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애플·구글 1·2위… 코카콜라 제쳐

“HW·SW 연결하는 플랫폼의 미래가치 평가”


코카콜라가 13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 파워 1위 자리를 애플과 구글에 내줬다. 브랜드 조사기업 인터브랜드의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에서 애플과 구글이 코카콜라를 제치고 브랜드 가치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어떻게 코카콜라를 앞설 수 있었을까. 자세히 뜯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된다.

13일 인터브랜드의 분석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가장 높은 5개 기업 중 4개 기업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점과 플랫폼(Platform)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승률이 높은 ‘톱5’ 기업은 누구나 잘 아는 글로벌 기업인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프라다다. 패션 기업인 프라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애플은 983억1600만달러로 28%, 구글은 932억9100만달러로 34% 상승했다. 아마존은 19위로 27%, 페이스북은 52위로 43%나 높아졌다.

1위 애플은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재와 세간의 혁신성 저하 우려에도 여전히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565억800만달러의 매출과 552억4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의 회계장부상 실적은 타 기업에 비해 결코 높지 않다. 2위 구글은 매출 501억800만달러, 영업이익 127억6000만달러로 8위인 삼성전자(매출 2688억달러, 영업이익 262억달러)보다도 낮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실적은 더욱 초라하다. 아마존은 610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은 51억달러 매출에 5억38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단순히 회계장부만 놓고 본다면 이들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과 순위는 아이로니컬하다. 인터브랜드는 혁신성 등 여타 항목과 함께 회계 항목 평가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음을 명시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전 세계 어떤 사업체보다도 견고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어떤 플랫폼보다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 셈이다.

이번 평가 외에도 많은 전문가가 이들 기업의 가치를 높게 보고, 기업들은 이들의 전략을 배우려고 애쓰고 있다. 인터브랜드의 평가는 IT산업은 물론이고 전체 산업에서 플랫폼이 가지는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공적인 플랫폼들은 빠르게 확장하며 잠재적 소비자를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강자 소니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17일 35㎜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 A7(사진)과 A7R를 공개했다. 통상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쓰이는 ‘세계 최초’는 과장된 경우가 많지만 이번 세계 최초가 카메라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DSLR 카메라 중에서도 최상위 기종에만 쓰여왔고 캐논과 니콘이 판매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소니가 이 같은 업계의 룰을 깸에 따라 풀프레임 기종에 고가 정책을 유지해왔던 캐논과 니콘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A7과 A7R의 본체 출시 가격은 175만여원과 244만여원으로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최소 200만원 이상인 풀프레임 DSLR보다는 싸다. 이미지 센서 생산 능력을 갖춘 소니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더욱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를 발판으로 고급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GFK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51%를 점유하고 있으며, 2006년 4%에 머물렀던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30%로 높아졌다.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아직은 캐논과 니콘이 한 수 위다.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렌즈가 없으면 좋은 사진을 찍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니의 A7과 A7R를 지원하는 전용 렌즈는 현재 5종밖에 없다. 자사의 미러리스 렌즈와 DSRL용 렌즈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지만 기능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휴대성은 DSLR 카메라와 달리 반사판이 없어 부피가 작은 미러리스 방식의 A7·A7R가 훨씬 좋다. 또 이들 카메라는 와이파이와 NFC 기능을 탑재,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이 용이하다. 소니는 향후 다양한 렌즈군을 확보하며 전통 강자들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에는 없는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에는 있는 게 뭘까. 바로 런처(Launcher)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든 똑같은 방식으로 구성된 메뉴를 사용하게 된다. 배경화면을 바꿀 수는 있지만 해킹을 하지 않는 한 아이콘 배열 방식이나 크기, 모양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OS는 같아도 기종에 따라 아이콘 모양과 배치 방법 등 사용자 환경(UI)이 제각각이다. 제조사들이 고유의 UI, 즉 런처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메신저(IM)사업자 등이 제조사들이 만들어 탑재한 UI를 다시 바꿀 수 있는 런처 출시에 적극 나서면서 스마트폰의 첫 화면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비스 ‘문지기’ 첫 화면을 잡아라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런처 ‘카카오홈’의 다운로드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홈은 한때 구글 플레이 무료앱 다운로드 순위 2위에 올랐고,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출시한 런처 ‘페이스북홈’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앞서 NHN은 3월 ‘도돌런처’를 선보였다. 다음은 직접 런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버즈런처’를 내놓은 버즈피아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이 런처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건 런처가 서비스의 ‘문지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첫 화면에 배치된 서비스는 이용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런처를 이용하면 여러 서비스를 연계해 종합적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면을 예쁘게 꾸미거나, 자신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런처를 사용하면 메모리 부족 등의 문제로 화면이 느려지고 때론 기기 동작이 멈추는 현상도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하드웨어가 좋아지고 런처 성능도 개선되면서 에러 발생도 많이 줄어들었다.

 
◆런처로 스마트폰 더 스마트하게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런처로는 고런처, 도돌런처, 카카오홈, 버즈런처가 있다.

 

중국 업체가 개발한 고런처는 자가 설치형 런처의 원조격으로 다양한 배경화면 ‘테마’ 패키지를 활용해 배경화면과 아이콘을 바꿀 수 있다. ‘GO 마켓’이라고 불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가지고 있고, 백업, 날씨, 전원 관리 등 런처 전용 앱들을 깔아 스마트폰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메모리 소비량이 많아 저사양 기기에서는 사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카카오홈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국내 최대의 사용자를 거느린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특화된 런처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우측으로 밀면 나타나는 ‘모아보기’ 화면에서 별도의 앱 실행 없이 카카오톡의 새 메시지와 카카오스토리의 새 소식, 친구들의 생일 알림, 카카오 게임 소식 등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모아보기 화면에서 ‘간편답장’ 기능을 이용해 메시지에 즉각 답장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 탑재된 ‘스누즈 위젯’을 이용하면 최대 8시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을 무음으로 설정할 수 있어 회의시간, 취침시간 등에 유용하다. 특히 아이폰처럼 전화·문자·카카오톡·메일 등의 아이콘에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 수신 개수가 표시되는 ‘뱃지’ 기능이 편리하다.

 

 

 

 

첫 출시 당시 140개의 화면 꾸미기 테마를 제공했던 도돌런처는 현재 연예인·웹툰·방송 테마 등을 추가, 600여개의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글꼴, 벨소리, 키보드 설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메뉴도 갖추고 있다. 배경 화면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전체가 표시되는 ‘서랍’의 화면 배열을 바꿔 한 화면에 최소 9개, 최대 49개의 앱이 보이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서 손가락을 아래로 끌면 나오는 ‘알림창’에서 네이버 검색창과 자주 쓰는 앱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버즈런처는 다음이 투자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특정 기업의 색깔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버즈런처는 기업이 아닌 개인들이 만든 테마가 서비스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친구의 홈 스크린을 공유해 똑같은 화면으로 만들 수도 있고, 여러 테마를 조합해 각각의 화면을 다른 모습으로 꾸밀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테마를 가져와 사진과 배치를 바꾸는 등 나만의 테마를 만들 수도 있다. 다른 런처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게 장점으로 스마트폰 초보자가 적응하기에는 조금 어렵거나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국내 벤처사가 개발했지만 국내 다운로드 비중은 40% 정도로,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다.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에서 출시된 지 2주 만에 35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지난해 처음 공개된 아이폰5는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많은 마니아들의 호응 속에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폰이 이처럼 꾸준한 인기를 얻는 원인은 뭘까.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김창현(37)씨는 “직관적인 사용자환경과 메모리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직장인 권모(32)씨는 화면 터치감과 전환 속도가 안드로이드폰보다 뛰어나고 외형도 고급스럽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애플이 내세우는 아이폰5의 장점은 기존과 동일한 이용자 경험이다. 세로로 화면을 키우기는 했지만 기존과 동일하게 한 손가락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는 것. 기존 아이폰 사용자라면 기존 아이폰에 있던 애플리케이션과 모든 정보를 쉽게 이전해 사용할 수 있는 건 큰 강점이다.

 

아이폰은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애플만이 제조하기에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든 아이폰이 동일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동일하게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이는 강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아이폰5가 새롭지 않다고 느껴지는 요인이기도 하다. 애플은 새 OS를 내놓으면서 구글맵과 유튜브를 삭제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이를 내려받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의 패착이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교체와 롱텀에볼루션(LTE)망 지원으로 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카메라 기능도 더 좋아졌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 넓은 화각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파노라마 기능은 일반 콤팩트 카메라를 능가한다.

 

기능은 향상됐으면서도 무게가 더 가벼워졌고, 두께도 더 얇아진 것도 장점이다. 외부는 알루미늄과 강화유리를 채용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더 고급스럽다. 안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이용자 환경과 제품의 높은 완성도는 다른 업체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다른 스마트폰을 압도할 만한 무언가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여전히 애플이 구축한 앱 생태계는 견고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앱을 먼저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완고하고 안드로이드 진영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운영사인 NHN이 모바일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해 분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6일 NHN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모바일 전담 조직을 신설해 분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HN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한게임 분리와 모바일 조직 신설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역시 “미래전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모바일 전담 조직 분리가 준비 중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NHN은 PC 중심의 검색 환경이 모바일로 급격히 옮겨가는데 따라 미래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고심을 거듭해 왔다. NHN은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에 공을 들이며 최근 8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날 코리안클릭이 증권업체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구글 등 5개 포털의 모바일 사이트 검색 쿼리(질의 횟수)는 지난해 1월 6억6000만 건에서 11월 13억 건으로 95.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PC를 통한 온라인 검색 쿼리는 51억3000만건에서 43억6000만 건으로 15%가량 감소해, 검색 서비스 환경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보조금 과다지급과 관련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징계에 따라 7일부터 SK텔레콤, KT, LG 등 이동통신 3사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영업정지에 따라 고객 유치에 일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히려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30일까지 24일간, SK텔레콤은 3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2일간, KT는 다음달 22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간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사업자는 휴대전화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없고, 자사 가입자의 기기변경과 인터넷, IPTV 등 유선상품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과열됐던 번호이동 시장의 냉각은 불가피하게 됐다. 일부 온라인 매장은 방통위의 대대적인 조사에 대비, 5일 저녁 모든 특가 정책을 마감한다는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다만 1분기가 휴대전화 비수기인 만큼 이통사가 실질적으로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가 이통사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경쟁 자제로 오히려 1분기 실적이 향상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방통위의 시장 과열 방지 의지에도 이통사들이 이 기간 동안 보조금 싸움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이통사가 순차적으로 영업정지 제재를 받기에 다른 이통사가 제재를 받는 동안 나머지 두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이통 3사가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후 보조금을 한꺼번에 풀며 대대적인 싸움을 벌일 여지도 있다. 과거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을 때 이통 3사는 서류 접수를 미루고 일단 임시 개통을 해 준 후 영업정지 기간 만료 후 서류를 접수하는 편법영업을 한 전례도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으로 인해 제재를 받은 만큼 1분기 경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른 이통사가 영업정지를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해 개발 중인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새해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삼성전자와 일본 최대의 통신기업인 NTT도코모가 손잡고 타이젠폰 공동 개발에 나섰으며, 올해 중으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내에 타이젠폰의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마트폰 OS 시장을 90% 이상 독점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타이젠 개발은 2012년 1월 발족한 타이젠협회가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인텔, 파나소닉, 스프린트, 오렌지 등 12개 기업이 이사회를 맡고 있다. 200여개 통신 관련 업체가 가입한 리눅스 재단 역시 타이젠의 개발을 후원한다.




타이젠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구글의 입김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유수의 통신 제조·망 관련 업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타이젠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TV 등 광범위한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통신사와 인텔은 타이젠을 통해 스마트폰 환경에서 약화한 입지를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구글의 독점화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설 수 있는 ‘X폰’ 개발에 나서는 등 향후 모바일 시장의 협력 구도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바다OS 대신 타이젠을 채용한 스마트폰 출시를 늘리며, 서서히 시장에 파고들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바일 OS 시장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2.4%, 애플의 iOS가 13.9%, 바다는 3%를 차지했다. 이미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를 갖춘 상황에서 새로운 OS의 도전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일본·유럽·북미의 거대 통신사들이 타이젠 개발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급이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이젠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업체가 관심을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12일 월정액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 시 제공되는 데이터를 태블릿PC, 스마트 카메라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도 이달 중으로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 기기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한 요금제다. 업계 일각에서는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미국 통신사가 도입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초 단계로 보기도 한다.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남는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별도의 기기 추가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지출 규모가 예상외로 커질 수도 있다.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데이터 공유 용량에 제한이 있지만 보다 싼값에 여러 기기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모뎀처럼 활용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테더링’을 이용하면 별도의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다. 싼값에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와이브로 요금제도 좋은 대안이다.
 

데이터 공유 요금제에 가입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는 뭔지, 정말 경제적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LTE 데이터, 편하게 나눠쓴다


새롭게 출시된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 공유 방법 중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지만 별도의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추가로 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스마트 기기 1대당 7000원(LG유플러스·이하 부가세 별도) 또는 7500원(KT)을 별도로 내고,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데이터를 원하는 만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T의 LTE620요금제(월 6만2000원) 이용자는 1만5000원을 추가로 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카메라 등 3개 기기에서 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다만 데이터를 나눠 쓰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에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장착할 수 있어야 하고, 1만원 가까이 하는 유심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복잡한 설정이나 절차 없이 여러 스마트 기기에서 빠른 데이터망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본인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분산해 사용하는 데 월 7000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건 부담이다.
 

3G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면 LTE의 반값인 기기당 월 3000원의 추가 요금으로 다른 스마트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3G 요금제에 따라 100메가바이트(MB)에서 5GB까지(KT 기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에 제한이 있다.

 

 


 

◆테더링 이용하면 데이터 공유가 ‘공짜’


스마트폰을 공유기로 활용하는 ‘테더링’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LTE 또는 3G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공짜로 나눠 쓸 수 있다. 유심이 없는 노트북과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해서 쓸 경우 데이터 다운·업로드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데이터 공유를 위해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또 테더링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닳기 때문에 충전 없이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데이터 공유 빈도가 많지 않은 경우라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 ‘와이브로’가 유리
 

와이브로는 와이파이를 제외하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가장 싼 무선 데이터 요금제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와이브로 이용을 위해서는 전용 모뎀을 들고 다니다가 필요 시 전원을 켜야 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3G 데이터 전송 속도보다 4∼8배 빠른 속도의 데이터망을 훨씬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모뎀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고 크기는 휴대전화의 절반 이하에 불과해 휴대의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다.
 

SK텔레콤을 통해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000원에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2만원이면 무제한 데이터 사용도 가능하다.
 

KT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000원에 20GB, 1만원 요금에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와이파이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번에 접속 가능한 기기도 7대로 많고, 활용 기기에 대한 별도의 등록이 필요없어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캐논의 EOS-M. APS-C COMS 이미지 센서를 탑재, DSLR 같은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1인자 캐논이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에 이어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M’을 국내에 선보였다. 미러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EOS M은 캐논의 첫 미러리스 제품인 데다 고급 카메라군에 붙이는 상표인 ‘EOS’를 이름에 달았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이 카메라는 크기가 콤팩트 카메라처럼 작지만 캐논의 보급형 DSLR인 650D와 같은 1800만화소의 APS-C 타입 대형 이미지 센서를 부착하고 신형 이미지 처리 엔진을 탑재해 DSLR와 같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전용 렌즈와 함께 캐논의 DSLR에 쓰이는 65종의 EF 렌즈와 외장 플래시 등 액세서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게 최대의 강점이다.

 

 

◇캐논의 DSLR 중급기인 EOS 40D(왼쪽)와 EOS-M의 크기 비교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해 촬영 모드 변경이 쉽고 터치를 이용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건 이 카메라의 강점이다. ‘마이 메뉴 설정’을 이용해 미리 자주 쓰는 기능을 지정해 놓으면 두번의 터치로 필요한 조작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콤팩트 카메라처럼 ‘토이카메라’, ‘미니어처’ 등 다양한 필터효과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A+’ 모드를 이용하면 전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논의 DLSR들이 채택하고 있는 채도, 명도, 선명도 설정 등 고급 기능도 탑재했다. 

캐논 카메라 사용자로 DSLR용 렌즈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보조 카메라로 이만한 카메라는 없다. 평소 스냅 사진을 찍을 때는 전용 렌즈를 달고, 본격적으로 출사를 나섰다면 DSLR용 EF 렌즈를 활용하면 된다. 다만 오토포커스(AF)의 정확성이 DSLR에 비해 떨어지고, EF렌즈를 활용할 경우 AF를 잡는 속도가 급격히 길어진다.

 

여유롭게 풍경을 찍거나 모델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 기다려준다면 상관 없겠지만 EF 렌즈를 활용해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찍기는 사실상 어렵다. 카메라가 작고 손으로 잡기가 불편해 손에 들고 있으면 의도와 상관없이 사진이 찍히거나 터치 스크린을 눌러 오동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쉽게 질 좋은 사진을 찍기 원하거나 보조 카메라로 선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DSLR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무리다.

 

 

‘혁신’은 사라지고 ‘실리’만 남았다.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혁신의 아이콘이던 애플이 실속챙기기에 바쁘다.

 

잡스가 생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던 7인치대의 태블릿PC를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라는 이름으로 23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이는 애플이 스마트 기기 제품을 다변화한 첫 사례다.

 

잡스가 혁신을을 강조해 온 것과 달리 바통을 이어받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실리를 중시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다양한 제품 출시로 시장을 넓힐 수 있게 됐지만, 창의성 부재라는 비판과 자사 제품 간의 경쟁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로 시장 확대


애플은 이날 미국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행사를 열고 7.9인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9.7인치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인 점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외관을 제외한 사양은 2011년 3월 발표된 아이패드2와 비슷하다. 아이패드2와 같은 1024×768 해상도에 A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다만, 전면에는 애플이 제공하는 영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고화질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카메라와 후면 500만화소급의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은 더 좋아졌다.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5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접속단자를 채택했다.

 

사양에서 알 수 있듯 아이패드 미니에 기존 제품에 없는 혁신적인 기능은 담기지 않았다. 애플은 혁신 대신 기존 제품을 응용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7개월 전에 발표된 뉴아이패드의 후속작인 4세대 아이패드도 공개했다. 새 AP를 채택해 성능을 높였고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주파수를 추가한 것 외에는 역시 기존 제품과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제품 다변화가 독이 될 수도

 

잡스는 생전에 7인치대의 태블릿은 경쟁력이 없다며 비난하고 9인치대의 태블릿PC 출시만을 고집했지만 애플의 새 선장이 된 쿡은 잡스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아마존 등이 애플 제품과 차별화된 7인치대 태블릿으로 시장을 공략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한 크기의 태블릿을 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태블릿PC는 시장에서 여전히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삼성전자와 아마존, 에이수스 등의 제품에 시장을 빠르게 빼앗기고 있다.

 

애플이 혁신을 통해 상대 기업을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품의 개선으로 시장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쿡이 CEO로 취임한 후 신제품 정보가 번번이 노출되고 있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제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아이패드를 사려고 했던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미니를 사는 자기잠식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보통 1년이던 스마트기기 출시 주기를 깨고 7개월 만에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쿡이 조급함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아이패드 미니 발표 후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3.26% 하락한 613.36달러에 마감했다.

 

아이패드 미니는 한국에서 11월 2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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