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제품의 시장 영역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3D 영상은 이제 TV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고, 3D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나 캠코더, 휴대전화로 손쉽게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무안경 3D 노트북과 안경형 개인 플레이어까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아큐픽스 HMD '마이 버드'


◆안경만 쓰면 3D 영화관


이제 안경만 쓰면 집이나 카페에서도 마치 영화관에 간 것처럼 대형 화면으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3D 안경 전문 생산업체인 아큐픽스는 최근 국내 첫 3D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마이 버드’를 선보였다. HMD는 안경 형태로 머리에 착용하고 3D를 즐기는 개인용 플레이어다.

 

동영상은 안경 안의 조그마한 화면에서 재생되지만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모니터 크기는 100인치(852×480)에 이른다. 안경 착용으로 주변 시야가 차단되기 때문에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듯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다. HMD 출시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4번째다.
 

마이버드는 크기가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해 집 밖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D HMD 최초로 2D영상을 3D로 전환하는 기능을 탑재해 어떤 영상이든지 입체로 즐길 수 있다.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LG전자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

 

◆안경 없이도 3D 즐긴다


노트북만 있으면 3D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무안경 3D 노트북 ‘엑스노트 A540-H’를 출시했다.
 

무안경 3D 영상은 두 개의 화면을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청 각도가 달라지면 입체 효과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 제품은 눈동자의 위치 변화를 추적해 이용자의 시청각도와 거리를 자동계산, 최적의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했다.
 

3D 전용 안경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경 착용자도 편리하게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원터치 3D 변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일반 영상을 입체영상으로 전환해 준다. 이를 이용해 게임이나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3D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바도 지난해 9월 무안경 3D 노트북 ‘Qosmio F750’을 공개하고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 역시 ‘아이 트래킹’ 기술이 탑재됐다.

소니 3D 쌍안경 'DEV-5'◇소니 3D 쌍안경 'DEV-5'

◆원하는 영상을 3D로 담는다 

 

풍경을 감상하다 맘에 드는 장면을 바로 3D 화면으로 담을 수도 있다. 소니가 선보인 ‘DEV-5’는 렌즈를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2D와 3D 정지화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레코딩 쌍안경이다.
 

디지털 쌍안경은 2개의 카메라를 나란히 배치해 놓은 것과 비슷하다. 2개의 G렌즈와 710만화소의 엑스모어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고 디지털 줌까지 포함해 최대 20배 줌을 사용할 수 있어 먼 거리의 인물이나 풍경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야구, 축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산행 중 맘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촬영 버튼을 누르면 3D로 추억이 남는다.
 

이렇게 촬영한 3D 영상은 쌍안경을 통해 별도의 장비 없이 입체로 볼 수 있고 3D TV에 연결해 볼 수도 있다.
 

카메라·캠코더로도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TS4’는 3D 촬영 기능과 함께 수심 12m 방수,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니의 핸드캠 ‘HDR-TD10’은 독립된 2개의 프로세서가 독립된 영상을 기록, 풀 HD 3D 영상을 구현한다.

 

 

닌텐도 3DS◇닌텐도 3DS

◆게임기·휴대전화도 3D 시대

 

닌텐도는 전 세계에서 1억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 게임기 ‘닌텐도 DS’의 후속작으로 3D 기능을 탑재한 ‘닌텐도 3D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별도의 안경 없이 3D 게임을 즐길 수 있고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3D 랜드’, ‘전국민 모델 오디션 슈퍼스타2’, ‘철권 3D’ 등 상반기 9종 정도의 3D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첫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출시했다. 후면에 2개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 3D 동영상과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게임 콘텐츠를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에는 옵티머스 3D에 이어 옵티머스 3D 큐브를 새롭게 선보이고 3D 스마트폰 흥행몰이에 나섰다. 옵티머스 3D 큐브는 종전 기종에 비해 무게가 훨씬 가벼워졌고 입체 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전용 앱스토어인 ‘LG 스마트월드’에서 3D전용 애플리케이션과 60여종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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