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안드로이드의 독주 속에 애플 iO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모바일이 치열한 스마트폰 OS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6일 올해 3분기 팔린 스마트폰 1억1519만대 중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6049만대로 OS 시장 점유율 5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팔린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25.3%로 구글은 불과 1년 만에 모바일 영토를 두 배로 늘렸다. 웹 검색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향후 모바일 검색시장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세 확장에는 삼성전자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가트너는 3분기 삼성전자가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바다’ OS의 점유율도 2.2%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바다 OS는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노키아의 심비안 OS는 속절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심비안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6.3%에서 1년 만에 16.9%로 뚝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심비안의 점유율이 2015년에는 0.2%로 떨어져 사실상 시장에서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았던 캐나다 림사의 ‘블랙베리’ OS 점유율도 11%에 그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iOS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6.6%에서 15%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가트너는 iOS의 점유율 하락이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iOS를 탑재한 아이폰 판매가 주춤했지만 4분기부터는 아이폰4S 판매량이 늘면서 OS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MS 윈도 모바일의 점유율은 1.5%로 바다 OS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4분기부터 새로운 윈도 시리즈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하면 OS 점유율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IDC는 2015년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45.4%로 다소 하락하고 iOS가 15.3%, 윈도 모바일이 20.9%의 OS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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