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새해 반값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보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이동통신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년 ‘반값’ 이동통신 서비스 나온다
 
CJ헬로비전은 내년 1월부터 KT의 3세대(3G)망을 활용한 MVNO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헬로모바일은 최저 1만7000원에서 최고 8만7000원의 월 정액제 스마트폰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28요금제’의 경우 월 2만8000원에 음성통화 150분, 메시지 200건,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등으로 구성돼 있어 기존 이통 3사의 3만4000원짜리 요금제와 유사하다. 다른 요금제도 이통사의 한단계 윗 등급의 요금제와 비슷한 구성으로 돼 있다. 헬로모바일 요금제는 단말기를 무료나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통신 요금보다 훨씬 싼값에 이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헬로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유심(USIM) 스마트플러스’요금제로 월 1만7000원에 음성 150분, 메시지 250건, 데이터 100MB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이통사 요금제와 비교하면 50%나 싸다.

◆그룹 시너지 강점…단말 수급은 ‘숙제’
 
CJ헬로비전은 다른 MVNO 사업자와 달리 탄탄한 유통망과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업 도입 계획이 나왔을 때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CJ헬로비전은 내년 1월1일부터 자사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을 통해 대대적인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CJ헬로비전의 유선상품인 ‘헬로넷’, ‘헬로티비’, ‘헬로폰’과 연계한 결합 상품, 엠넷이 보유한 음원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는 ‘음악 전용폰’,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영상폰’도 선보일 계획이다.
 
CJ그룹사의 통합 포인트 카드인 ‘CJ 원카드’를 활용한 마케팅도 돋보인다. 헬로모바일 이용자는 CGV, 엠넷, 티빙, 뚜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올리브영, CJ몰 등 그룹사 서비스 중 2가지를 선택해 기본 포인트 외에 구매금액의 5%에서 많게는 20%까지 추가 포인트를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최대 포인트를 적립받는다고 가정하면, CGV에서 영화 4편만 보면(기본 5%+ 20% 적립) 공짜로 영화 1편을 더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부족한 단말과 이통사들이 새로 시작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CJ헬로비전은 서비스용 단말로 KT테크의 ‘테이크 타키’와 팬택의 ‘베가레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넥서스’ 등 3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기존 이통사들의 3G 서비스와 달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제공하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실생활에 가장 가까운 혜택과 맞춤형 이동통신 서비스로 포화된 통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