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를 이용한 교육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관련 교과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이달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공개하고 스마트 교육 사업에 본격 나선다. 국내 통신업계도 스마트 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 IT산업 차세대 먹을거리로
 
삼성전자는 27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MWC에서 교육 콘텐츠 생태계 ‘러닝허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러닝허브는 삼성전자의 첫 교육 플랫폼 서비스로 국내외 주요 30개 교육사업자와 제휴해 6000여개의 유·무료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러닝허브는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 LTE’ 등 태블릿PC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201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러닝허브에 디지털 교과서를 탑재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디지털 교과서는 대량 공급이 가능한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9일 태블릿PC 아이패드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를 구현할 수 있는 ‘아이북스2’를 선보였다. 교사들이 직접 교재를 만들 수 있는 도구인 ‘아이북스 오서’도 함께 내놨다. 이와 함께 애플은 미국 교과서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피어슨과 맥그로힐, 호톤 미플린 하코트 등과 제휴, 사업 채비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까지 디지털 교과서의 개발·기술 내용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2015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우선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함께 커지는 태블릿PC 시장

단말기 제조사뿐 아니라 통신사업자들도 교육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초등학생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올레스쿨’ 서비스와 유아용 앱인 ‘올레 유치원’ 등을 내놨다. 또 교육용 로봇인 ‘키봇’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교육사업자·단체 12곳과 제휴해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 러닝’ 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영어·수학 콘텐츠에 더해 올해 상반기 중 과학, 논술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교육 시장 확대와 함께 태블릿PC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이전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패드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사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애플은 중국 현지에서 정보기술업체 프로뷰 테크놀로지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소매점에 이어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속속 아이패드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애플은 중국 태블릿PC 시장에서 7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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