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월 자정을 기해 아이팟 출고가를 인상했습니다.

아이팟 나노 8GB : 180,000원 -> 249,000원 (38%↑)
아이팟 나노 16GB : 240,000원 -> 329,000원 (37%↑)
아이팟 터치 8GB : 280,000원 -> 379,000원  (35%↑)
아이팟 터치 16GB : 370,000원 -> 489,000원 (32%↑)
아이팟 터치 32GB : 489,000원 -> 659,000원 (35%↑)
아이팟 클래식 120GB : 300,000원 -> 409,000원 (36%↑)

32%~38%의 인상입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판매제품에 대해 환율 변동과 관계 없이 첫 출고가를 적용해 왔는데요.
새 제품도 아니고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 인상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신제품 가격의 대폭 상승으로 중고가도 오르게 됐습니다. 제품의 상태가 좋을 경우 이전에 구입하신 분들은 출고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중고를 처분하시는 것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실제 중고 장터 가격을 살펴보니, 신동품 수준의 아이팟 터치 8G가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더군요.
 
◇일본의 애플사이트. 아이팟 터치 8G의 가격이 2만7800엔이다.

애플측은 이번 인상에 대해 "가격의 현실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환율이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
일본인이 한국에서 아이팟을 구입하면 40%가량 싸다고 하니, 한국에서 사서 일본에 되파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글로벌 기업인 애플로서는 이 부분도 신경쓰였을 겁니다. 

장사를 하는 기업의 입장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판매되던 제품을 일언반구 없이 갑작스럽게 인상을 한 부분은 씁쓸하네요. 어차피 살 사람은 가격이 올라도 다 산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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