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펜을 탑재, 28일 출시되기 오래전부터 언론과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출시에 앞서 유럽에서 판매된 ‘유럽형’ 갤럭시 노트를 입수해 사용해 봤다.
노트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 펜인 ‘S펜’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인 ‘IFA 2011’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S펜을 따로 들고 다녀야 했지만, 실제 출시된 제품은 제품 내부로 펜을 탑재하고 필요 시에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메모는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S메모’를 이용한다. S메모를 작동한 후 S펜이나 손가락, 또는 자판을 이용해 메모가 가능하다.
S펜의 필기 인식률은 높은 편으로 어렵지 않게 펜으로 작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펜 앞 부분에 달려 있는 버튼을 이용해 손쉽게 휴대전화의 모든 화면을 캡처할 수 있고, 이렇게 불러온 파일 위에 다시 메모를 할 수도 있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도를 불러온 후 약속 장소를 펜으로 마크해 친구에 보내거나, 문서 파일을 캡처한 후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 보관하고, 사진을 찍은 후 낙서를 해 SNS 사이트에 올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펜을 이용해 메모할 경우 필기 후 짧은 시간 뒤에 글씨가 나타나는 현상이 있어 속기는 어렵다. 펜 외에 손의 일부가 스크린에 접촉될 경우 메모장이 닫히는 현상도 나타났다.
문자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정자로 쓴 한글 외에는 인식률이 크게 떨어졌고 큰따옴표, 쉼표 같은 부호를 전혀 인식하지 못해 실제 사용할 일은 별로 없을 듯하다.
가로 83㎝, 세로 146.9㎝ 크기에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문서, 인터넷 서핑 시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고, 숫자·문자 자판이 커져 오타를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성인 남성은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이지만 손이 작은 여성들은 잡기가 불편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갤럭시 노트 ‘유럽형’ 제품의 경우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시리’와 같은 ‘음성 대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성 대화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웹 검색, 전화 걸기, 문자 발송, 길 찾기, 메모, 스케줄 체크, 노래 틀기 등이 가능하다. 시리처럼 전화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고 국내에서 시판되는 전화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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