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IT기업의 CEO들이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우드사이드 교외에 있는 벤처투자가 존 도어의 집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다. 오른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출처 : 백악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백악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뒤로 머리만 살짝 보이는 인물은 스티브 잡스로 추정된다. <출처 : 백악관>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미국정보기술업체 CEO들과의 만찬사진을 플리커에 공개했습니다. 비록 뒷모습이기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바로 왼쪽에 스티브 잡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앉았군요. 수년 전이라면 두 사람이 앉은 자리 중 한 자리에 빌 게이츠가 앉았겠죠. 애플과 페이스북의 위상을 이 사진이 대변해 주네요.

이 사진의 등장으로 전날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잡스 6주 시한부설' 특종보도는 빛이 바랬습니다.

인콰이어러는 앙상히 마른 한 남자의 사진을 스탠퍼드대 암센터에 들른 잡스의 모습이라고 소개하고, 의사의 조언을 얻어 잡스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죠. 그런 잡스가 하루 만에 백악관 만찬에 생각보다는 괜찮은 모습으로 등장했으니까요.

그런데 석연치는 않습니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차원이라면서 백악관이 잡스의 앞 모습은 공개하질 않았습니다. (저커버그 넌 사생활이 없어!) 이미 세상사람 모두가 잡스의 얼굴을 아는데 말이죠.

그만큼 건강이 안 좋고, 공개를 꺼려한다는 뜻이겠죠. 그의 사생활은 존중합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사진을 게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걸로 잡스의 건강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