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든 360도 VR 캠인 기어 360을 평가해 보기 위해 직접 구매했습니다.


1탄으로 개봉기를 올립니다.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을 잃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 업계에 주목할 만한 제품이 나타났다. 바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접목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카메라’다.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4.1(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로, 통신기능을 갖췄고, 통화를 제외한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를 이용하면 심지어 문자도 보낼 수 있다.

갤럭시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 업계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달 29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를 직접 사용해 봤다. 

갤럭시 카메라는 전면은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뒷면은 전체가 액정 디스플레이로 되어 있다. 앞면을 보면 분명히 카메라인데 뒷면을 보면 스마트폰이다.

콤팩트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충실하다. 1630만화소에 21배 광학 줌을 탑재했고, 완전 자동 촬영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촬영 방법을 선택하는 스마트 모드, 조리개 수치와 셔터 속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전문가 모드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모드 중 연속 촬영 후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 중 잘 찍힌 모습을 합성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베스트 페이스’ 기능은 신선하다.

각 모드 간 전환을 쉽게 할 수 있고 초점을 잡는 속도도 빠르다.

삼성전자는 사진을 촬영한 후 PC 등 다른 기기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 직접 사진을 올리거나 친구·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점을 이 카메라의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카메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이 카메라의 진짜 진가는 찍은 사진을 별도의 기기 없이 바로 편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포토 위저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원한다면 온라인 앱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사진 편집용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편집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전용 펜이 없다는 것. 손가락으로 미세한 편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본 탑재된 동영상 편집 앱이 별 쓸모가 없고, 콤팩트 카메라치고는 무겁다는 것과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건 단점이다.

그런데 이쯤 되니 헷갈린다.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도 판매되는 이 제품은 도대체 카메라일까, 전화 기능이 빠진 스마트폰일까. 스마트 기기의 카메라 기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콤팩트 카메라의 미래는 스마트폰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갤럭시 카메라가 확인해 주는 것만 같다.

갤럭시 카메라의 차기작은 어쩌면 전화까지 되는 스마트 카메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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