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잇따라 쏟아내며 국내외 휴대전화 시장 ‘맹주’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제품 출시와 갤럭시S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부문에서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가지 신제품으로 소비자 눈길 잡는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략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8.9 LTE’ 등 3가지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제품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갤럭시 노트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S펜’으로 불리는 터치펜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전류 흐름의 변화로 동작을 감지하는 ‘정전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전용 펜을 함께 탑재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S펜 적용 부분에 대한 로드맵을 잡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향후 출시되는 다른 스마트폰에도 S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19일 홍콩에서 처음 공개된 세계 최초의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탑재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도 한국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갤럭시 넥서스는 얼굴인식을 통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 데이터 사용량 측정, 파노라마 사진 촬영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시리즈의 국내 첫 LTE 지원 모델인 ‘갤럭시탭 8.9 LTE’도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는 29일부터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고, 갤럭시탭 8.9 LTE는 12월 중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 모바일, 국내외 시장 최고 성적 전망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갤럭시S2를 세계 시장에 선보인 이래 계속해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가 LTE 서비스를 시작한 올 하반기 이후 갤럭시S2 LTE, 갤럭시 S2 HD LTE, 갤럭시 노트 등 벌써 3번째 LTE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고속 행보’는 국내외 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갤럭시 넥서스를 3세대(3G) 망용으로 출시 애플의 아이폰4S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바일 부문에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 7월 세계에서 3억대 이상의 휴대전화와 6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분기까지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이미 2억3240만대를 넘어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 판매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팔겠다고 한 숫자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며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휴대전화 점유율 50%를 넘기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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