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일으킨 휘어지는 스마트폰 추정 사진. 붉은 원안의 로고를 근거로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으나 제품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책처럼 반으로 접거나 필요할 때 둥글게 말아 손목에 찰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을까.

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삼성전자 휘어지는 스마트폰 사진의 진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인 데 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접혀지는 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해외 금융권의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노무라그룹의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윈저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스마트폰에 접혀지는 플라스틱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채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킨’으로 알려진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올해 2분기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등장했지만 업체는 이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은 출시가 가능하겠지만 본체 전체가 휘어지는 제품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패널이 양산된다고 해도 이를 스마트폰에 적용할지는 제조사(삼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디스플레이가 휜다고 해도 회로, 배터리 등의 문제가 있어 휴대전화 자체가 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도 “1차적으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곡선형 디자인의 휴대전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조수인 사장은 지난달 29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1년 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기존 유리 패널 대신 플라스틱 패널을 사용하기에 훨씬 가볍고 두께도 얇다. 또 이를 활용해 휴대전화에 곡선 디자인을 채용하거나 기기 측면에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2010년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3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AOU도 같은 제품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제품에 대한 연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2012년 상용화할 예정이고, 휴대폰·태블릿PC 등 모바일 장치에 모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 출시 계획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휴대전화 라인업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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