네 안녕하세요, 준"하고 답한다. 베가LTE2(이하 베가)는 "죄송합니다.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웹을 검색할까요?"라며 친구가 되기를 거부한다.

 

"만나서 반가워."

친근함을 표시했더니 갤스는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인사한다. 뷰는 "그러네요. 별일 없으셨어요? 그동안?"이라고 한다. 우리 전에 본 적 있었나?

4S는 "네 인터넷에서 만나서 반가워를 검색해 드려도 될까요?"라고 한다. 물 건너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한국말을 잘 이해를 못 한다. 베가는 이번에도 "죄송합니다…"라고 한다. 이 녀석은 친근한 말 상대는 아니다.

 

이어 "사랑해"라고 하자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 간단히 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랍니다"(갤스), "우린 그럴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잘 아시잖아요"(4S), "에이, 부끄럽게, 저도 사… 사… 사랑합니다"(뷰)란다. 베가는 역시 "죄송합니다…"만 반복한다. 기계와의 사랑은 아직 무린가 보다.

 

◆전화 걸기·문자 보내기 음성으로

 

"집에 전화 걸어줘."

장난스러운 인사는 이제 그만하고 기능 테스트에 들어가 본다.

"누구에게 전화하시겠어요?"(갤스, 베가), "이름을 말씀하세요"(뷰), "집 전화번호로 전화 거는 중"(4S). 집을 알고 있는 건 4S뿐이다. 4S는 '집'이라는 검색 항목이 따로 존재하고 국산 스마트폰들은 1음절의 단어는 잘 못 알아듣는다.

 

"조풍연한테 내일 오후 5시에 종각역에서 보자고 문자 보내줘."

친구이름을 빌려 문자 보내기 테스트를 해본다. 발음이 어려운지 '풍연', '종각'이라는 단어를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알아듣질 못한다. 뷰만이 딱 한번에 알아듣고 정확하게 문자를 보내준다. 다른 녀석들은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문자를 보낼 수 있었다. 차라리 문자를 직접 치는 게 더 빠르겠다.

 

"내일 날씨가 어때?"

너무 쉬운 주문인가 보다. 네 녀석 모두 정확히 날씨를 알려준다.

 

◆맛집 찾기·영화 검색도 손쉽게

 

이어 본격적인 아이큐 테스트에 들어간다.

 

"근처 맛집 추천해줘"

"네 알겠습니다. 일치하는 음식점 15곳을 찾았습니다. 이중 12곳은 꽤 가까이 있습니다."(4S) 그런데 15곳이 다 횟집이다. 4S는 회를 좋아하나 보다.

베가는 '맛집'으로 웹 검색을 해준다. 그런데 속초 맛집이 등장한다. '근처'라는 단어를 빼먹고 검색했다. 뷰는 서버에 연결이 안 된다며 검색을 거부한다. 먹는 데는 관심이 없는 녀석이다. 갤스는 정확하게 주변 맛집을 검색해준다.

 

"종각역에서 강남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을 알려줘."

길 찾기를 시도해봤다. "원하시면 인터넷에서 '종각역에서 강남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을 알려줘'를 검색해 드릴 수 있습니다"(4S) 과잉 친절이다.

"종각역에서 강남 가는 경로를 검색합니다"(뷰) 뷰는 버스와 지하철로 강남에 가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갤스와 베가는 그냥 종로 지도만 표시해준다.

 

"요즘 인기있는 영화가 뭐야?"라는 질문을 하자 4S는 미국 영화 순위를 보여준다. 역시 한국을 잘 모른다. 4개 스마트폰 중 뷰만이 정확하게 최신 영화를 검색해 보여준다. 똑똑하다.

 

◆조금은 어설픈 손안의 비서

 

"내일 오후 12시에 김민표와 점심식사 약속 잡아줘."

"김민표아가 누군지 모르겠군요"(4S) 자꾸 '아'를 붙인다. 몇 번 말해도 못 알아듣는다. 갤스는 이름을 빼고 '점심약속'이라고만 캘린더에 약속을 기록해 줬고, 뷰는 정확하게 약속을 기록해 준다. 베가는 약속잡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번 주 스케줄을 알려줘."

갤스와 뷰가 방금 잡은 점심약속을 확인해 준다. 베가는 약속을 못 잡았으니 확인을 못 해주고, 4S는 본적이 미국임에도 '스케줄'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일정을 확인해 달라고 하니 그제야 점심 약속을 보여준다.

계속 똑같은 질문을 던지다 보니 피로감이 몰려온다. 음성 명령으로 "내일 아침 6시에 깨워줘"라고 하니 네 녀석 모두 정확히 알람을 설정해 준다.

 

마지막으로 "잘자"라는 인사를 건네본다.

"안녕히 주무세요. 준"(4S), '안녕히 주무세요"(갤스), "좋은 꿈 꾸시고요"(뷰)

 

 

■ 음성인식 실험해 보니

 

공상과학(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해외 드라마 '전격 Z 작전'에는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컴퓨터와 차가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스마트폰에 음성인식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기능이 도입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아직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이들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기능은 대화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대화에 응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단어를 이해하고 더 정확한 정답을 제시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셈이다.

 

28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갤럭시S3(삼성전자), 베가레이서2(팬택), 옵티머스뷰(LG전자), 아이폰4S(애플) 등 4개의 기기를 이용한 음성인식 테스트는 기능의 한계와 동시에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정확하게 문장을 인식한 기종은 가장 늦게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옵티머스뷰였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옵티머스뷰의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옵티머스뷰는 특히 다른 기기들이 '여성'의 목소리만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남성'의 목소리를 지원한다.

 

테스트의 비교 항목에는 빠졌지만 갤럭시S3는 추가적인 다양하고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갤럭시S3는 음성을 이용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문자 확인, 전화받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베가레이서2는 일상 대화 기능이 빠졌지만 국내에서 스마트폰 중 가장 먼저 음성인식 기능을 도입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팬택 관계자는 "음성 데이터 축적을 통해 기능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3, 베가레이서2, 옵티머스뷰 3기종 모두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셔터를 누르지 않고 사진촬영을 할 수도 있다.

 

아이폰4S는 테스트 기종 중 가장 재치있는 대답을 했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아이폰의 한글 음성인식 기능은 비공식 버전이라는 것과 1명의 목소리에 의한 테스트라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둔다.

 

3D 제품의 시장 영역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3D 영상은 이제 TV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고, 3D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나 캠코더, 휴대전화로 손쉽게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무안경 3D 노트북과 안경형 개인 플레이어까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


◆안경만 쓰면 3D 영화관


이제 안경만 쓰면 집이나 카페에서도 마치 영화관에 간 것처럼 대형 화면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안경 전문 생산업체인 아큐픽스는 최근 국내 첫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마이 버드’를 선보였다. HMD는 안경 형태로 머리에 착용하고 3D를 즐기는 개인용 플레이어다.

 

동영상은 안경 안의 조그마한 화면에서 재생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모니터 크기는 100인치(852×480)에 이른다. 안경 착용으로 주변 시야가 차단되기 때문에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듯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다. HMD 출시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다.
 

마이버드는 크기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해 집 밖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D HMD 최초로 2D영상을 3D로 전환하는 기능을 탑재해 어떤 영상이든지 입체로 즐길 수 있다.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LG전자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

 

◆안경 없이도 3D 즐긴다


노트북만 있으면 3D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를 출시했다.
 

무안경 3D 영상은 두 개의 화면을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청 각도가 달라지면 입체 효과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 제품은 눈동자의 위치 변화를 추적해 이용자의 시청각도와 거리를 자동계산, 최적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3D 전용 안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경 착용자도 편리하게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원터치 3D 변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일반 영상을 입체영상으로 전환해 준다. 이를 이용해 게임이나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3D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바도 지난해 9월 무안경 3D 노트북 ‘Qosmio F750’을 공개하고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 역시 ‘아이 트래킹’ 기술이 탑재됐다.

소니 3D 쌍안경 'DEV-5'◇소니 3D 쌍안경 'DEV-5'

◆원하는 영상을 3D로 담는다 

 

풍경을 감상하다 맘에 드는 장면을 바로 3D 화면으로 담을 수도 있다. 소니가 선보인 ‘DEV-5’는 렌즈를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2D와 3D 정지화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레코딩 쌍안경이다.
 

디지털 쌍안경은 2개의 카메라를 나란히 배치해 놓은 것과 비슷하다. 2개의 G렌즈와 710만화소의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고 디지털 줌까지 포함해 최대 20배 줌을 사용할 수 있어 먼 거리의 인물이나 풍경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야구, 축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산행 중 맘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촬영 버튼을 누르면 3D로 추억이 남는다.
 

이렇게 촬영한 3D 영상은 쌍안경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로 볼 수 있고 3D TV에 연결해 볼 수도 있다.
 

카메라·캠코더로도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TS4’는 3D 촬영 기능과 함께 수심 12m 방수,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니의 핸드캠 ‘HDR-TD10’은 독립된 2개의 프로세서가 독립된 영상을 기록, 풀 HD 3D 영상을 구현한다.

 

 

닌텐도 3DS◇닌텐도 3DS

◆게임기·휴대전화도 3D 시대

 

닌텐도는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 게임기 ‘닌텐도 DS’의 후속작으로 3D 기능을 탑재한 ‘닌텐도 3D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안경 없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고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3D 랜드’, ‘전국민 모델 오디션 슈퍼스타2’, ‘철권 3D’ 등 상반기 9종 정도의 3D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첫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출시했다. 후면에 2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3D 동영상과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게임 콘텐츠를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에는 옵티머스 3D에 이어 옵티머스 3D 큐브를 새롭게 선보이고 3D 스마트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종전 기종에 비해 무게가 훨씬 가벼워졌고 입체 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전용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에서 3D전용 애플리케이션과 60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3세대(3G)서비스보다 5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자랑하며 시장에 나온 지 불과 6개월만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온 것으로 평가받는 3G를 능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하지만 문제점도 많다. 잦은 통화 중 끊김 현상과 비싼 통신요금, 많은 배터리 소모 등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LTE 스마트폰이 대세


지난해 9월28일 국내에 4G LTE 스마트폰이 첫 출시되며 LTE 시장이 실질적으로 막을 연 지 26일로 6개월을 맞았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23일 기준으로 163만명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140만명을 넘겼다. KT는 자체적으로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1월 발표한 가입자 수가 11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입자 수는 30만∼4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통 3사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2010년 11월 아이폰이 출시 이래 3G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기까지는 8개월이 걸렸다.

LTE 시장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3G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방통위의 1월 유무선 통계에 따르면 3G 가입자는 36만9699명이 줄어든 반면에 LTE 가입자는 66만583명 늘었다. 업계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LTE 가입자가 10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LTE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면서 전국망 구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군·읍·면 단위까지 망 구축을 완료하며, SK텔레콤도 2013년 예정이던 LTE 전국망 구축 시한을 올해 4월로 확 당겼다. 올해 초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이달 말까지 26개 시에, 4월까지는 84개 시와 고속도로·KTX에 LTE 망을 깔고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

◆기술경쟁 본격화… 통신료 문제 부각


상반기 이통 3사의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따른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현재 3G 데이터 실제 전송 속도는 2Mbps에 불과하지만 LTE 속도는 30Mbps다. 가입자들이 동일한 시간에 사용하는 데이터량이 10배 이상 많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연말 LTE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LTE 후발 주자인 KT는 벌써 가상화 기술인 ‘워프’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도 가상화 기술을 적용 중이고, LG유플러스도 전국망 구축 완료와 함께 망 고도화에 나선다.

가계 통신비 증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근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비싼 경우 가격이 100만원대에 육박하고, 이용자들은 보다 싼값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위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는 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국내 휴대전화 제조 3사와 통신 3사 등 6개사가 휴대전화 가격을 부풀렸다며 45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원칙적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입장이지만 몇몇 기종이 제외되거나 업그레이드까지 긴 시간이 소요돼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조사들이 OS 업그레이드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제외에 소비자 불만 폭증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10월 구글이 발표한 안드로이드 4.0(코드명 아이스크림샌드위치)의 활용을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기종을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0년 6월 출시돼 국내에서 400만대가량 판매된 갤럭시S가 대상에서 빠졌다. 구매자들은 비슷한 시기에 삼성이 제조한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는 업그레이드되는데 통신사 약정도 끝나지 않은 갤럭시S가 빠진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레퍼런스폰이란 새로운 운영체제를 공개하며 함께 출시하는 기준 모델이다.

삼성 블로그에는 “돈 되는 제품만 업그레이드해 준다는 거냐”, “2년도 채 되지 않아 사후 서비스를 중단하려 한다” 등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는 통신사 요구에 따라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되는데 업그레이드할 때 메모리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물리적 한계’… 소비자 ‘기준 제시해야’

다른 제조사도 사정이 비슷하다. LG전자는 2·3분기 11종 스마트폰의 OS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하지만 옵티머스 원과 옵티머스 큐 등 초기 제품은 제외됐다. 해외 업체들도 구형 기종 업그레이드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느린 업그레이드도 불만 거리다. 3분기에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발표 후 1년 가까이 소요되는 셈이다. 팬택은 아직 업그레이드 계획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애플은 새로운 OS가 발표되면 세계에서 즉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도 OS를 업그레이드하려면 스마트폰을 새로 만드는 것만큼의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새 OS 발표 때마다 논란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OS 개발사인 구글은 지난해 5월 개발자 회의에서 18개월 동안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제조사와의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OS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구글과 논의되는 것은 없다”며 “우리도 차라리 구글이 기준을 명확히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별 OS 4.0 업그레이드 계획

   제조사         시기               해당 기종
   삼성전자     1분기            갤럭시S2, 갤럭시S2 LTE 등 7종
   LG전자       2·3분기          옵티머스 LTE, 프라다폰 3.0 등 11종
   팬택           검토중
   모토로라     상반기           레이저 1종
   HTC           1분기            센세이션, 이보4G+ 등 4종

   <자료 : 업계>


LG전자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야심 차게 준비한 ‘프라다폰 3.0’이 드디어 공개됐다. 과거 일반 휴대전화 시장에서 디자인을 고급화한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둔 LG전자가 이번에도 프라다폰’ 신화를 재현할지 주목된다.

 ◆피처폰 성공전략 재현한다
 LG전자는 14일 영국 런던 클래리지 호텔에서 프라다폰 3.0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고 빠르면 이달 말부터 한국과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과거 디자인 전략으로 LG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2005년 ‘디자인 경영’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프라다2’ 등을 잇달아 선보여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2005년 10월 출시된 ‘초콜릿’폰은 검은색 디자인에 당시로서는 생소한 전면 터치 센서를 적용해 세계 유수의 디자인 상을 휩쓸었고, 전 세계에서 200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2006년 출시된 샤인폰은 대부분의 휴대전화에 적용되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 또 한차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LG전자는 이어 프라다폰과 프라다2를 잇따라 출시하며 12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프라디폰과 프라다2가 당시로서는 고기인 88만원, 180만원에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LG전자는 프라다폰의 출시로 시장에 LG전자 제품이 고급 제품이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무형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자인 특화 제품들의 잇단 성공에 힘입어 LG전자는 2008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3위의 휴대전화 생산업체로 떠올랐다.

◆디자인 전략, 기술 공백 메울까
 
피처폰 시장의 강자이던 LG전자는 2009년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지만 적기 대응을 놓치면서 휴대전화 사업이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 애플, HTC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LG전자로서는 프라다 3.0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날 공개된 프라다폰 3.0은 세계적인 패션업체가 디자인한 만큼 날렵한 외양을 자랑한다. LG전자는 8.5㎜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으며, 독자적인 디자인 기술을 적용, 실제보다 얇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라다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 클래식한 블랙 색상을 기본으로 하고 전면 풀 터치스크린에 뒷면은 천연 가죽 문양인 사피아노 패턴을 적용했다. 특히 버튼을 최소화해 단순미를 강조했다.

LG전자는 프라다와 ‘프라다폰 3.0’의 출시를 위해 2년여에 걸쳐 협업을 진행하며 공을 들여왔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를 만드는 기간이 1년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회심의 역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상당히 오랜 기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화려한 외양과 달리 사양은 이미 출시돼 있는 경쟁사의 갤럭시 넥서스, 아이폰 4S 등과 비교하면 다소 뒤처진다. 사양의 결점을 과연 디자인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주목된다.

<LG전자의 디자인 특화 휴대전화>

                     출시                     특징                              판매량
초콜릿폰    2005년 10월    전면에 붉은색 터치센서 채용      2000만대
샤인폰       2006년 10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적용         1600만대
프라다폰    2007년 3월      프라다 합작 첫 휴대전화             100만대
프라다2      2008년 11월    시계형 블루투스 액세서리 채택    20만대
프라다3.0   2011년 12월    프라다 합작 첫 스마트폰            출시예정
<자료 : LG전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창출하는 ‘퍼플오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퍼플오션’은 홍콩의 컨설팅 업체인 트라이코어 컨설팅의 수석 컨설턴트인 조렁 박사가 2006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과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을 조합한 말로,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아무도 진출하지 않은 블루오션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고,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만든 제품으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는 것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숨겨진 욕구를 파악하고 불편사항을 개선한 역발상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옷걸이에 걸기만 하면 의류관리 OK

올해 3월 출시된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는 의류관리는 ‘세탁기’ 또는 ‘다리미’로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트롬 스타일러를 이용하면 의류의 소재에 따라 세탁법을 달리하거나 오랜 시간 공들여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간편하고 빠르게 옷을 새 옷처럼 만들어 준다.
 
‘트롬 스타일러’를 이용해 의류의 구김 제거 냄새 제거 살균 건조 등을 할 수 있다. 양복, 니트 등 한 번 입고 세탁하기에는 애매한 의류의 손상을 손쉽게 방지할 수 있고 등산복, 골프의류 등 기능성 의류도 전용 코스를 이용해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전자는 10월까지 올해 판매 목표인 7000대를 훨씬 넘는 1만1000여대의 트롬 스타일러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트, 다운점퍼 등 두꺼운 옷의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판매량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 관계자는 “입소문이 나면서 갈빗집 등 고급 음식점에서의 구매 문의도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캡슐 커피만 있으면 나도 바리스타
 
네스프레소는 손쉽게 바리스타만이 고품질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통념을 깨고, 누구나 손쉽게 고품질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캡슐 시스템’을 개발했다. 
 
집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고 싶어도 에스프레소 기기의 높은 가격과 로스팅(커피 볶기), 그라인딩(갈기), 탬핑(다지기) 등 복잡한 추출 방법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던 커피 마니아들을 위해,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작업과 유사한 과정을 기술적으로 재현했다.
 
갈아 놓은 원두에 고압의 뜨거운 물을 통과시켜 단시간 내에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커피는 커피의 양, 물의 온도와 압력, 추출 시간이 모두 완벽하게 조절되어야 하는데,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을 이용하면 최고급 원두만을 원료로 만들어진 캡슐을 기기에 넣고 단순히 버튼 조작을 하는 것만으로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진다.
 
특히 네스프레소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작은 기기인 ‘픽시’는 물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뿐만 아니라 19바(bar)에 이르는 높은 압력으로 진한 커피를 뽑아낸다. 30초 안에 기기 예열이 가능하기 때문에 1분이 채 되기도 전에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고, 기기 사용 후 9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기능을 탑재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네스프레소는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름 대신 공기로 튀김을 만든다

필립스가 최근 내놓은 ‘에어프라이어’는 튀김은 반드시 기름으로 튀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대표적인 역발상 제품이다. 
 
튀김요리를 먹고 싶어도 기름이 함유하고 있는 지방이나 칼로리에 대한 걱정 때문에 먹지 못하던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필립스는 특허인 고속공기순환기술을 통해 최대 200도의 뜨거운 공기를 위 아래로 강하게 순환시켜 기름 없이 공기만으로도 바삭한 튀김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했다. 
 
필립스에 따르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음식재료 자체의 유성분을 이용해 튀김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튀김 방식에 비해 지방 함량을 최대 82%까지 낮출 수 있다.
 
12분이면 감자튀김을 만들 수 있고 내장 에어필터가 튀김 냄새나 연기를 걸러줘 주방의 공기를 신선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튀김기 내 용기는 서랍형으로 탈착이 쉬워 사용 후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설거지가 가능하다.

▶사진? 난 찍자마자 전송한다

삼성전자는 카메라를 사진을 ‘찍기만’ 하는 기기에서 사진을 ‘찍고 저장’하는 기기로 변화시켰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 카메라 ‘SH100’은 카메라 내에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한 후, 곧바로 페이스북·유튜브·싸이월드·미투데이 등 SNS사이트에 올리거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웹 페이지에 파일을 업로드하기 위해 더 이상 USB 또는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 컴퓨터에 연결하고 카메라 내에 저장된 사진을 컴퓨터에 옮길 필요가 없게 됐다.
 
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리모트 뷰파인더’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줌·이미지 크기를 조절하거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볼 수도 있다. ‘오토 백업’기능을 이용해 유선 연결 없이 사진을 PC에 전송할 수도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적용한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모델명:DX2000)’를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에 막대 필터를 배치해 양쪽 눈에 좌우 각각의 영상을 인식하게 하는 패럴럭스 배리어(Pallallax Barrier) 방식의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사용자의 눈 위치를 파악해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3D 영상을 구현해 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아이 트래킹’은 제품 상단에 장착된 웹 캠(Web Cam)이 사용자의 눈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 눈 위치가 상하좌우로 이동한 만큼 3D 영상의 시청 각도와 시청 거리도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으로 맞춰주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특정 각도와 거리를 유지해야만 3D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기존 무안경 3D 제품의 불편함을 해결해 3D 영상을 시청하는 중에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노트북, 3D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3D 풀 라인업으로 3D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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