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대 속에 13일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5’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iOS5는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발표한 ‘유작’으로 발표 전부터 언론과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iOS5는 애플 기기 간 무료 문자 서비스인 ‘아이메시지’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통합 정보 서비스인 ‘알림 센터’ 등 진일보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부족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 저장 공간과 지나치게 긴 백업 시간, 단순한 메일·주소록 기능 등 단점도 눈에 띈다. 아이폰 시리즈 중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최소 사양인 아이폰3GS로 iOS5를 직접 사용해 봤다.


◆자료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iOS5 특징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정보의 통합관리’다.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기기 간 정보를 통합해 보관할 수 있고, 무료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필요도 없다.

잡스가 iOS5를 소개할 때부터 주목받았던 무료 문자서비스 ‘아이메시지’는 확실히 편리했다.

문자를 받는 상대방이 iOS5 사용자일 경우 문자 입령 창에 '아이메시지'라고 입력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문자 메시지'라고 씌여 있다. 문자를 보낸 후 아이메시지일 경우 파란 말상자, 유료 메시지일 때 녹색 말상자가 떠 구별이 쉽다. 아이메시지를 위해 별도의 창을 열 필요도 없고 대화 상대를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애플 기기 간 메일·주소록·문서 등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PC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아이폰 백업 기능도 지원하며 전체를 백업하거나 일부 애플리케이션만 백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알림센터’는 아이메시지와 아이클라우드에 가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는데 실제 써보니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날씨와 새 메일·메시지·부재중 전화, 스케줄은 물론 주식시세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문자 메시지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앱별로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

이 밖에도 찍은 사진을 곧바로 트위터에 업데이트하는 기능이나, 전화 통화 내역 개별 삭제 등 편리한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한계도 있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한계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과 통신망 기술의 발달로 사용하는 데이터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5GB의 기본 저장 용량은 너무 적다. 실제로 아이클라우드로 백업을 하려니 용량이 초과돼 많은 앱을 백업 목록에서 제외해야 했다. 특별히 중요한 콘텐츠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면 백업 목록에서 제외하면 편이 좋을 듯하다.

4GB를 백업하는 데 걸리는 예상시간은 무려 10시간으로 백업 속도도 느리다. 다만 백업은 여러번 하면 할수록 중복되는 데이터가 발생해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사진 공유기능(사진 스트림)에도 한계가 있다. 사진은 최대 1000장, 한 달까지만 저장이 가능하다. 기기의 카메라 롤로 끌어와 보관할 수 있지만 용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PC와의 연동이 필요해 진다. 아직 PC는 없는 모바일 세상의 구현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진 스트림에 올린 사진을 개별적으로 지울 수도 없다.

구글·네이버 메일 등은 회사 메일이나 다른 포털의 메일을 불러와 함께 관리할 수 있는데 애플의 메일에는 이러한 ‘포워딩’ 기능이 없다.(못찾은 걸지도...) 주소록도 그룹별 관리 기능이 없는데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이러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주소록이야 그렇다쳐도 메일은 현재대로라면 애플 메일의 사용은 어려울 듯 하다.

한국은 이미 카카오톡 등이 모바일 문자 시장을 점령해 아이메시지가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까도 관심시다. 메시지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적어서 그런지 현재는 아이메시지의 전속 속도가 카카오톡보다 훨씬 빠른 느낌이다. 카카오톡은 메시지 전송 속도를 20배 향상시키는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를 통해 속도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통합 뉴스서비스인 ‘뉴스 가판대’도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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