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로 삼성싱크마스터 CX 910MW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이드형에 텔레비전 수신기가 달린 제품이죠.

HD도 아닌 일반 방송만 수신되는 지금으로보면 별 볼일 없는 제품입니다만, 2005년 10월 출시 땐 소비자가가 무려 86만원에 달했습니다. '후덜덜'한 가격이죠? 지금이라면 HD TV도 살 수 있겠네요.

제가 이 제품을 언제 구입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2006년쯤 구입한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최근 모니터의 각도를 조절하려고 움직이던 중 모니터 본체와 받침을 연결하는 '힌지'가 뚝 부러져버렸습니다. 힌지는 굉장히 무거운 철제로 돼 있는데 이거 부러지는군요....

본체와 받침이 완전히 분리된 상태가 아니고 힌지만 부러진지라 (사람으로 말하면 뼈는 부러지고 근육과 피부가 지탱하는 상태) 그냥 사용하고 있지만 좀 불안해서 힌지를 갈기 위해 AS 센터에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단종돼고 부품 수급이 안 돼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상담원이 답변하시더군요. 제가 단종 후 몇년간은 부품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수리가 안되느냐고 묻자 상담원께서 2006년 5월에 단종이 됐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소비자규정을 찾아보니, 모니터의 부품 보관 기간은 4년이네요. 올해 5월로 부품 보관기간이 끝난 셈이죠.

규정대로 했으니 할 말은 없는 셈입니다만, 1년도 안돼 제품을 단종시키다니. 제가 사고나서 이내 단종됐다는 얘기네요. 잘 만들어 오랫동안 팔던가, 모니터의 특성상 신제품을 계속 출시해야 한다면 부품 규격은 통일시켜주면 좋을텐데요. 신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서야 값싼 제품 대충 쓰다가 AS 끝나면 새거 사는 게 낫겠네요.

멀쩡한 모니터를 버릴 수도 없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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