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롭게 공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에 문자 메시지(SMS, MMS) 대신 인터넷 메신저(IM)와 SMS·MMS를 결합한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IM의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동통신업체의 영향력 약화와 함께 이 시장을 잡기 위한 IM 업체들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1일 모바일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5’를 한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킷캣은 메모리 소모량을 줄이고,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IM을 결합한 새로운 메시지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큰 특징이다. 현재 넥서스5에는 기존 문자 메시지 앱 대신 구글의 IM인 ‘행아웃’을 SMS·MMS와 결합한 앱이 탑재돼 있다. 이 앱은 애플의 ‘아이메시지’처럼, 행아웃 가입자 간은 행아웃으로, 비 가입자에게는 일반 문자를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아웃은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 가입자가 많지 않지만 킷캣에 기본 앱으로 탑재됨에 따라 향후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자사의 IM인 ‘행아웃’ 외에 카카오톡 같은 다른 IM도 기존의 문자 메시지 앱을 대체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행아웃, 카카오톡, 라인 같은 IM 중 하나를 기본 메시지 앱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IM 업체의 한 관계자는 “IM 서비스가 기존 문자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행아웃이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될 경우 구글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제조사가 스마트폰에 행아웃 대신 다른 메시지 앱을 선택해 기본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킷캣과 함께 출시된 넥서스5는 LG전자가 제조했으며, 5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대체적인 사양은 LG전자의 G2와 비슷하다. 국내 온라인 판매 가격은 15기가바이트(GB) 모델이 45만9000원, 32GB 모델이 51만9000원이다. 넥서스5는 SK텔레콤과 KT를 통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플랫폼의 불모지로만 여겨졌던 한국에서도 스마트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바로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 삼성전자의 ‘챗온’ 등 인터넷 메신저다. 인터넷 메신저는 기업 마케팅, 게임 유통망으로 위력을 발휘하며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라인은 현재 2억40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라인은 네이버의 자회사인 일본의 라인주식회사가 서비스하고 있으며 일본과 동남아를 시작으로 유럽, 남미, 인도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는 “페이스북이 3년 동안 5800만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라인은 1년 만에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다”며 “라인의 성장 속도가 페이스북보다 3배나 빠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라인주식회사가 조만간 미국이나 일본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으며, 증시 상장 시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기업공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라인 상장을 통해 재미를 보려는 투자은행들의 소문 부풀리기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만큼 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의 사용자를 거느린 카카오톡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톡은 서비스 시작 3년3개월 만인 7월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으며 기업 마케팅에서 게임·콘텐츠, 쇼핑몰, 음원 영역으로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장 중이다.

아직 제대로 된 플랫폼 역할은 못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내놓은 인터넷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챗온’도 최근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해외 플랫폼 기업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8억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개선해 이메일 주소가 아닌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올해 메시지 서비스 ‘행아웃’을 별도의 서비스로 분리한 데 이어 새로운 안드로이드 OS 버전에서는 행아웃에서 일반문자(SMS, MMS)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카카오톡 등 다른 메신저에도 일반문자 수신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지만, 행아웃 서비스가 스마트폰에 선점될 경우 불리한 경쟁상황에 놓일 수 있다.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는 포털에 대한 규제가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각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정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권고안에 외국 서비스가 빠져 있어 역차별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은 “정부의 규제 속에 해외 사업자들의 국내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국내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은 구글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는 수년 만에 점유율이 2%에서 74.4%로 치솟았다. OS와 동영상 서비스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며, 이 밖에도 개발용 소프트웨어와 서버 관리 등 정보기술(IT) 각 분야에서 외국산 플랫폼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점령한 상황이다.

 

◆과도한 차별에 플랫폼 산업 위축 우려

유 의원이 공개한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8월 유튜브의 동영상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시장 점유율은 7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아프리카TV는 13%, 다음TV팟은 8%, 판도라TV는 4%에 불과했다. 2008년 점유율은 유튜브 2%, 아프리카TV 23%, 다음TV팟 34%, 판도라TV 42%로 불과 5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유 의원은 “인터넷 실명제 시행과 함께 유튜브의 점유율이 15%로 높아졌고, 저작권법 삼진아웃제가 시행된 다음 달인 2009년 8월에는 24%로 다시 상승했다”며 “이는 악성댓글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확대 시행한 인터넷 실명제가 국내 동영상 서비스를 몰락시킨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법 삼진아웃제는 정부가 불법복제물 등의 복제·전송으로 3회 이상 경고한 복제·전송자의 계정을 정지하고, 해당 게시판의 서비스 중단을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동영상 서비스 업계는 제도 시행 후 착한 이용자들까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유튜브 서비스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은 광고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IT 서비스 시장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다. 유튜브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며, 세계 100대 브랜드 기업의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는 매년 73%씩 늘고 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OS의 장악이 구글의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를 가져온 요인이겠지만, 정부 정책도 이를 부추긴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의 성장은 방송을 비롯한 국내 광고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포털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진아웃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업체의 플랫폼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 부족… 하드웨어 산업 치중

제대로 된 국산 플랫폼이 없는 것이 정부의 규제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은 지금껏 장기간이 소요되고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플랫폼 구축보다는 하드웨어 부문에 치중해 왔다. 기업 정보화에 필요한 각종 플랫폼도 이미 해외에서 만들어진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폐쇄형 시스템을 도입하기가 일쑤였다. 플랫폼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플랫폼 개발과 확대를 위해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략 동향’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툴(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과 달리 국내는 납기에 쫓겨 고객이 원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현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업체인 미국의 세일즈포스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지원하는 신생 플랫폼 회사인 히로쿠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고, 페이스북은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회사인 파스를 8500만달러에 인수했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액은 무려 1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모바일 OS인 ‘바다’를 개발해 상용화했지만 결국 시장 확대에 실패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플랫폼이라는 게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에코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주도한 OS에 대한 경쟁사들의 반감도 실패의 요인으로 꼽힌다.

OS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OS를 활용할 기기를 만드는 회사와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많아져야 OS가 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OS를 만들어도 이를 활용할 제조업체나 개발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구축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는 만큼, 먼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4월 2일, 국내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들이 밝힌 가입 고객 수는 카카오톡이 4200만, 라인 2500만, 마이피플 1800만, 네이트온uc·톡 1600만, 틱톡 900만이다. 틱톡은 이날 SK플래닛에 인수됐다. SK플래닛은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트온, 싸이월드와 틱톡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톡의 국내 가입자 수는 2011년 7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외에도 다른 스마트 기기를 통해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가입자수의 허수가 없다고 가정하면, 스마트폰을 제외한 국내 스마트 기기 보급대수는 최소 890만대가 된다.

 

 

1년 전만 해도 카카오톡, 마이피플 같은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MIM)는 이동통신사의 골칫거리였다. 데이터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데다 이통사의 주 수익원인 문자 수익을 갉아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MIM 사용가능 여부가 스마트폰 선택의 기준이 되고, 소셜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핵심 모바일 서비스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통사는 적대시했던 MIM 사업체를 인수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은 2일 MIM 서비스 ‘틱톡’의 개발·운영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불과 5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떠오른 MIM이다.

◆MIM, 스마트 기기 핵심 서비스로 부각


카카오톡의 세계 가입자 수는 3월 첫째주 4200만명을 넘어섰고 다운로드 수는 8400만 건에 달한다. 카카오톡 가입자 1명이 하루에 보내는 메시지 수는 83건. 단순 계산하면 하루 1040억원의 이통사 매출 감소가 발생하는 셈이다. MIM이 일반 문자메시지에 비해 사용빈도가 높고, 데이터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통사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에 따르면 2011년 세계 문자서비스 매출은 1530억달러 규모로 2010년에 비해 약 9% 줄었고 이 중 140억달러가 MIM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분석됐다.

카카오톡 외에도 네이버 라인(2500만명), 마이피플(1800만명), 네이트 UC·톡(1600만명) 등 1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메신저도 4개나 된다.

MIM은 최근 소셜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더욱 힘을 키우고 있다. 최근 출시된 소셜 플랫폼 서비스인 ‘카카오 스토리’는 10일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모았고, 틱톡도 ‘구름’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톡은 또 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다수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MIM 시너지 효과 낼 수 있나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문자 수익 타격에도 SK플래닛이 틱톡을 인수한 것은 외국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싸이월드’와 온라인 시장 진출이 늦어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네이트온 톡·UC’ 서비스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MIM이 대세라면 서비스를 흡수해 이통 시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틱톡과 네이트온 UC·톡, 싸이월드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MIM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해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의 벽을 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올 하반기 함께 내놓기로 한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서비스’(RCS)와의 이해 상충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RCS는 MIM과 마찬가지로 인터넷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문자는 물론 통화중 동영상과 사진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이 MIM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는 서비스인 만큼 MIM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한 신종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해 개인정보 누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한 사용자가 친구를 사칭한 인물로부터 “600만원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받고 이를 송금했다가 돈을 떼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카오톡 측은 보안 우려가 확산되자 “기술적인 해킹이나 피싱이 아니라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사칭한 단순한 사기 사건”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톡 자체에 대한 기술적인 해킹은 어렵다고 말한다. 이번 사건도 카카오톡의 메신저 서버가 직접 해킹을 당했다기보다 피해자 친구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톡 서버가 아닌 피해자나 피해자 친구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신상과 관련한 정보를 얻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랩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주소록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빼내기 위한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진산네트워크는 지난해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노린 바이러스가 2만3681건에 달했으며 정보를 누출하는 ‘애드웨어’와 스마트폰 시스템에 몰래 접근하기 위한 ‘백도어’ 바이러스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정보를 보관하기 위해 PC와 동기화하는 만큼 PC를 통해 개인정보를 훔쳤을 수도 있다.

카카오톡의 인증 체계와 이용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대화명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송수신자 쌍방간 ‘친구’ 등록이 돼 있지 않아도 문자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지인의 사진과 이름만 안다면 이를 도용한 ‘피싱’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기범이 사용자가 불분명한 ‘대포폰’을 이용해 범행한 후 휴대전화를 바꾸면 추적하기 쉽지 않다. 또 해외의 가상번호 부여 서비스를 이용해 원래 스마트폰의 번호가 아닌 제3의 번호로 인증을 받은 후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도 있어 이를 악용한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현재 ‘해킹’과 ‘피싱’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 중이다.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MIM)와 PC용 인스턴트메신저(IM) 간의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NHN은 최근 MIM ‘라인’의 PC버전을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이로써 라인을 이용하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자 간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PC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이동 시에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대화를 이어서 할 수 있다.

라인은 중동·동남아·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2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지난 1월 27일 다운로드 건수가 1500만건을 넘어선 후 매주 100만건 이상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최초로 PC와 모바일을 통합한 메신저 체계를 선보였다. 2010년 8월 말 SK컴즈는 MIM인 ‘네이트온UC’를 출시, PC용 IM인 ‘네이트온’과 연동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고, 그 후 2011년 7월 출시한 쪽지형 MIM인 ‘네이트온 톡’에도 같은 기능을 넣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마이피플’로 PC 사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마이피플의 사용자 수는 1700만명이다.

이처럼 포털업체들이 MIM과 PC용 IM 간의 연동 기능을 내놓는 것은 많은 이용자가 회사 또는 집에서는 자판이 작고 불편한 스마트폰 대신 PC를 사용해 대화를 나누길 원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MP3 플레이어 ‘아이팟 터치’ 사용자 간 무료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이메시지’를 출시했고, 최근 애플 컴퓨터인 ‘맥’에도 아이메시지 기능을 추가했다.
3200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MIM ‘카카오톡’ 역시 타 메신저와의 경쟁을 위해 PC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MIM은 영토 확장으로 기존 PC용 IM 서비스와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MIM과 IM 간의 융합으로 기존 PC메신저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MIM)의 일인자인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틱톡’이 떠오르고 있다. 틱톡 이용자 수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지 2개월여 만에 300만명을 넘었고 올해 들어 10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의 사용자 수는 3200만명,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이 1600만명, NHN의 라인이 1500만명 수준이다. 이용자 수만 놓고 카카오톡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고 양대 포털 기업의 사용자 수보다 적지만 틱톡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1위인 카카오톡보다도 빨라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직원이 12명에 불과한 벤처기업 매드스마트가 선보인 MIM 서비스인 틱톡이 수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포털사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매드스마트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하고 벤처 투자업체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매드스마트는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했음에도 빠른 메시지 전송속도와 메신저 내의 소규모 인터넷 카페라고 할 수 있는 ‘모임’ 기능 등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카오톡이 가입자 폭증으로 메시지 전송 속도 저하에 시달리는 사이 틱톡은 10대와 20대 연령층으 중심으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매드스마트는 메시지당 데이터 전송량이 현존하는 메신저 중 가장 적고, 3G 통신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데이터 송수신 알고리즘을 구현해 전송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최근 관심사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셜 메신저 기능인 ‘구름’을 추가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틱톡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1000만 회원을 돌파한 틱톡은 사진 보기 기능 장애와 늦은 서비스 개선 등으로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일고 있다. 카카오톡은 메시지 전송 속도 개선에 나섰고 타 업체들은 음성 통화, 포털과 연계한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이용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틱톡은 뚜렷한 수익 모델도 마련하지 못했다.
 
추가 투자자 확보에 나선 매드스마트는 올해 수익 사업에 나서기보다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소규모 벤처기업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은 모바일 쇼핑이나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음성이나 영상통화보다 무선인터넷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이용하며,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MIM) 이용이 늘면서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사용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내놓은 ‘2011 하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한 결과 47.0%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상반기 이용률 16.9%보다 30.1%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용 경험자 중 주1회 이상 스마트 쇼핑을 한다는 사람도 35.5%나 됐다. 결제 수단으로는 신용카드(67.9%)를 휴대전화 소액결제(53.7%)보다 더 많이 이용했다.

스마트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사람도 47.9%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향후 스마트 뱅킹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0.2%를 기록했다.
 
MIM 사용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79.6%에서 하반기 79.2%로 오히려 줄었지만, MIM 사용에 따른 SMS 사용량 감소율은 더욱 두드러졌다. 카카오톡 등 MIM 이용 후 문자메시지의 이용량이 줄었다는 대답은 68.1%로 상반기 41.0%보다 27.1%포인트나 늘어났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는 ‘무선인터넷 및 모바일 앱’을 꼽은 응답이 42.4%를 차지해 ‘음성·영상 통화’(39.3%)나 ‘문자메시지’(18.3%)를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청소년(12~18세)은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 듣기’, ‘게임·오락’(이상 85.7%)을 가장 많이 이용했지만 성인 사용자는 ‘알람·시계’(89.3%), ‘달력·일정관리’(79.6%)에 주로 이용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사용자의 67.4%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고 응답해 스마트폰 중독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하루 메시지 전송 건수가 10억건을 돌파했다.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는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9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카카오톡 하루 메시지 전송 건수가 10억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건수는 지난해 1월 하루 1억건에서 5월 3억건, 7월 5억건, 11월에 7억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12월 말 10억건을 기록했다. 세계 모바일 메신저 순위 1위인 ‘왓츠앱’은 서비스 시작 2년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0억건 전송 기록을 달성했다.

하루 메시지 전송 건수 10억건을 기록하려면 1초에 1만1574건, 1분에 69만4440건의 메시지가 전송돼야 한다. 이는 구글의 1분당 검색 건수(69만건)나 페이스북의 분당 글(status) 업데이트 수(69만5000건)와 맞먹는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4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7월에 2000만명, 11월에 3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전체 사용자 수는 해외 사용자 600만명을 포함해 3200만명이다.
 
카카오톡의 하루 방문자 수는 전체 사용자의 80%이며, 1인당 평균 친구 수는 65명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검색한다는 말이 ‘구글링한다’는 신조어가 됐듯이 ‘카톡해’가 ‘문자해’라는 말 대신 쓰이는 신조어가 됐다”며 “전 세계에서 ‘카톡해’라는 말이 쓰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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