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의 EOS-M. APS-C COMS 이미지 센서를 탑재, DSLR 같은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1인자 캐논이 소니, 올림푸스, 파나소닉에 이어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M’을 국내에 선보였다. 미러리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EOS M은 캐논의 첫 미러리스 제품인 데다 고급 카메라군에 붙이는 상표인 ‘EOS’를 이름에 달았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이 카메라는 크기가 콤팩트 카메라처럼 작지만 캐논의 보급형 DSLR인 650D와 같은 1800만화소의 APS-C 타입 대형 이미지 센서를 부착하고 신형 이미지 처리 엔진을 탑재해 DSLR와 같은 품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휴대가 간편한 전용 렌즈와 함께 캐논의 DSLR에 쓰이는 65종의 EF 렌즈와 외장 플래시 등 액세서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게 최대의 강점이다.

 

 

◇캐논의 DSLR 중급기인 EOS 40D(왼쪽)와 EOS-M의 크기 비교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해 촬영 모드 변경이 쉽고 터치를 이용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건 이 카메라의 강점이다. ‘마이 메뉴 설정’을 이용해 미리 자주 쓰는 기능을 지정해 놓으면 두번의 터치로 필요한 조작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콤팩트 카메라처럼 ‘토이카메라’, ‘미니어처’ 등 다양한 필터효과를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A+’ 모드를 이용하면 전자동으로 상황에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논의 DLSR들이 채택하고 있는 채도, 명도, 선명도 설정 등 고급 기능도 탑재했다. 

캐논 카메라 사용자로 DSLR용 렌즈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보조 카메라로 이만한 카메라는 없다. 평소 스냅 사진을 찍을 때는 전용 렌즈를 달고, 본격적으로 출사를 나섰다면 DSLR용 EF 렌즈를 활용하면 된다. 다만 오토포커스(AF)의 정확성이 DSLR에 비해 떨어지고, EF렌즈를 활용할 경우 AF를 잡는 속도가 급격히 길어진다.

 

여유롭게 풍경을 찍거나 모델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 기다려준다면 상관 없겠지만 EF 렌즈를 활용해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찍기는 사실상 어렵다. 카메라가 작고 손으로 잡기가 불편해 손에 들고 있으면 의도와 상관없이 사진이 찍히거나 터치 스크린을 눌러 오동작이 발생하기도 한다.

 

쉽게 질 좋은 사진을 찍기 원하거나 보조 카메라로 선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DSLR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무리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