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12일 월정액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 시 제공되는 데이터를 태블릿PC, 스마트 카메라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도 이달 중으로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 기기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한 요금제다. 업계 일각에서는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를 미국 통신사가 도입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초 단계로 보기도 한다.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남는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별도의 기기 추가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지출 규모가 예상외로 커질 수도 있다.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데이터 공유 용량에 제한이 있지만 보다 싼값에 여러 기기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모뎀처럼 활용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테더링’을 이용하면 별도의 요금 없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다. 싼값에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와이브로 요금제도 좋은 대안이다.
 

데이터 공유 요금제에 가입하기에 앞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는 뭔지, 정말 경제적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LTE 데이터, 편하게 나눠쓴다


새롭게 출시된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 공유 방법 중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지만 별도의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LTE 스마트폰 가입자는 추가로 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스마트 기기 1대당 7000원(LG유플러스·이하 부가세 별도) 또는 7500원(KT)을 별도로 내고,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데이터를 원하는 만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T의 LTE620요금제(월 6만2000원) 이용자는 1만5000원을 추가로 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카메라 등 3개 기기에서 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다만 데이터를 나눠 쓰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에 가입자식별모듈(USIM)을 장착할 수 있어야 하고, 1만원 가까이 하는 유심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복잡한 설정이나 절차 없이 여러 스마트 기기에서 빠른 데이터망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본인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분산해 사용하는 데 월 7000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건 부담이다.
 

3G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면 LTE의 반값인 기기당 월 3000원의 추가 요금으로 다른 스마트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3G 요금제에 따라 100메가바이트(MB)에서 5GB까지(KT 기준)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에 제한이 있다.

 

 


 

◆테더링 이용하면 데이터 공유가 ‘공짜’


스마트폰을 공유기로 활용하는 ‘테더링’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LTE 또는 3G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공짜로 나눠 쓸 수 있다. 유심이 없는 노트북과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해서 쓸 경우 데이터 다운·업로드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데이터 공유를 위해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또 테더링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빠르게 닳기 때문에 충전 없이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데이터 공유 빈도가 많지 않은 경우라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 ‘와이브로’가 유리
 

와이브로는 와이파이를 제외하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가장 싼 무선 데이터 요금제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와이브로 이용을 위해서는 전용 모뎀을 들고 다니다가 필요 시 전원을 켜야 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3G 데이터 전송 속도보다 4∼8배 빠른 속도의 데이터망을 훨씬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모뎀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고 크기는 휴대전화의 절반 이하에 불과해 휴대의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다.
 

SK텔레콤을 통해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000원에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2만원이면 무제한 데이터 사용도 가능하다.
 

KT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5000원에 20GB, 1만원 요금에 30GB의 와이브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와이파이망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번에 접속 가능한 기기도 7대로 많고, 활용 기기에 대한 별도의 등록이 필요없어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171만명을 넘겼고, 전국망 구축이 늦은 KT도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LTE 서비스 확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SK텔레콤은 16일 기준 자사 LTE 가입자가 208만8000명으로 100만명을 넘긴 지 불과 76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일 평균 2만9000명으로 하루 평균 1만9000명 선이던 지난달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72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미국의 버라이존과 일본의 NTT도코모(222만명)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LTE 고객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신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티 프리미엄’ 서비스가 LTE 가입자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LTE 이용자가 이달 2일부터 현재까지 보름 동안 티 프리미엄을 통해 내려받은 콘텐츠 수는 40만에 달한다. SK텔레콤은 티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한 서버 용량을 3배로 확대하고 콘텐츠도 보강할 계획이다.

전국망 구축 효과로 비수도권 지역의 신규 가입자도 전달 대비 40% 이상 늘었다고 SK텔레콤은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전국 84개 도시에 이어 4월 중 KTX노선과 고속도로의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LTE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LG유플러스의 하루 평균 LTE 가입자 수는 지난달 1만6000명에서 이달 2만명으로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16일까지 LTE 가입자 수가 171만명으로 집계돼 다음달 초 200만명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서울과 지방 가입자 비율은 53대 47로 지방 가입자 비율이 타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늦게 LTE 시장에 뛰어든 KT는 아직 LTE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는 40만명 정도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통 3사 LTE 가입자 수를 합치면 400만명이 넘는다.

 

KT는 오는 23일 LTE 전국망 구축 완료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고, KT는 SK텔레콤에 이어 LTE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망구축 한발 앞선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9일 LTE 서비스 시작 9개월 만에 전국 84개 도시와 889개 군읍면 지역, 고속도로·지방국도·KTX 전 구간과 20개 국립공원에 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구대비 서비스 지역 비율이 99.9%에 이른다”며 “LTE 전국망을 구축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세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텔레콤과 KT도 전국망 구축 계획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 수도권 전역과 대도시 주요 지역에 LTE 망을 깔았으며 4월 중 84개 시와 인구 밀집지역의 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달리 올 1월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KT도 4월 말까지 84개 시에 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3세대(3G) 망이 없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LG유플러스는 LTE망 구축에서 경쟁사들을 앞서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기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수는 146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173만명, KT는 30만∼40만명 수준이다.

시장 상황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LTE 서비스 도입 전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이 18%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초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여세를 몰아 현재 LTE를 서비스 중인 800㎒대역 주파수에 더해 올해 4분기부터 2.1㎓대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가격 경쟁 불붙었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LTE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LG유플러스 수준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콘텐츠 무료 제공, 망 내 무료 통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LTE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86% 늘리고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KT도 다음달부터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2배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부터 6만2000원짜리 LTE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기본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은 각각 5기가바이트(), 6, 6가 된다.

KT는 LTE 데이터 제공 확대와 함께 5만2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KT 가입자 간 무료 음성 통화 혜택도 제공한다. 5만2000원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 월 1000분, 가장 비싼 10만원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1만분의 망 내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가입 후 3개월간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도 도입한다.

데이터 요금 과다 청구를 막기 위한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KT는 고객이 원할 경우 약정에 따른 데이터 용량을 초과 사용을 자동 차단하는 ‘데이터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초과 요금이 1만8000원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LTE 데이터 한도 초과요금 상한제’를 내놨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 2월부터 LG유플러스가 4세대(4G)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 데 이어 SK텔레콤도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콘텐츠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4월부터 LTE 요금제별로 최대 86%까지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6만2000원 요금제 이상 사용 고객에게 연말까지 월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를 도입해 데이터 추가 요금이 1만80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LTE 52요금제(월 5만2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은 1.2기가바이트(GB)에서 2GB로, 62요금제(월 6만2000원)의 데이터 제공량은 3GB에서 5GB로 늘어난다.

LG유플러스 LTE 62요금제의 경우 현재 SK텔레콤보다 1GB가 많은 6GB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늘어난 데이터와 함께 LTE로 즐길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며 “전체적인 혜택은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TE 62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SK텔레콤 고객은 연말까지 매월 2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게 되며, 이를 이용해 80여개의 영화·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별로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초과요금이 최대 1만8000원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패킷당 요금도 종전에 비해 60% 낮춘 ‘LTE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를 전 요금제에 기본 적용한다. 1만8000원 요금으로 3GB까지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고, 3GB를 초과할 경우에도 속도를 낮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메일과 웹서핑 등은 이용이 가능하다.

경쟁사에 비해 최대 2배의 LTE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펴왔던 LG유플러스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국내 굴지의 게임사인 넥슨코리아, 네오위즈인터넷, NHN과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 요금을 결합한 ‘LTE 제휴상품’을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3세대(3G)서비스보다 5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자랑하며 시장에 나온 지 불과 6개월만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온 것으로 평가받는 3G를 능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하지만 문제점도 많다. 잦은 통화 중 끊김 현상과 비싼 통신요금, 많은 배터리 소모 등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LTE 스마트폰이 대세


지난해 9월28일 국내에 4G LTE 스마트폰이 첫 출시되며 LTE 시장이 실질적으로 막을 연 지 26일로 6개월을 맞았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23일 기준으로 163만명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140만명을 넘겼다. KT는 자체적으로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1월 발표한 가입자 수가 11만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입자 수는 30만∼4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통 3사가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2010년 11월 아이폰이 출시 이래 3G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기까지는 8개월이 걸렸다.

LTE 시장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3G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방통위의 1월 유무선 통계에 따르면 3G 가입자는 36만9699명이 줄어든 반면에 LTE 가입자는 66만583명 늘었다. 업계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LTE 가입자가 10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LTE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면서 전국망 구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군·읍·면 단위까지 망 구축을 완료하며, SK텔레콤도 2013년 예정이던 LTE 전국망 구축 시한을 올해 4월로 확 당겼다. 올해 초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이달 말까지 26개 시에, 4월까지는 84개 시와 고속도로·KTX에 LTE 망을 깔고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

◆기술경쟁 본격화… 통신료 문제 부각


상반기 이통 3사의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따른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현재 3G 데이터 실제 전송 속도는 2Mbps에 불과하지만 LTE 속도는 30Mbps다. 가입자들이 동일한 시간에 사용하는 데이터량이 10배 이상 많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연말 LTE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 데이터 전송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진다.

LTE 후발 주자인 KT는 벌써 가상화 기술인 ‘워프’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도 가상화 기술을 적용 중이고, LG유플러스도 전국망 구축 완료와 함께 망 고도화에 나선다.

가계 통신비 증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근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비싼 경우 가격이 100만원대에 육박하고, 이용자들은 보다 싼값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위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는 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국내 휴대전화 제조 3사와 통신 3사 등 6개사가 휴대전화 가격을 부풀렸다며 45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높다.

이동통신업계에 중고폰 매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KT는 22일 아이폰4 등 스마트폰 16종을 매입하고 새 휴대전화 구입시 할인 보상해 준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부터 중고 휴대전화를 매입하는 ‘T에코폰’ 정책을 펴고 있다.

이통사의 중고폰 매입은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정부 정책에도 일면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고폰 활성화의 핵심 요소인 별도 요금제가 없어 ‘또 하나의 보조금 제도’, ‘고객 유치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KT 중고폰 매입 경쟁

KT는 이날부터 전국 250개 ‘올레 매장’에서 중고 스마트폰 16종을 1만원에서 최대 21만원에 매입하는 동시에 스마트폰과 피처폰 등 17종의 중고폰을 판매하는 ‘올레 그린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중고폰을 구매한 후 ‘올레그린폰무브’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월 납부 요금의 20%를 적립 받고, 기기 변경시 해당 금액만큼 단말기 가격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KT는 “타사의 경우 중고폰 매입 판정기간이 1∼2주나 되고, 감정 후 최종 가격이 예상보다 적게 나와 고객 불만이 있었지만 올레그린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장에서 즉시 감정을 통해 단말기 상태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817개 중고폰을 일주일간 감정한 후 기기 상태에 따라 1만∼40만5000원을 보상해 주는 ‘T에코폰’ 정책을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중고폰을 감정하고, 고객도 감정가격에 만족해 한다”며 KT와 대립각을 세웠다. SK텔레콤은 또 자사가 훨씬 다양한 중고폰을 매입하고 있으며, KT가 구입시 할인 보상을 해주는 것과 달리 요금 또는 현금 보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고폰 요금제는 쏙 빠져

이들 업체는 아직 중고폰 활성화를 위한 요금제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은 중고폰을 구매해도 새 휴대전화를 살 때와 같은 요금제를 채택해야 하고 약정할인에 따른 단말기 할인도 받을 수 없다. 이통사들의 중고폰 매입 정책이 고객 유치를 위한 꼼수라고 지적받는 이유다.

KT의 경우 중고폰 매입 보상을 현금이 아닌 단말기 대금으로 할인해주기 때문에 KT에 계속 가입하지 않을 경우 이용하기 어렵다. SK텔레콤도 중고 단말기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주고 있기는 하지만,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가입 연장을 위한 유인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은 ‘T에코폰’ 정책에 더해 최근 동일 제조사의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로 교체하면 1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붙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는 “조만간 중고폰 전용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교육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관련 교과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공개하고 스마트 교육 사업에 본격 나선다. 국내 통신업계도 스마트 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 IT산업 차세대 먹을거리로
 
삼성전자는 27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MWC에서 교육 콘텐츠 생태계 ‘러닝허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러닝허브는 삼성전자의 첫 교육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외 주요 30개 교육사업자와 제휴해 6000여개의 유·무료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러닝허브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 LTE’ 등 태블릿PC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201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러닝허브에 디지털 교과서를 탑재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디지털 교과서는 대량 공급이 가능한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9일 태블릿PC 아이패드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북스2’를 선보였다. 교사들이 직접 교재를 만들 수 있는 도구인 ‘아이북스 오서’도 함께 내놨다. 이와 함께 애플은 미국 교과서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피어슨과 맥그로힐, 호톤 미플린 하코트 등과 제휴, 사업 채비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까지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기술 내용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우선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함께 커지는 태블릿PC 시장

단말기 제조사뿐 아니라 통신사업자들도 교육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초등학생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올레스쿨’ 서비스와 유아용 앱인 ‘올레 유치원’ 등을 내놨다. 또 교육용 로봇인 ‘키봇’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교육사업자·단체 12곳과 제휴해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 러닝’ 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영어·수학 콘텐츠에 더해 올해 상반기 중 과학, 논술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교육 시장 확대와 함께 태블릿PC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이전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패드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사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애플은 중국 현지에서 정보기술업체 프로뷰 테크놀로지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소매점에 이어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속속 아이패드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애플은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SK텔레콤의 LTE 서비스 가입자가 31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도 30일 기준 80만명을 넘어서며 LTE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가입자 입맛에 맞는 요금제·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LTE 전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1일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7개월, LTE 스마트폰을 출시(작년 9월28일)한 지 126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LTE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인 사업자는 미국 버라이존, 일본 NTT도코모뿐이다. 두 사업자는 100만명의 LTE 가입자를 모으기까지 각각 8개월, 12개월이 걸렸다. 가입자 증가 속도에서 SK텔레콤이 이들을 제친 셈이다.
 
SK텔레콤은 “IT 기기에 관심이 많고 편리한 모바일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국민의 특성과 뛰어난 무선망 운용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와 KT의 가입자를 합하면 2월 초에는 국내 LTE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연말까지 1000만명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그 수가 3세대(3G) 가입자를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LTE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 청소년, 노년층, 멀티미디어 이용자 등을 위한 생활형 특화 요금제를 다음달부터 내놓을 계획이다. 다음달 출시할 ‘LTE팅 요금제’는 청소년들이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시 데이터 통화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가 이용하는 데이터 통신량의 69%가 멀티미디어에 이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대용량·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데이터 요금과 콘텐츠 이용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LTE 펀(FUN) 특화 부가 상품’도 2월 내놓을 예정이다.
 
3월에는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LTE 골든에이지’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본료가 저렴하고 무료 통화량을 가족·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LTE 가입자의 빠른 증가와 함께 급속히 늘고 있는 사용자 불만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30일까지 LTE와 관련된 민원 건수는 160건으로 지난달 19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민원의 대부분은 통화 품질과 관련된 것이다.
SK텔레콤이 3세대(3G) 망에서 4세대(4G) LTE와 맞먹는 무선 데이터 속도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을 내놨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LTE 망에서는 유선 인터넷과 같은 100Mbps(초당 전송 비트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진다.
 
SK텔레콤은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고속 데이터 서비스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올해 2분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무선망 묶음 기술’은 와이파이망을 3G 또는 4G와 묶어 하나의 망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와이파이망과 통신망으로 분산해 보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분기에 최대 60Mbps 이상의 속도를 내는 3G·와이파이 묶음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100Mbps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LTE·와이파이 묶음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LTE 상용망을 통해 낼 수 있는 이론적 최고 속도는 75Mbps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무선망 묶음 기술이 적용된 전용 스마트폰을 최초 출시하고, 내년 전용 스마트폰 출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다음달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행사에 이 기술을 출품,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보편화하면 와이파이 활용이 늘어나 3G나 LTE의 데이터 트래픽이 분산돼 전체적인 데이터 사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발한 독자 기술 61건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해외 특허 출원 및 이동통신 국제기구인 3GPP와 ITU-T를 통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LG유플러스는 84개 시에 LTE 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내년 1월 1일부터 LTE 서비스 지역을 28개 시로 확대키로 했다. 2세대(2G) 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LTE 시장 진입에 차질을 빚었던 KT는 내년 초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본격적인 망구축 작업에 돌입한다. 내년 본격적인 4G 시대를 겨냥해 ‘LTE 망 확대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불붙은 ‘LTE 망 구축 전쟁’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같이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커버리지 경쟁에서는 한발 앞선 모습이다. 3세대(3G) 이통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LTE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태세다. LG유플러스가 커버리지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1996년 이통시장 진출 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6대 광역시, 수도권, 지방 도시 48곳, 제주도와 울릉도, 내년에 시로 출범하는 당진군과 세종시, 주요 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LTE 서비스 지역을 전국 군·읍·면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느긋했던 SK텔레콤도 당초 계획을 앞당기며 LTE 망 조기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1일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LTE를 제공했으나 내년 1월1일부터는 부산·대구·광주 등 6개 광역시와 수도권 14개 시, 천안·창원·전주·제주 등 지역 7개 도시로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기타 13개 도시의 핵심 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 시에 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뒤늦게 4G 시장에 가세한 KT도 맹추격에 나선다. KT는 내년 1월2일 향후 LTE 서비스 계획을 공개하고 3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내년 전반기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공사에 착수했다.

◆새해 LTE 1000만 가입자 전망
 
이통사들이 이처럼 LTE 망 구축을 서두르는 이유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70만, LG유플러스는 60만명에 가까운 LTE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TE 서비스 이용자는 아직 전체 이통 가입자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휴대전화 단말기가 출시된 지 3개월밖에 안 됐고,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기세다.
 
업계는 내년에 LTE 1000만 가입자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아컨설팅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2년 2G·3G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사용자가 대거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대부분이 LTE 스마트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내년 말 LTE 가입자는 16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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