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을 추진하면서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음악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액제 폐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원 서비스 업체 사이에서도 개정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민단체는 소비자 권익을 배제한 음원 가격 인상은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음원 정액 요금제 폐지되나


6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중 새로운 음원 사용료 징수 규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음악실연자협회·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음악신탁관리 3단체가 음악 전송 사용료 기준의 개정을 문화부에 요구함에 따라 문화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두 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 지난달 16일과 30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A안은 곡당 정산방식(종량제)으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 횟수당 각각 6.6원, 600원(저작권료는 각각 4원과 360원)의 이용료를 부과하고 다량 서비스 시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B안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다운로드 서비스 판매액의 60%(정액제)를 음원 유통업체가 저작권료로 지급하고, 신곡에 대해서는 월 정액형 상품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 방식에 상관없이 디지털 음원 매출의 42.5∼60%를 신탁관리 3개 단체가 저작권료로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음원 유통업체들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멜론’을 운영하는 국내 1위 디지털 음원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와 KT뮤직은 B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음원 다량 서비스 시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가격 인상폭이 커져 사실상 정액제 상품을 유지하기 힘들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리바다, CJ E&M, 네오위즈인터넷은 A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정액제 폐지 후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면 로엔의 1위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들은 저작권자들대로 정부가 내놓은 두 안 모두가 기대에 못 미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 인상 우려


음원 가격 추락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정액제는 불법다운로드를 막고 국내 음원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4년 음원 유통사와 저작권 단체, 문화부가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실제로 이 제도 도입 후 디지털 음원 유통시장 매출과 저작권료 징수액은 꾸준히 늘어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원시장 규모는 6970억원으로 2015년에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민단체는 정액제 폐지나 음원 가격의 급격한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 YMCA는 “소비자는 현재보다 이용요금이 최대 2배 이상 인상되는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음원 사용료의 사실상 종량제 전환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부가 최근 발표한 온라인 음원가격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음원 유료 이용 경험자 800명 중 약 60%는 현재의 음원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부 관계자는“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 요금 차등 인상 등 충격 완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리바다'는 맥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터넷 음원 서비스입니다. 그래서인지 맥 사용자들 중 많은 이들이 소리바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소리바다가 아닌 다른 음원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멀티 부팅이나 가상화 솔루션인 vmware 등을 이용해 윈도우즈를 사용해야 하니까요.
 
국내 다른 상업용 사이트들과 마찬가지로 음원 서비스 사이트들도 액티브 엑스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익스플로러 외의 브라우저에선 사용이 불가능한거죠. 액티브 엑스가 사라지는 날은 언제가 될지...

 또 다른 음원 서비스 사이트인 '멜론'을 이용하던 저는 맥에서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던 중 소리바다에서 아이폰용 앱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소리바다로 갈아탔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맥에서 직접 노래를 다운받아 아이튠즈로 옮길 수 있고, 아이폰에서도 스트리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편리한 점도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단점도 많네요.

소리바다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1300만 가입자를 가진 국내 최대의 인터넷 음원 서비스 멜론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먼저 소리바다의 장점입니다.

1. 익스플로러 외의 웹브라우저 지원, 맥 지원
-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소리바다를 선택한 이유이자 최대 장점입니다. 익스플로러를 쓰지 못하는 맥 사용자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음원 사이트입니다. 

2. 아이폰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
- 소리바다는 국내 최초로 아이폰용 스트리밍 서비스 어플을 내놨습니다.
3G망을 사용할 경우 과도한 트래픽으로 요금폭탄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걸어다니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음원을 구입하는 낫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가 설치된 장소라면, 즉 커피숍, 학교, 직장, 집 등에서 컴퓨터나 노트북을 켜지 않고 맘껏 다양한 음악을 골라 들을 수가 있죠. 물론 공짜는 아니고(공짜는 1분까지만 지원), 월 3000원+부가세를 내야 합니다. 컴퓨터나 노트북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는 멜론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완승입니다.
 
3. 비교적 고품질의 앨범 커버 파일
- 멜론과 비교했을 때 고품질의 앨범 커버 파일이 다운로드용 음원파일에 적용돼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mp3가 음악 재생시 앨범 커버를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고품질의 앨범 커버는 소비자의 구매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단점을 살펴보죠.

1. 익스플로러 외의 웹브라우저 핸드폰 소액결제만 지원
- 익스플로러 외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소리바다지만 정작 카드결제는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 맥에선 핸드폰을 이용한 소액결제만 지원합니다.

2. 다운로드 음원 비트율 선택 미지원
- 멜론에선 음원에 따라 128kbps에서 최고 320kbps까지 3가지 비트율의 음원을 지원합니다. 소용량의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128kbps를 선택하고, 고용량의 mp3 플레이어나 고품질의 음원을 원할경우 더 높은 비트율의 음원을 선택하면 됩니다. (멜론도 고품질의 음원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은 모든 음원은 다 192kbps 였습니다. 좀 더 고용량의 비트율을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최신 음악외 보유 음원 절대 부족 (특히 클래식 분야 취약)
-소리바다 최대의 단점입니다. 최신 음악에선 멜론이나 소리바다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이나 재즈, 올드팝 등을 비교해보면 소리바다의 음원은 절대 부족입니다.
 
피아니스트인 이브게니 키신을 '키신'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멜론의 경우 20개 앨범이 검색되고 소리바다의 경우 불과 6개의 앨범만 검색됩니다. 소리바다는 그나마 검색되는 앨범도 정보가 부족해 언제 발매됐는지 누가 협연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클래식 비 전문가가 음원을 관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 대표적인 올드팝인 카펜터스의 앨범을 검색해 봤습니다. 멜론은 27개 앨범 검색. 소리바다는 19개로 차이가 나네요.

멜론 역시 클래식이나 올드팝 등 음원이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소리바다와 비교하니 엄청난 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상 간단하게 소리바다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멜론과 비교해 봤습니다.

인터넷 음원 사이트를 이용하는 다수의 이용자는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10대~30대 초반일 겁니다. 따라서 음원 사이트에 클래식이나 올드팝이 조금 없다고 당장 사업이 큰 타격을 받는 일은 없겠죠. 그러나 어느시점이 되면(어쩌면 이미) 사업 성장의 한계를 느끼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이라면 전체 100% 물품 중 상위 20%에서 80%의 수익이 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유효한 판매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진열 공간에 제한이 없고 재고도 필요 없는 디지털 공간에서의 디지털 음원 판매에서는 다 품종 소량 판매를 통해 많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롱테일 법칙'에 따른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소리바다가 어느 정도 성장을 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멜론, 도시락, 벅스 등과 경쟁을 하려면 좀더 다양한 음원이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