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아이언맨 흉상. 당신의 집에도 아이언맨을?

 

CES 2014에는 굉장히 다양한 3D 프린터가 등장했습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몇개 밖에 없었던 3D 프린터 제조사도 대폭 늘어났고, 그만큼 기기도 다양해졌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7일부터 나흘간 열린 CES에서 만난 3D 프린터 산업의 현 주소를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14 베스트 이노베이션 상을 받은 3D 프린터입니다. 3299달러로 싸지는 않지만, 빠른 프린팅 속도를 자랑합니다.

 

 

 

CES에서 이목을 끈 3D 프린터중 하나인 다빈치1.0입니다. 가격이 499달러로 올해 선보인 3D 프린터 중 가장 저렴한 가격입니다. 부스 오른쪽 직원이 다빈치를 이용해 만든 조형물을 꺼내고 있습니다.

 

 

 

다빈치로 만든 성 모형입니다. 200마이크론의 정밀도로 만드는데 4시간52분이 걸렸네요.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어린이들 모형 정도는 충분히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프린터에 걸어놓고 밤에 퇴근하면, 짜짠~~ 근사한 모형이 기다리고 있겠죠. 물론 비싼 프린터는 제작 속도가 더 빠릅니다.

 

 

 

3D 프린터로 만든 다양한 모형들입니다. 완구시장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좀 더 정밀한 모형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재료들을 프린터 한 후 합치면 왼쪽에 있는 모형이 완성됩니다. 이정도면 프라모델 업체 저리가라네요. 프라모델 취미가 있는 분들에겐 에어브러쉬 이후 최고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모형 제작을 위해 조각 기술 대신 캐드를 배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건 좀 더 고가의 3D 프린터, 큐브입니다. 디자인이 잘 빠졌네요. 별도의 덮개가 없는 방식으로 프린터 노즐 대신 하단 받침이 움직이면서 조형물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현재 심장 모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단색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색을 조합해 3D 프린트를 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큐브를 이용해 만든 심장 모형입니다. 한층한층 만들며 프린트를 하는 방식이다보니 나이테처럼 모형 표면에 줄무늬가 생긴 걸 보실 수 있습니다.

 

 

 

3D프린터의 트렌드 세터라고 불리는 메이커 봇이 새롭게 출시한 저가형 3D 프린터입니다. 기계적인 각진 디자인의 단단해 보이는 프린터입니다. 정밀도는 200마이크론입니다.

 

 

 

메이커 봇의 중가형 3D 프린터 입니다. 저가형과 달리 조작용 LCD가 달려있고, 더 크고 정밀한 모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밀도는 100마이크론입니다.

 

 

 

메이커봇이 새롭게 선보인 3D 스캐너입니다. 모형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회전하며 모델을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가격도 600달러 선으로 일반인도 수용가능한 수준입니다. 3D 프린터와 3D 스캐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3D 복제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3D 프린터와 3D 프린터에 쓰이는 재료, 이를 이용해 만든 물건들입니다. 컵과 안경이 보이네요. 안경도 이제 자기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체스말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3D 프린터로 하나 뚝딱 찍어내면 되겠네요.

 

3D 프린터 재료는 파우더형, 스틱형, 필라멘트(위의 형태) 등이 있습니다. 재료 가격이 문제일텐데 이 역시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1만~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커버를 상단으로 개방하는 형태의 3D 프린터도 보입니다.

 

 

 

저작권을 획득해 3D 프린터로 제작된 모형들입니다. 3D 프린터 시장이 활성화되면 저작권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D 프린팅 산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촬영 기기입니다. 모니터에 스타트랙 복장의 인물들이 보이시나요? 스팍과 커크, 우후라로 추정되는군요.

 

 

 

3D 촬영기 안쪽입니다. 안에 앉으면 얼굴을 3D 카메라로 촬영합니다.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스팍 대신 여러분의 얼굴이 달린 스타트랙 3D 모형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거죠. 놀이동산이나 영화관에서 곧 이런 부스를 만나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설탕 등을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조각을 만드는 3D 프린터와 다른 여러 프린터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모두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3D프린터 산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CES를 다녀와서 저도 한대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는 캐논이나 엡손 등 대기업들도 3D 프린터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제 곧 방학 숙제나, 건축 모형 제작 등도 3D 프린터를 사용하게 되리라 예상해 봅니다. 여러분의 집에 3D 프린터를 들여 놓을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장 내 3D 프린터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가 10일(현지시간) 나흘을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제품은 TV와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였다. 하지만 이들 기기에서 진짜 ‘혁신’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혁신은 메인 전시관인 센터홀 북쪽, 변방에 자리 잡은 노스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3D 프린터 기술이다.

 

3D 프린터 499달러…대중화 성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기업들이 들어선 센터홀과 달리 북쪽 전시관인 노스홀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들이 차린 작은 부스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었다. 전반적으로 관람객도 센터홀에 비해 적었지만 유독 한 지역은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빽빽했다. 수십여개의 3D 프린팅 업체들이 모여 있는 ‘3D 프린팅 테크 존’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3D 프린팅 부스 자리는 기존 계획보다 25%나 늘렸지만, 일찌감치 배정이 끝났다.
 

3D 프린팅 기술 자체가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대형 가전 전시회나 통신 전시회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이 선을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는 실험적인 기술 정도로만 여겨졌다.
 

올해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수십여개의 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가격도 다양해지면서 이제 일반 가정에서도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게 가능한 수준이 이르렀다.
 

대만 업체인 ‘XYZ프린팅’은 이번 전시회에 첫 3D 프린터 ‘다빈치 1.0’을 선보였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최고 20㎝인 물체를 만들 수 있는 이 프린터의 가격은 499달러다. 프린팅 속도는 느리고 정밀도도 떨어지지만, 분명 일반인이나 가정에서도 구매를 고려해 볼 수 있는 가격이다. 해상도(resolution)가 0.1㎜인 솔리두들사의 3D 프린터는 999달러에 살 수 있다. 비싼 제품은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에 이르지만, 그만큼 해상도나 기기 성능도 좋아졌다.
 

수백달러 수준의 3D 스캐너도 선보였다. 물체를 스캐너에 올려놓거나 스캐너를 들고 물체 주위를 한바퀴 돌려 3D 이미지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할 수 있다.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들. 설계도만 있으면 모형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다.

 


장난감·음식·의료기 등 다양한 활용
 

3D 프린터로 뭘 할 수 있을까. 집에서라면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크리스마스 트리용 장식을 만들 수 있고, 스마트폰 커버나 배관, 부러진 문고리를 등을 대신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이번 CES에서는 예쁜 모양의 초콜릿아나 설탕 모형을 찍어낼 수 있는 3D 프린터도 선보였다. 5000달러∼1만달러 선으로 이 역시 가격이 떨어지면 가정에서도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의 한 병원에서는 3D 프린터로 만든 내시경 수술 기구를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규격대로 만들어진 수술 도구를 써야 했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환자와 해당 수술에 적합한 도구를 바로 만들어 쓸 수 있다.

 

특히 값싼 3D 스캐너의 등장으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물체를 쉽게 복사해 인쇄할 수 있게 됐고, 스캐너가 없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3D 설계도를 입수해 프린트할 수 있다.
 

3D 프린터가 대부분의 물체를 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커진다. 이미 미국 필라델피아주는 3D 프린터로 만든 총기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직 때 이른 걱정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3D 프린터의 보급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 시장조시기관인 IDC는 2012년 2800만달러 수준이던 3D 프린터 시장 규모가 2017년에는 3억2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3D 제품의 시장 영역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3D 영상은 이제 TV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고, 3D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나 캠코더, 휴대전화로 손쉽게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무안경 3D 노트북과 안경형 개인 플레이어까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


◆안경만 쓰면 3D 영화관


이제 안경만 쓰면 집이나 카페에서도 마치 영화관에 간 것처럼 대형 화면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안경 전문 생산업체인 아큐픽스는 최근 국내 첫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마이 버드’를 선보였다. HMD는 안경 형태로 머리에 착용하고 3D를 즐기는 개인용 플레이어다.

 

동영상은 안경 안의 조그마한 화면에서 재생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모니터 크기는 100인치(852×480)에 이른다. 안경 착용으로 주변 시야가 차단되기 때문에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듯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다. HMD 출시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다.
 

마이버드는 크기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해 집 밖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D HMD 최초로 2D영상을 3D로 전환하는 기능을 탑재해 어떤 영상이든지 입체로 즐길 수 있다.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LG전자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

 

◆안경 없이도 3D 즐긴다


노트북만 있으면 3D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를 출시했다.
 

무안경 3D 영상은 두 개의 화면을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청 각도가 달라지면 입체 효과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 제품은 눈동자의 위치 변화를 추적해 이용자의 시청각도와 거리를 자동계산, 최적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3D 전용 안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경 착용자도 편리하게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원터치 3D 변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일반 영상을 입체영상으로 전환해 준다. 이를 이용해 게임이나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3D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바도 지난해 9월 무안경 3D 노트북 ‘Qosmio F750’을 공개하고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 역시 ‘아이 트래킹’ 기술이 탑재됐다.

소니 3D 쌍안경 'DEV-5'◇소니 3D 쌍안경 'DEV-5'

◆원하는 영상을 3D로 담는다 

 

풍경을 감상하다 맘에 드는 장면을 바로 3D 화면으로 담을 수도 있다. 소니가 선보인 ‘DEV-5’는 렌즈를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2D와 3D 정지화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레코딩 쌍안경이다.
 

디지털 쌍안경은 2개의 카메라를 나란히 배치해 놓은 것과 비슷하다. 2개의 G렌즈와 710만화소의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고 디지털 줌까지 포함해 최대 20배 줌을 사용할 수 있어 먼 거리의 인물이나 풍경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야구, 축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산행 중 맘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촬영 버튼을 누르면 3D로 추억이 남는다.
 

이렇게 촬영한 3D 영상은 쌍안경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로 볼 수 있고 3D TV에 연결해 볼 수도 있다.
 

카메라·캠코더로도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TS4’는 3D 촬영 기능과 함께 수심 12m 방수,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니의 핸드캠 ‘HDR-TD10’은 독립된 2개의 프로세서가 독립된 영상을 기록, 풀 HD 3D 영상을 구현한다.

 

 

닌텐도 3DS◇닌텐도 3DS

◆게임기·휴대전화도 3D 시대

 

닌텐도는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 게임기 ‘닌텐도 DS’의 후속작으로 3D 기능을 탑재한 ‘닌텐도 3D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안경 없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고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3D 랜드’, ‘전국민 모델 오디션 슈퍼스타2’, ‘철권 3D’ 등 상반기 9종 정도의 3D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첫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출시했다. 후면에 2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3D 동영상과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게임 콘텐츠를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에는 옵티머스 3D에 이어 옵티머스 3D 큐브를 새롭게 선보이고 3D 스마트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종전 기종에 비해 무게가 훨씬 가벼워졌고 입체 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전용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에서 3D전용 애플리케이션과 60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적용한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모델명:DX2000)’를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에 막대 필터를 배치해 양쪽 눈에 좌우 각각의 영상을 인식하게 하는 패럴럭스 배리어(Pallallax Barrier) 방식의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사용자의 눈 위치를 파악해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3D 영상을 구현해 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아이 트래킹’은 제품 상단에 장착된 웹 캠(Web Cam)이 사용자의 눈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 눈 위치가 상하좌우로 이동한 만큼 3D 영상의 시청 각도와 시청 거리도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으로 맞춰주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특정 각도와 거리를 유지해야만 3D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기존 무안경 3D 제품의 불편함을 해결해 3D 영상을 시청하는 중에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노트북, 3D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3D 풀 라인업으로 3D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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