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세대(3G) 망에서 4세대(4G) LTE와 맞먹는 무선 데이터 속도를 낼 수 있는 신기술을 내놨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LTE 망에서는 유선 인터넷과 같은 100Mbps(초당 전송 비트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진다.
 
SK텔레콤은 3세대(3G)·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고속 데이터 서비스 기술을 자체 개발해 올해 2분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무선망 묶음 기술’은 와이파이망을 3G 또는 4G와 묶어 하나의 망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와이파이망과 통신망으로 분산해 보내기 때문에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분기에 최대 60Mbps 이상의 속도를 내는 3G·와이파이 묶음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100Mbps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LTE·와이파이 묶음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LTE 상용망을 통해 낼 수 있는 이론적 최고 속도는 75Mbps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무선망 묶음 기술이 적용된 전용 스마트폰을 최초 출시하고, 내년 전용 스마트폰 출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다음달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행사에 이 기술을 출품,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보편화하면 와이파이 활용이 늘어나 3G나 LTE의 데이터 트래픽이 분산돼 전체적인 데이터 사용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개발한 독자 기술 61건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해외 특허 출원 및 이동통신 국제기구인 3GPP와 ITU-T를 통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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