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애플이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나온 일체형PC 아이맥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주목을 끄는 제품은 역시 태블릿PC인 아이패드였습니다. 개인 사용자들도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듯 합니다.


애플이 이날 출시한 태블릿PC는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2종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고객들에게 충격을 준 제품이 아이패드 미니가 아니라 4세대 아이패드였다는 거죠. 4세대 아이패드는 7개월 전에 출시된 (한국에는 6개월전) '뉴 아이패드'를 '올드 아이패드'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뉴 아이패드라는 작명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교묘히 말장난으로 고객을 우롱한 느낌마저 듭니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번 태블릿PC 제품에 대해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역시 빛을 잃지 않고 있죠. 68%에 이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이를 증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패드는 잡스가 남긴 유산 그대로일 뿐 진보가 업습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좋은 제품이지만 저를 놀라게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4세대 아이패드는 실망 자체입니다. 노트북이나 PC처럼 사양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일 뿐입니다.


애플이 이런 제품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면 이미 애플의 퇴보는 시작됐다고 봐야합니다. 그런 애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애플 마니아'가 아니라 지능적인 애플 안티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발표 만족스러우십니까?


아래에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2세대, 4세대 아이패드와 뉴 아이패드 사양표를 보면서 몇마디 더 해 보겠습니다.



기종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2세대

디스플레이

7.9인치

9.7인치

해상도

1024 x 768

1024 x 768

PPI

163

132

AP

듀얼코어 A5

듀얼코어 A5

메모리

512MB

512MB

포트

라이트닝 커넥터

애플 커넥터

전면 카메라

1.2메가픽셀

VGA

후면 카메라

5메가픽셀

960x720

데이터통신

와이파이, 3G, LTE

와이파이, 3G

블루투스

4.0

2.1

배터리 이용시간

10 시간

9 시간

심카드

나노심

마이크로심

무게

308g(와이파이) 312g(LTE)

601g(와이파이), 613g(3G)

크기

200 x 134.7 x 7.2

241.2 x 185.7 x 8.8

가격

329달러(16기가 와이파이), 459달러(16기가 LTE)

399달러(16기가 와이파이), 529달러(16 3G)



미니의 사양은 4세대 아이패드보다는 아이패드2세대와 비교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사양이 대체로 비슷하거든요.


보시는 바와 같이 크기가 줄고, 무게가 가벼워진 것, 카메라가 더 좋아진 것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의 거의 같습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늘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가 작아진 만큼 사용 시간이 느는 건 당연합니다. 


휴대가 편리하고 LTE를 지원하는 건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새로나온 아이패드에 비하면 역시 구식이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가격도 크기를 감안했을 때 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마존이나 삼성전자, 에이수스 등이 내놓는 제품에 비하면 더더욱 그렇죠. 뭔가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하거나 좀 더 싼 가격에 내놨으면 어땠을까요.





기종

4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9.7인치

9.7인치

해상도

2048 x 1536

2048 x 1536

PPI

264

264

AP

듀얼코어 A6

듀얼코어 A5

메모리

1GB

1GB

포트

라이트닝 커넥터

애플 커넥터

전면 카메라

1.2메가픽셀

VGA

후면 카메라

5메가픽셀

5메가픽셀

데이터통신

와이파이, 3G, LTE

와이파이, 3G, LTE(북미)

블루투스

4.0

4.0

배터리 이용시간

10 시간

10 시간

심카드

마이크로심

마이크로심

무게

652(와이파이), 662(LTE)

652(와이파이), 662(LTE)

크기

241 x 185.7 x 9.4

241 x 185.7 x 9.4

가격

499달러(16기가 와이파이), 629달러(16기가 3G)

499달러(16기가 와이파이), 629달러(16기가 3G)

 

위에서 보시는 사진과 같이 4세대 아이패드와 뉴 아이패드의 외관은 완전 동일합니다. 무게도 같고 크기도 같습니다.


달리진 건 뭘까요? AP교체와 전면 카메라 기능 향상과 LTE 추가 지원, 애플 독 커넥터의 채용입니다. 이걸로 1세대를 뛰어넘다니.. 잡스라면 이런 세대교체를 허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이 뭘 보여줄지 이제 기대가 되기 보다는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아이패드'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회가 닿아 잠깐동안 기기를 사용해봤다. ('새로운 아이패드'라는 이름은 맘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미국식 영어 그대로 '뉴 아이패드'라고 부르는 게 나을 뻔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카메라 기능은 크게 향상됐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카메라가 비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어두운 실내였음에도 피사체가 밝고 선명하게 잡힌다.

 

아이패드2의 카메라 화질과 비교해 보자.

 

 

 

역시 내장 카메라로 피사체를 잡은 아이패드2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했다. 사진이 작아서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노이즈가 보인다. 마치 지문방지 액정 보호필름을 씌운 느낌이다.

 

카메라는 아이패드2와 새로운 아이패드의 성능 차이를 단편적으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패드로 사진을 많을 찍을지는 의문이다. 10인치에 가까운 이 기기를 들고 사진 찍기란 쉽지 않다. 길거리에서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있으면 DSLR로 사진을 찍을 때보다 10배쯤 더 주목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인 디스플레이 화질. 애플에 따르면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로 새로운 아이패드의 화질은 아이패드2에 비해 4배가 향상됐다.

 

 

 

 

 

어떤 사진이 새로운 아이패드인지 알겠는가?

 

사진으로보면 차이가 명확지 않지만 그래도 약간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사진이 아닌 실제로 두 기기의 택스트를 비교해 보면 새로운 아이패드가 확실히 깔끔해 보인다.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끼다가 새로 도수 맞는 안경을 낀 느낌이랄까.

 

 

 

새로운 아이패드의 옆모습. 기존 모델에 비해 6mm 두꺼워졌다. 전에 비해 다소 투박한 느낌으로 손으로 잡아보면 확실히 두꺼워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쓰기에 불편하지는 않고 오히려 잡기 편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전체적인 외형은 아이패드2와 동일하다. 앞모습과 뒷모습만 보면 아이패드2와의 차이점이 전혀 없다.

 

시간 관계상 성능은 테스트 해보지 못했지만,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만으로도 기존 기기에 비해 매력적인 것만은 틀림없다. 다만 지금 현재 아이패드2를 사용하고 있다면 기기변경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필자역시 기기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새로 구입을 한다면 아이패드2의 할인에도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택할 게 틀림없다.

 

참고로 새로운 아이패드에는 스마트 커버를 위한 9개의 자석이 내장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N극이 8개, S극이 1개다.

 

재미있는 점은 기존 아이패드는 N극과 S극 자석이 번갈아 배치됐는데 이번에는 1개의 자석을 빼고는 모두 N극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2용 스마트커버가 약간 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자성에 의한 기기의 영향을 최소화 하거나 공정 단순화 차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 커버 제작사 관계자는 "전자기기에 자석을 많이 쓰면 좋지 않다. 자석 때문에 아이패드를 5년정도 쓰면 기기에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5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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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사의 태블릿PC ‘새로운 아이패드’(New iPad)가 20일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패드’를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에서 20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발표에 맞춰 SK텔레콤과 KT도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 계획과 요금제를 공개했다.
 

‘와이파이’ 모델과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4G’(4G) 모델이 출시되지만 한국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아 실제로는 3세대(3G) 통신망만 이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가격은 이전 모델인 ‘아이패드2’에 비해 2만∼3만원 낮게 책정됐다. 와이파이 모델 16기가바이트(GB)는 62만원, 32GB는 74만, 64GB는 86만원에 판매된다. 4G 모델은 16GB 77만원, 32GB는 89만원, 64GB는 101만원이다.
 

 

SK텔레콤과 KT도 자체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에 나선다.
 

두 통신업체의 4G모델 판매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67만원, 32GB 79만원, 64GB 90만원으로 동일하다.
 

요금제는 양사 모두 2GB, 4GB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2가지 요금제가 있는데 요금은 KT가 2만7500원(2G), 4만2500원(4G)로 SK텔레콤 2만9000원(2G), 4만5000원(4G)보다 싸다.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 폭은 양사가 같다.
 

다만 SK텔레콤을 통해 스마트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SK텔레콤을 통해 새로운 아이패드를 구입할 경우 통신비 추가 할인을 받을 받을 수 있어 월 부담금은 KT보다 약간 싸진다.
 

KT는 와이파이 전용모델도 애플이 발표한 판매가격보다 3000∼4000원 싸게 내놨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
 

KT는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망이 많은 게 장점이고, SK텔레콤은 새로운 아이패드로 내비게이션 ‘티맵’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뜻함)’이라는 말은 삼성전자와 애플 사이에서도 통한다. 양보할 수 없는 특허전쟁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애플 때문에 웃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10개국에서 일제히 출시한 태블릿PC ‘뉴 아이패드’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IHS)가 이날 공개한 뉴 아이패드의 제조 단가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대 부품 공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IHS 따르면 뉴 아이패드 4세대(4G)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판매가는 총 729달러로 제조비용은 부품비용 364.35달러와 조립비용 10.75달러를 합한 375.10달러로 파악됐다.

IHS는 삼성전자가 뉴 아이패드 출시의 최대 수혜자이며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가격은 단일 부품 중 가장 비싼 87달러이며, 프로세서의 가격은 23달러로 전체 부품 비용 중 30.2%를 차지한다. 삼성은 이밖에 도시바·하이닉스 등과 함께 33달러60센트짜리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며, 배터리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를 합친 삼성의 뉴 아이패드 부품 공급 비중은 39.4%이며 배터리를 포함하면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매섭기는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태블릿PC 시장의 절대 강자다. 2011년 4분기에만 154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고,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3000만대 안팎으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와 IHS 등은 올해 1억대 이상의 태블릿PC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업계는 애플의 점유율이 6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 아이패드가 올해 6000만대 팔린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공급만으로도 6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애플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삼성으로부터 이처럼 막대한 부품을 공급받는 것은 삼성을 대체할 마땅한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과 특허전쟁을 벌이며 그간 부품 다변화 정책을 펴 왔지만, 뉴 아이패드에 새로 탑재된 2048x1536 픽셀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정한 가격에 낮은 불량률로 제작할 만한 다른 업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전 기종의 디스플레이를 LG디스플레이와 샤프 등 여러 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왔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최근 애플이 다른 업체에서도 뉴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를 조달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라고 해도 당분간은 대부분의 수량을 삼성전자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도 특허 소송전을 이유로 세계 최대 고객인 애플에 부품 공급을 꺼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 외에도 애플의 ‘맥북에어’와 ‘아이폰’ 등에 쓰이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공백은 쉽사리 메워지지 않았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창업자인 잡스 사후 사실상 첫 신제품인 태블릿PC ‘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하지만 잡스가 애플을 장악했던 시절 소비자를 사로잡았던 놀라운 ‘한 가지’는 없었다. 기존 제품인 아이패드2보다 오히려 두꺼워지고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웠다. 애플 특유의 창의성과 혁신성도 부족해 보인다.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뉴 아이패드는 그러나 아이패드2에 비해 해상도가 향상되고 4세대(4G) 롱템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는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뉴 아이패드가 여전히 애플의 명성을 앞세워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도 업그레이드·가격 경쟁력이 무기

애플은 이날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기존 아이패드2의 기능을 개선한 차세대 제품인 뉴 아이패드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IT 전문매체들이 행사를 생중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터넷판 톱기사로, 뉴욕타임스(NYT)가 인터넷판 기술면 톱기사로 뉴아이패드 발매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뉴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해상도다. 이 제품은 아이폰4와 4S에 채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2048×1536)를 채용해 아이패드2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됐다. HDTV(1920×1080)보다 더 많은 화소가 아이패드 화면에 모여 있는 셈이다.

뉴 아이패드는 4G LTE망과 3G(3세대) 통신망을 모두 지원하고 기존 A5 프로세서를 개선한 A5X에 쿼드코어 그래픽을 추가했다. 영어와 불어, 독일어, 일본어로 가능한 ‘구술 기능’도 지원한다. 이 같은 개선에도 가격은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팀 쿡은 이날 애플이 지난해 4분기 154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57.8%에 이른다. 태블릿PC뿐 아니라 PC를 포함해도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HP는 지난해 4분기 1510만대의 PC를 판매했다.
삼성전자 등 다른 IT 업체들은 뉴 아이패드에 맞서기 위해 또다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제조단가를 떨어뜨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실종된 잡스의 ‘혁신’

뉴 아이패드의 대한 외신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NYT는 애플이 무난한 신제품을 내놨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했다.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뉴 아이패드가 글을 읽거나 그림을 보는 데 최상의 환경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그린위치 컨설팅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카메라로 하드웨어는 분명히 향상됐지만, 애플이 경쟁사를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좀 더 개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잡스는 새 제품을 공개할 때 항상 새로운 뭔가를 들고 나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봉투에 들어가는 초박형 노트북 ‘맥북 에어’, 애플의 생태계를 하나로 엮는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인 ‘아이패드’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잡스는 혁신을 강조하고 디자인과 제품의 성능을 모두 포기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해상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용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의 두께와 무게를 늘렸다. 지금까지 애플 제품이 성능 향상에도 제품의 두께를 줄였던 것과는 배치된다. 잡스는 아이패드2를 공개할 때도 제품의 두께가 가벼워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팀 쿡이 CEO 자리에 오른 후 신제품 발표회를 가진 것은 아이폰4S에 이어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 모두 디자인은 바뀐 것이 없다.

로아컨설팅 고중걸 책임은 “하드웨어 사양은 알려진 것만큼 나왔고 앞으로 1년간 아이패드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시장에 던지는 충격은 작다”고 평했다.

올 하반기에 애플이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에서도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팀 쿡의 애플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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