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가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팬택도 10월 중 새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가을 신제품 잇단 출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의 스타트를 끊은 제품은 아이폰5s·5c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들 제품을 공개하고 20일부터 미국, 호주, 캐나다 등 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크기는 기존 아이폰5와 똑같고 디자인은 같거나 유사하지만 5s는 골드색을 추가했고 5c는 금속 대신 플라스틱을 외장 소재로 채용하고 색상을 5가지로 늘렸다. 5s의 경우 지문 인식 기능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의 64비트(bit)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7칩을 탑재했으며,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뒤따르는 주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다. 삼성전자는 4일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IFA 2013’에서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하고 25일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갤럭시 노트3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2의 5.5인치보다 더 큰 5.7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에 대용량 3200㎃h 배터리를 탑재하면서도 두께는 8.3㎜로 더 얇아지고 무게는 168g으로 가벼워졌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전용 필기구인 ‘S펜’ 기능도 향상됐다. 화면에 접촉 없이 펜을 스마트폰 화면 위에 접근시키면 5가지 주요 기능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나타나는 ‘에어 커맨드’ 기능이 실행된다. 등록해 놓은 손글씨를 이용해 전화를 걸거나 번호를 저장하고 지도 찾기를 할 수도 있다.


 LG전자도 제품 출시를 앞당기며 가을 대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5.2인치 화면을 탑재한 ‘LG 뷰3’를 27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순차 출시한다. 기본 탑재된 펜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손쉽게 메모할 수 있는 ‘Q메모’ 기능과 손가락으로 두드려 스마트폰을 켜고 끄는 ‘노크온’ 기능 등이 탑재됐다.


 팬택도 10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제품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5인치대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 기술은 진화 중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기술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터치 기술의 진화와 변신이다.
 

 팬택과 LG전자가 잇따라 전원 버튼을 뒷면으로 옮긴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팬택은 여기에 지문 인식 기술을 추가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5s에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물리 버튼대신 전자식 홈 버튼을 채용하며 지문 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는 S펜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는 4∼5인치대의 싸움으로 좁혀지고 있다. 4인치 이하는 너무 작고, 6인치가 넘으면 너무 커 손으로 잡기 불편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올 가을 5인치 후반대의 대화면 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4인치 화면을 고수하고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시장 판도 변화 가져올까


 해외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2파전이 예고된다.
 

 일단 아이폰5s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애플 스토어 웹사이트에서는 온라인 주민이 시작된 지 몇분 되지 않아 아이폰5s가 품절됐고 골드색상의 경우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c 모델은 예상보다 관심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 모델인 아이폰5의 외관만 플라스틱으로 바꿨을 뿐 가격이나 사양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최대 변수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의 새 아이폰의 판매 여부다. 올해 내 차이나 모바일을 통한 애플 제품의 판매가 유력해 4분기 시장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3와 손목에 차는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 등을 앞세워 시장 방어나 나설 예정이다. 애플보다 먼저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가 얼마나 시장에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심거리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의 우위 속에 다른 업체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애플의 새 아이폰은 국내 업체들이 제조한 스마트폰들과 달리 LTE-A를 지원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대형 화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 한국 시장 공략에 불리한 상황이다. 애플은 아직 새 아이폰의 한국 출시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마지막 출시 제품이 SK텔레콤 전용인데다가 보조금 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이 어떤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삼성보다 싼 값에 새 제품을 내놓는 LG전자가 어떤 실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애플 아이폰에는 없는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에는 있는 게 뭘까. 바로 런처(Launcher)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든 똑같은 방식으로 구성된 메뉴를 사용하게 된다. 배경화면을 바꿀 수는 있지만 해킹을 하지 않는 한 아이콘 배열 방식이나 크기, 모양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OS는 같아도 기종에 따라 아이콘 모양과 배치 방법 등 사용자 환경(UI)이 제각각이다. 제조사들이 고유의 UI, 즉 런처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메신저(IM)사업자 등이 제조사들이 만들어 탑재한 UI를 다시 바꿀 수 있는 런처 출시에 적극 나서면서 스마트폰의 첫 화면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비스 ‘문지기’ 첫 화면을 잡아라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런처 ‘카카오홈’의 다운로드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홈은 한때 구글 플레이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2위에 올랐고,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출시한 런처 ‘페이스북홈’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앞서 NHN은 3월 ‘도돌런처’를 선보였다. 다음은 직접 런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버즈런처’를 내놓은 버즈피아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런처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건 런처가 서비스의 ‘문지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첫 화면에 배치된 서비스는 이용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런처를 이용하면 여러 서비스를 연계해 종합적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면을 예쁘게 꾸미거나, 자신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런처를 사용하면 메모리 부족 등의 문제로 화면이 느려지고 때론 기기 동작이 멈추는 현상도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하드웨어가 좋아지고 런처 성능도 개선되면서 에러 발생도 많이 줄어들었다.

 
◆런처로 스마트폰 더 스마트하게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런처로는 고런처, 도돌런처, 카카오홈, 버즈런처가 있다.

 

중국 업체가 개발한 고런처는 자가 설치형 런처의 원조격으로 다양한 배경화면 ‘테마’ 패키지를 활용해 배경화면과 아이콘을 바꿀 수 있다. ‘GO 마켓’이라고 불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가지고 있고, 백업, 날씨, 전원 관리 등 런처 전용 앱들을 깔아 스마트폰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메모리 소비량이 많아 저사양 기기에서는 사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카카오홈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국내 최대의 사용자를 거느린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특화된 런처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우측으로 밀면 나타나는 ‘모아보기’ 화면에서 별도의 앱 실행 없이 카카오톡의 새 메시지와 카카오스토리의 새 소식, 친구들의 생일 알림, 카카오 게임 소식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모아보기 화면에서 ‘간편답장’ 기능을 이용해 메시지에 즉각 답장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 탑재된 ‘스누즈 위젯’을 이용하면 최대 8시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할 수 있어 회의시간, 취침시간 등에 유용하다. 특히 아이폰처럼 전화·문자·카카오톡·메일 등의 아이콘에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 수신 개수가 표시되는 ‘뱃지’ 기능이 편리하다.

 

 

 

 

첫 출시 당시 140개의 화면 꾸미기 테마를 제공했던 도돌런처는 현재 연예인·웹툰·방송 테마 등을 추가, 600여개의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글꼴, 벨소리, 키보드 설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메뉴도 갖추고 있다. 배경 화면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전체가 표시되는 ‘서랍’의 화면 배열을 바꿔 한 화면에 최소 9개, 최대 49개의 앱이 보이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서 손가락을 아래로 끌면 나오는 ‘알림창’에서 네이버 검색창과 자주 쓰는 앱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버즈런처는 다음이 투자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특정 기업의 색깔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버즈런처는 기업이 아닌 개인들이 만든 테마가 서비스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친구의 홈 스크린을 공유해 똑같은 화면으로 만들 수도 있고, 여러 테마를 조합해 각각의 화면을 다른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테마를 가져와 사진과 배치를 바꾸는 등 나만의 테마를 만들 수도 있다. 다른 런처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게 장점으로 스마트폰 초보자가 적응하기에는 조금 어렵거나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국내 벤처사가 개발했지만 국내 다운로드 비중은 40% 정도로,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다.

 


 

 

 

팬택이 디자인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탈환에 나섰다.

 

팬택은 18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세계 처음으로 일체형 금속 옆면 디자인을 적용한 ‘베가 아이언’을 공개했다.

 

금속 테두리는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전파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애플이 아이폰4에서 금속 재질을 썼다가 이 같은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애플은 아이폰5에서도 여전히 테두리에 금속을 쓰고 있지만 중간이 끊어져 있다. 팬택은 금속 테두리 전체를 안테나로 사용하는 기술을 도입해 전파 수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제품의 오른쪽 윗부분에는 전화, 메시지, 배터리 상태 등을 7가지 불빛으로 표시해 주는 ‘쥬얼리 라이팅’을 채용했고, 좌우 화면 테두리(베젤)도 2.4㎜로 최소화했다. 이 때문에 5인치 화면을 탑재했음에도 4.99인치 화면의 갤럭시S4 보다도 옆면 길이가 더 짧다. 팬택에 따르면 베가 아이언의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5.5%로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높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공개하며 신기술로 소개했던 시선 인식을 통한 동영상 자동 정지·재생과 화면 스크롤 기능도 담겼다.

 

이준우 부사장은 “브랜드와 마케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비슷한 제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베가 아이언은 차별화된 제품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베가 아이언은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출시될 예정으로 이달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판매 경쟁을 벌이게 된다.

 

팬택은 삼성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LG전자의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판매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으로 자사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베가 레이서(180만대)의 기록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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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운영사인 NHN이 모바일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해 분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6일 NHN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모바일 전담 조직을 신설해 분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게임 분리와 모바일 조직 신설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역시 “미래전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모바일 전담 조직 분리가 준비 중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NHN은 PC 중심의 검색 환경이 모바일로 급격히 옮겨가는데 따라 미래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고심을 거듭해 왔다. NHN은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에 공을 들이며 최근 8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날 코리안클릭이 증권업체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구글 등 5개 포털의 모바일 사이트 검색 쿼리(질의 횟수)는 지난해 1월 6억6000만 건에서 11월 13억 건으로 95.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PC를 통한 온라인 검색 쿼리는 51억3000만건에서 43억6000만 건으로 15%가량 감소해, 검색 서비스 환경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보조금 과다지급과 관련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에 따라 7일부터 SK텔레콤, KT, LG 등 이동통신 3사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영업정지에 따라 고객 유치에 일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히려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30일까지 24일간, SK텔레콤은 3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2일간, KT는 다음달 22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간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사업자는 휴대전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없고, 자사 가입자의 기기변경과 인터넷, IPTV 등 유선상품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과열됐던 번호이동 시장의 냉각은 불가피하게 됐다. 일부 온라인 매장은 방통위의 대대적인 조사에 대비, 5일 저녁 모든 특가 정책을 마감한다는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다만 1분기가 휴대전화 비수기인 만큼 이통사가 실질적으로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가 이통사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경쟁 자제로 오히려 1분기 실적이 향상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방통위의 시장 과열 방지 의지에도 이통사들이 이 기간 동안 보조금 싸움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이통사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 제재를 받기에 다른 이통사가 제재를 받는 동안 나머지 두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이통 3사가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후 보조금을 한꺼번에 풀며 대대적인 싸움을 벌일 여지도 있다. 과거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을 때 이통 3사는 서류 접수를 미루고 일단 임시 개통을 해 준 후 영업정지 기간 만료 후 서류를 접수하는 편법영업을 한 전례도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제재를 받은 만큼 1분기 경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이통사가 영업정지를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해 개발 중인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새해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삼성전자와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인 NTT도코모가 손잡고 타이젠폰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올해 중으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내에 타이젠폰의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마트폰 OS 시장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타이젠 개발은 2012년 1월 발족한 타이젠협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인텔, 파나소닉, 스프린트, 오렌지 등 12개 기업이 이사회를 맡고 있다. 200여개 통신 관련 업체가 가입한 리눅스 재단 역시 타이젠의 개발을 후원한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구글의 입김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유수의 통신 제조·망 관련 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타이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TV 등 광범위한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통신사와 인텔은 타이젠을 통해 스마트폰 환경에서 약화한 입지를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구글의 독점화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설 수 있는 ‘X폰’ 개발에 나서는 등 향후 모바일 시장의 협력 구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바다OS 대신 타이젠을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며, 서서히 시장에 파고들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바일 OS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2.4%, 애플의 iOS가 13.9%, 바다는 3%를 차지했다. 이미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를 갖춘 상황에서 새로운 OS의 도전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일본·유럽·북미의 거대 통신사들이 타이젠 개발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젠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12일 월정액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 시 제공되는 데이터를 태블릿PC, 스마트 카메라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도 이달 중으로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 기기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한 요금제다. 업계 일각에서는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미국 통신사가 도입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초 단계로 보기도 한다.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남는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별도의 기기 추가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지출 규모가 예상외로 커질 수도 있다.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데이터 공유 용량에 제한이 있지만 보다 싼값에 여러 기기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모뎀처럼 활용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테더링’을 이용하면 별도의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다. 싼값에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와이브로 요금제도 좋은 대안이다.
 

데이터 공유 요금제에 가입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는 뭔지, 정말 경제적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LTE 데이터, 편하게 나눠쓴다


새롭게 출시된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 공유 방법 중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지만 별도의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추가로 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스마트 기기 1대당 7000원(LG유플러스·이하 부가세 별도) 또는 7500원(KT)을 별도로 내고,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데이터를 원하는 만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T의 LTE620요금제(월 6만2000원) 이용자는 1만5000원을 추가로 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카메라 등 3개 기기에서 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다만 데이터를 나눠 쓰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에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장착할 수 있어야 하고, 1만원 가까이 하는 유심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복잡한 설정이나 절차 없이 여러 스마트 기기에서 빠른 데이터망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본인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분산해 사용하는 데 월 7000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건 부담이다.
 

3G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면 LTE의 반값인 기기당 월 3000원의 추가 요금으로 다른 스마트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3G 요금제에 따라 100메가바이트(MB)에서 5GB까지(KT 기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에 제한이 있다.

 

 


 

◆테더링 이용하면 데이터 공유가 ‘공짜’


스마트폰을 공유기로 활용하는 ‘테더링’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LTE 또는 3G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공짜로 나눠 쓸 수 있다. 유심이 없는 노트북과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해서 쓸 경우 데이터 다운·업로드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데이터 공유를 위해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또 테더링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닳기 때문에 충전 없이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데이터 공유 빈도가 많지 않은 경우라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 ‘와이브로’가 유리
 

와이브로는 와이파이를 제외하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가장 싼 무선 데이터 요금제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와이브로 이용을 위해서는 전용 모뎀을 들고 다니다가 필요 시 전원을 켜야 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3G 데이터 전송 속도보다 4∼8배 빠른 속도의 데이터망을 훨씬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모뎀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고 크기는 휴대전화의 절반 이하에 불과해 휴대의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다.
 

SK텔레콤을 통해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000원에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2만원이면 무제한 데이터 사용도 가능하다.
 

KT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000원에 20GB, 1만원 요금에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와이파이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번에 접속 가능한 기기도 7대로 많고, 활용 기기에 대한 별도의 등록이 필요없어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혁신’은 사라지고 ‘실리’만 남았다.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혁신의 아이콘이던 애플이 실속챙기기에 바쁘다.

 

잡스가 생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던 7인치대의 태블릿PC를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라는 이름으로 23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이는 애플이 스마트 기기 제품을 다변화한 첫 사례다.

 

잡스가 혁신을을 강조해 온 것과 달리 바통을 이어받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실리를 중시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다양한 제품 출시로 시장을 넓힐 수 있게 됐지만, 창의성 부재라는 비판과 자사 제품 간의 경쟁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로 시장 확대


애플은 이날 미국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행사를 열고 7.9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9.7인치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인 점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외관을 제외한 사양은 2011년 3월 발표된 아이패드2와 비슷하다. 아이패드2와 같은 1024×768 해상도에 A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다만, 전면에는 애플이 제공하는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고화질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카메라와 후면 500만화소급의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은 더 좋아졌다.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접속단자를 채택했다.

 

사양에서 알 수 있듯 아이패드 미니에 기존 제품에 없는 혁신적인 기능은 담기지 않았다. 애플은 혁신 대신 기존 제품을 응용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7개월 전에 발표된 뉴아이패드의 후속작인 4세대 아이패드도 공개했다. 새 AP를 채택해 성능을 높였고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주파수를 추가한 것 외에는 역시 기존 제품과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제품 다변화가 독이 될 수도

 

잡스는 생전에 7인치대의 태블릿은 경쟁력이 없다며 비난하고 9인치대의 태블릿PC 출시만을 고집했지만 애플의 새 선장이 된 쿡은 잡스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아마존 등이 애플 제품과 차별화된 7인치대 태블릿으로 시장을 공략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크기의 태블릿을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태블릿PC는 시장에서 여전히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삼성전자와 아마존, 에이수스 등의 제품에 시장을 빠르게 빼앗기고 있다.

 

애플이 혁신을 통해 상대 기업을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품의 개선으로 시장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쿡이 CEO로 취임한 후 신제품 정보가 번번이 노출되고 있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아이패드를 사려고 했던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미니를 사는 자기잠식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보통 1년이던 스마트기기 출시 주기를 깨고 7개월 만에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쿡이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아이패드 미니 발표 후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3.26% 하락한 613.36달러에 마감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한국에서 11월 2일 출시된다.


'간결하고 깔끔하게.'


PC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PC를 쓰려면 데이터 처리 기능을 하는 본체와 모니터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본체와 모니터 각각에 전원 케이블을 따로 연결해야 했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와 스피커 선까지….


이런 거추장스럽고 보기 싫은 케이블을 없애 깔끔하고 설치도 쉬운 '올인원PC'(일체형PC)가 각광받고 있다.


◆일체형PC 시장 무서운 성장세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올인원 PC 판매량은 6만8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0%가량 성장했다.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이 경기 침체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에 밀려 전년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지난해 1분기 일체형PC가 전체 데스크톱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3.7%, 올 1분기에는 6%를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올인원PC 시장은 매년 22%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2015년에는 전체 데스크톱PC의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PC 생산업체인 레노버는 올인원PC의 장점으로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깔끔한 미관을 꼽았다. 올인원PC는 본체와 모니터, 스피커가 합쳐져 있지만, 모니터 1대를 놓는 것 정도의 공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기존의 PC는 커다란 본체를 책상 위나 밑에 두어야 했다.


올인원PC는 스피커가 내장돼 있고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도 무선제품으로 딸려 나와 필요한 케이블의 개수도 적고 디자인도 TV 같은 가전제품처럼 예쁘고 깔끔하다. 모니터에 따라 비디오카드를 설정하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도 필요 없고,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메모리나 CPU,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을 업그레이드하기가 기존 PC에 비해 어렵다는 것은 단점이다.


◆올인원PC 어떤 제품 쓸까


올인원PC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형 업체는 물론 레노버, 에이서 등 해외 업체들도 잇달아 올인원PC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올인원PC '시리즈7'은 미국 IT 전문지 시넷에서 '에디터스 초이스'(편집자 선정 제품)로 뽑혔다.


시리즈7은 23인치 모니터에 뛰어난 색 재현력과 밝은 화면을 적용해 영상을 보거나 게임 등을 즐기기에 알맞다. 스피커 전문 브랜드인 JBL의 스피커를 장착해 음향도 뛰어나다. 특히 HD TV 기능이 있어 실시간 디지털TV 시청이 가능하고 예약 녹화와 녹화된 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작은 방에 TV 대용으로 놓고 쓰거나, 소규모 가구라면 거실의 TV를 대체할 수도 있다. 인텔의 3세대 프로세서 코어i5와 AMD의 라데온 6470T 그래픽카드, 8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7월에 내놓은 'V720' 역시 TV튜너를 탑재해 별도의 PC 부팅 없이 바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27인치 올인원PC다.


이 제품은 동사의 최신 시네마3D TV와 동일한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베젤(테두리) 두께가 11㎜에 불과하고, 고급 기종의 경우 3D 시청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화면 쪽은 메탈 느낌 소재를 적용해 세련된 고급 TV를 연상시키고, 본체와 뒷면은 산뜻한 흰 색상으로 마무리해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고 언급했다.


V720은 두 가지 기종으로 출시되며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가지는 IPS 패널을 적용했고, 코어i5와 i3 프로세서, 지포스 GT640M 1GB 그래픽카드, 4∼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레노버는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첫선을 보인 올인원PC 아이디어센터 A720을 국내에 내놨다. A720은 태블릿PC처럼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27인치 모니터와 인텔 코어i7 프로세서, 지포스 GT630M 2GB 그래픽카드, 8GB 램을 채용했다. TV 수신이 가능하며, 메모리 카드 리더기를 내장하고 있다.


에이서도 풀HD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올인원PC '아스파이어 Z3801Q'를 출시했다. 21.5인치 모니터로 다른 올인원PC에 비해서는 디스플레이가 작지만 올인원PC로는 찾아보기 힘든 40만∼9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40만원대 제품의 경우 셀러온 G540프로세서와 4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60도까지 화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드라이브와 입출력 포트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옆 부분에 숨겨져 깔끔하다. 이 모델은 운영체제(OS)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고급 모델의 경우 OS가 포함돼 있고 프로세서 사양이 더 높으며 TV 수신도 가능하다.


크기 작고 가볍고 터치 감 '굿'… UI는 보완할 점 많아


10만원대 전자책 단말기 출시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스24와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전자책 서점 연합인 한국이퍼브가 10만원대 초반의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크레마 터치'(사진)를 10일 출시했다.


크레마 터치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단말기는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터치 스크린을 장착한 전자잉크 형태의 단말기가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터치 스크린은 정말 책을 보기에 편리한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전자책 단말기와 비교할 때 장단점은 뭔지, 궁금한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출시에 앞서 기기(예스24 전용)를 먼저 입수해 사용해 봤다.


크레마 터치는 터치형 단말기이므로 별도의 자판이 필요하지 않아 같은 크기의 스크린을 장착한 다른 단말기보다 크기가 작고 가볍다. 6인치 스크린에 크기는 가로 세로 172×120㎜, 두께는 11㎜로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고, 일반적인 남성용 재킷 바깥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터치 감도는 좋은 편이다. 손가락으로 살짝 두드리는 것만으로 손쉽게 페이지를 이동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단말기에 비해서 선명도도 뛰어나다.


판매사 측에 따르면 일반 전자잉크보다 더 풍부한 명암을 표시할 수 있는 '펄잉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기기에 비해 조금 더 굵은 서체를 사용한 것도 가독성을 높인 요인이다.


책읽기 기능은 충실한 편으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서체를 사용할 수 있고, 문단 형태도 바꿀 수 있다.


특히 기존 인터넷 서점들이 자사에서 구매한 책만 읽을 수 있도록 한 데 비해 크레마 터치는 7개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모두 읽을 수 있고,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대여한 책도 볼 수 있다. 전자책 시장이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다만 크레마 터치는 기기를 구매한 온라인 서점에만 접속해 책을 구매한 후 곧바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제휴 서점의 책은 PC를 통해 책을 산 후 기기에 내려받아 이용해야 한다.


사용자환경(UI)의 편리성은 조금 떨어진다. 기기를 구매하면 처음에 네트워크와 서점 계정 등을 설정해 줘야 하는데 이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 저장된 도서 목록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전자책 특성상 발생하는 화면 잔상을 지우기 위해 불필요하게 화면이 자주 깜빡거린다. 잠금 상태에서 터치로 화면이 풀리거나, 때로는 잠금 상태가 풀리지 않는 오류도 발생한다.


테스트에 사용했던 기기는 소프트웨어가 최종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시험판으로 판매사 측은 실제 출시 때는 오류가 수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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